행복한 하루 No 6

강유나 | 2016.03.26 04:35:45 댓글: 2 조회: 1850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050427
"오랜만이야...."

"..어...그러게...."

"나 이제 여기서 근무해...시간 되면..."

"미안한데..자리 비켜줄래?남편이 이제 곧 오거든..남편이 질투많은 타입이라..자신이 모르는 남자랑 같이 앉아있으면 또 엄청 질투를 해서..."

"결혼..했어?"

"음.. 결혼했어.."

"손에..반지 없던데..."

"그런거 필요없이 너무 좋으니까..."

마침 테이블로 다가오는 재빈을 본 유나는 일어서 서류를 재빨리 정리하고서는 재빈이팔짱을 꼈다 .

"나 배고파..뭐 먹으러 가자..."

생각지도 못한 만남에 유나는 너무 당황했다.

그저 이 자리를 빨리 피하고싶었다.

재빈도 조금 눈치를 채서 유나랑 같이 커피숍을 나섰다.

"강유나. 다시 만나서 좋았어...또 보자.."

등뒤로 들려오는 동우의 말에 유나는  발걸음을 더 빨리 했다.

그때 그렇게 끝을 냈지만...아이때문에 끝을 냈지만 
그땐 동우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진게 아니였다

그저 없어진 아이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저 도망치고만 싶었다 .

멍때리는 유나를 보고 재빈은 너무나 궁금했다.

그 남자가 유나의 옛애인인거 같은데 이렇게 멍 때리는 유나를 보자 재빈의 마음속에는 물음투성이였다.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

재빈의 말에 유나는 반쯤 나간 정신을 다시 잡아왔다.

"아무것도 아냐..."

"배고프다더니...너 지금 스테이크가 아닌 레몬만 썰고 있었어.."

"내가 미쳤나보네..ㅎㅎ.. 먹자.."

유나는 웃으면서 먹기 시작했다

그런 유나를 보고 유나가 말하고싶을때면 말해주겠지 .그런 생각에 묻지 않기로 했다.

동우를 만난 뒤로 유나는 정신을 못 차렸다.

그땐 정신없이 도망치듯 헤여졌지만 다시 만날줄은 몰랐다.

다시 만날꺼라는 생각을 1프로도 한적이 없었다.

그런 유나를 보고 재빈맘속이 너무 복잡해졌다.

혹시나 유나가 그 남자때문에 흔들리고 있는게 아닌지 걱정이 됐다

그렇게 며칠뒤 유나는 또 동우를 만났다.

이동우는 지금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었다.

5월의 유나회사의 패션잡지촬영은 이동우가 맡은것이다.

사무실에서 동우를 만난 유나는 정신을 못차렸다.

회의를 하는데 계속 실수를 했다.

이동우는 고의가 아니였다.

회사에서 도와주라는 말에 왔는데 유나를 만나니 동우는 너무 기뻤다

그리고 이건 하늘이 내려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나는 동우를 피했다.

이미 끝난 사랑이고.

지금은 사랑하는 재빈이 있는걸 알고 있지만 맘은 이상했다.

동우와의 일은 다른 직원한테 맡기고는 유나는 이번 일에 손을 아예 놔버렸다.

갑자기 이 일을 떠맡은 직원은 계속 실수를 했다.

계속 실수하는걸 보고 유나는 하는수없이 다시 일을 맡았다.

동우와는 일  그외의 말은 하지 않았다.

계속 자신을 피하는 유나를 본 동우는 오기가 났다.

"강팀장님. 저랑 커피 한잔 하죠?"

동우는 모든 직원이 있는 앞에서 유나한테 말을 했다.

"커피 안 마십니다.그럼..."

동우를 거절하고 사무실로 들어가서 의자에 앉았다.

머리속이 너무 복잡했다.

모든게 다 정신이 없었다.

《똑똑.》

"들어와..."

눈을 감은 상태로 들어오라는 말을 했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뜨니 이동우가 서있었다.

"나랑 잠깐 얘기 좀 해..."

"할 말 없습니다. 나가주시죠."

"너 결혼 안 했잖아...왜 계속 피하는데.."

"....이동우씨...나가주세요. 전 할 말 없습니다."

"유나야, 그때 널 보냈던건 널 포기한게 아니라...너한테 시간을 준거야...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것 같아서..."

말하고 있는 이동우를 뒤로 하고 유나는 사무실을 나서려고 성큼성큼 발걸음을 옴겼다.

그런 유나를 확 잡아서 안았다.

"이젠 시간 많이 지났어.. 나 다시 받아줘.."

"손 놔....놔...."

유나는 동우를 밀어내려했지만 남자의 힘을 이길수는 없었다.

"그 남자는 모르지?너 아이 유산한거..."

동우의 말에 유나는 멈칫했다.

"이동우, 시간이 지나도 그 아픔은 지워지지 않아..."

이동우의 이 한마디에 평정심을 되찾은 유나가 뱉어낸 말이다.

그 말을 듣고 동우는 꽉 안은 유나를 놔줬다.

"어쩔수없이 같이 일하게 됐는데 일이나 잘해요. 이동우씨.."

차가운 유나의 말투에 동우는 얼어버렸다.

그 말을 남겨두고 유나는 사무실을 나서서 퇴근을 했다.

"지금 어디야?"

유나는 차를 몰고 재빈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이 순간 유나는 재빈이가 너무 보고싶었고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떨리는 유나의 목소리에 재빈은 놀랐다.

"회사에 있어 ..무슨 일 있어?"

