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내 가슴에 제20화 의형제

도련님2 | 2016.04.06 11:11:46 댓글: 1 조회: 1483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059947

제 20 화 의형제


이튿날,영식이한테서 연락이 다시 왔다.인천부두에서 만나자고 했다.그것도 저녁 10시다.나도 총을 챙겼지만 그쪽도 뭔가 준비하는 눈치다.느낌이 이상했다.나는 담배를 하나 꼬나 물고 불을 붙힌후 연기를 내 뿜었다.마치 속에 있던 근심이 모두 연기로 날아가는듯 했다.그래,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인젠 빼도 박도 못한다.나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팡팡팡 쏘는 흉을 했다.나는 홍콩배우 주윤발이 생각났다.영화 "영웅본색"에서 정말 멋있게 나왔다.총쏘는 장면은 일품인데 어디까지나 영화다.나는 죽지 않는 영화 주인공과는 달리 어느 순간에도 총에 맞아 죽을수 있다.어차피 나는 한번 죽은 목숨이였다.친구 원수를 갚느라고 죽인 놈이 영화처럼 또 살아 앞에 나타나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순간 나는 하나가 눈앞에 나타났다.정말 선녀가 따로 없었다.지금까지 태여나서 내 가슴을 떼여줄만큼 좋았던 여자가 없었다.그렇다면 나는 다른 선택도 할수 있지 않나 물었다.그러나 내 자존심은 허락하지 않았다.내 친구를 죽인 놈을 살려주는거 또 그 놈앞에 굴복하는거 이건 내가 아니였다.벽에 기대 앉아 밖을 내다 보는 나의 두 눈은 정기가 차 넘쳤다.이미 마음의 결정이 된듯했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며 나를 다시 현실로 돌려놨다.나는 담배를 한쪽 입으로 씹고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오 하나야?오 알았어".나는 그녀를 학교에 바래다 주는걸 깜빡했다.나는 급히 차를 몰고 하나 있는 곳으로 갔다.차가 하나 앞으로 미끄러지듯 천천히 멈춰서자 아무것도 모르는 하나는 해맑게 웃으며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했다.전 같으면 내가 차에서 내려 문을 열어주었지만 오늘 왠일인지 하나가 차문 열고 차에 탔다.나도 별생각없이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

"무슨 일 있어요?"그제사 나는 내 얼굴이 굳어있는걸 눈치 채고 급히 "아니,아니에요"하고 애써 진정하려 했다.

"오늘 날이 참 좋네요"나는 그냥 할말이 없어 생각나는대로 말했다.

"ㅎㅎ이런 날엔 애인 같이 데이트해야죠.저녁에 시간 되세요?".순간 나는 당황스러웠다.

"아니,저...약속이 있어서요."

"네.."

"정말 죄송합니다.다음번에 제가 근사하게 밥 살게요""좋아요"하나는 조금 서운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척했다.차가 학교 대문 근처에 멈춰서자 하나는 "고맙습니다"하고 손을 흔들었다.나는 그녀 옆을 지나며 한손으로 손 저어 인사했다.어찌보면 이것이 마지막 인사일수도 있었다.

"잘 있어,그동안 고마웠어"나는 차 뒤로 멀어지는 그녀를 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미안하다,사랑한다..

나와 규준이는 자주 들리던 술집에 들려 술잔을 기울였다.뭐니 해도 역시 술이 있어야 했다.사나이들 뜨거운 가슴이 술이 들어가야 보여지는듯 우린 술잔만 굽냈다.중대한 일이 있는지라 쉽게 취하지는 않지만 술집마담의 간지런 말소리도 전혀 당기지 않았다.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나와 규준이는 결의를 다진듯 자리 차고 일어났다.

인천부두,어둠이 깃들어 파란불빛이 퍼진 부두가에 요동치는 파도만 출렁이고 있었다.검은 벤츠한대가 희미한 가로등밑에 굉음을 내며 멈춰섰다.주위에 콘테너가 층집마당 일떠섰고 공용전화박스가 있는 곳이 보였다.약속장소가 맞았다.나는 주위를 살피며 담배를 꼬나 물고 불을 붙혔다.그리고 영식이한테 전화를 하려는데 앞에서 환한 불빛이 비쳐오더니 다시 꺼지며 한무리 검은 양복 입은 사나이들이 다리 버티고 서 있는 사이로 한 남자가 거들먹거리며 걸어왔다.영식이였다.저 멀리 차 안에 즈밍이 앉아 있는게 보였다.여느때처럼 음특한 눈빛이였다.

나도 차문 열고 드렁크를 한손에 들고 차에서 내렸다.영식이 멈춰서 한손을 들자 한놈이 뚱기적 거리며 달려와 드렁크를 넘겨주었다.영식이가 드렁크를 열자 안에 하얀 봉다리가 여러개 있는게 보였다.마아약이였다.나도 위쪽에만 있는 달러 뭉치를 보여주었다.영식이 똘마니가 와서 드렁크를 억지다 싶이 가져가려 하자 나는 다시 닫아버리며 내려들었다.

"알았어.알았어"영식이는 쓴 웃음을 지으며 드렁크를 먼저 건네주었다.나도 드렁크를 건네주었다.똘망이가 드렁크를 받아 열어제끼