"지금 바로 갈께."

그 말을 하고서는 전화를 끊었다.

급히 끊어진 전화에 재빈은 안절부절했다.

재빈이가 있는 사무실에 도착해서 재빈을 보자마자 유나는 재빈을 안아버렸다.

"왜 그래...무슨 일 있어?"

"보고싶어서...너무 보고싶어서..."

조금 떨리는 유나의 목소리에 재빈은 팔을 뻗어 자신을 꽉 안는 유나를 안았다.

"계속 안고있으면 내가 또 무슨 짓을 할꺼 같은데?"

재빈의 장난스런 말투에 유나는 팔을 풀었다.

그런 유나를 앉히고는 따뜻한 물을 건네줬다.

그리고 반대편에 앉았다.

"난 지금 너무 행복한데?맨날 내가 찾아갔는데 니가 이렇게 찾아오다니..너무나 큰 서프라이즈다.."

"....재빈아..나 할말 있어."

"뭐?"

"나...."

항상 당당하던 유나가 머뭇거리는걸 보고 재빈은 불안했다

그 남자때문에 헤여지자고 하면 어쩌지?

며칠때 멍만 때리던 유나가 이렇게 갑작스레 찾아온걸 보면 정말 너무 두려웠다.

"유나야, 다음에   "

"아니..지금 말해줄께..."

"...음...."

"나....아이 유산한적 있어.."

"뭐?"

유나의 말에 재빈은 흠칫 놀랐다.

"너랑 시작할때는 그냥 그랬어.
지금 이 남자랑의 인연은 언제든 끝날수도 있으니까,  근데, 니가 점점 좋아져...
점점 좋아질수록 너한테 미안함도 커졌어.
이건 비밀로 하기엔 작은 과거는 아니니까.
나중에라도 니가 이걸 알게 되면 실망해서 나한테서 뒤돌아설까봐도 두려웠어..
이걸 너한테 어떻게 말할지 너무 고민이 됐어.
근데... 동우를 만날줄은 몰랐어.
동우랑 같이 일하게 됐는데 점점 목이 조여오는 느낌이였어 더 무섭더라..이걸 동우가 찾아와서 너한테 말하면 어쩌나...내 입에서 아닌 다른 사람입에서 들으면 어쩌나...흑..."

말하다 유나는 울어버렸다.

재빈은 유나가 유산한적 있다는 말에 놀랐지만 유나가 줄줄이 하는 말에 안심이 됐다.

재빈은 혹시나 헤여지자는 말을 할까 두려웠는데 이 여자는 자신이 숨기고 싶고. 아팠던 과거를 털어내고 있었다.

마치 컵을 깨버리고 혼이 날까 두려워서 잘못했다고 말하는 여자아이같았다.

"강유나..."

"흑...."

"많이 슬펐겠고  많이 힘들었겠는데.
그걸 잘 버티고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어?"

유나의 재빈의 말에 머리를 들었다.

"강유나의 과거에 비해 .나의 많은 옛애인은 아무것도 아니였네?이제부터는 주도권은 나한테 있으니까..내 말 잘 들어야된다.."

그러면서 부드럽게 웃어주는 재빈을 보고 유나는 눈물이 더 났다.

"아이가 없어진건 니 잘못이 아니잖아...
니가 진주한테 말했듯이 니가 잘 살아야 아이도 기뻐할꺼는..  그 말을 너한테 말해주고싶어.."

"음..."


유나는 울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우는 유나옆에 가서 유나를 안아줬다.

김진주가 사고 당한 날부터 재빈이한테 유나는 겉으로만 강하고 맘속은 누구보다 여리고 약한 존재라는걸 알았다.

혹시나 헤여지자고 할까봐 걱정한 자신이 살짝 웃겼다.

우는 유나를 달래놓고 집으로 바래다줬다.

가는 길에 유나는 잠이 들었다.

도착해서도 자는 유나를 깨우기 싫어서 깨여나기만을 기다렸다.

"도착했어?깨우지 그래..."

"자는게 이뻐서.."

"치...말은 잘해.."

두 사람은 손을 잡고서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 들어서서 신발로 벗지 않은 유나를 벽쪽으로 확 밀어버리고 키스를 했다.

"읍..재..재빈아...."

문 닫기전까지만 해도 부드럽던 재빈이 거칠게 키스를 하자 유나는 당황했다.

"이건 며칠간 불안하게 한 벌이야.."

그말을 하고서 키스를 하고 손은 자연스레 가슴쪽으로 갔다.

이런 자극에 유나도 재빈을 안고 키스를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재빈은 헤여지는게 아니라서 너무 고마웠고.

유나는 자신의 과거를 받아준게 너무 고마웠다
추천 (1) 선물 (0명)
IP: ♡.112.♡.248
빙점 (♡.4.♡.50) - 2016/03/26 10:24:52

주말이라 세트로 선물 받은 느낌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행복한 첫사랑이나 짝사랑 다 있겠죠. 그 사랑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요?
어린 시절의 실수였다고 웃고 넘길 수 있을 거 같아요. 나는 지금....
누군가 그랬죠. 그때 나를 놓아줘 고맙다구요.
좋은 주말 잘 보내세요

강민정 (♡.112.♡.248) - 2016/03/26 19:39:30

선물이라뇨 이건 너무나 큰 칭찬 같네요.
지나간 일을 되돌아봤을때 미소를 짓는게 젤 좋는 방법인거 같네요.
빙점님도 좋은 하루 보냈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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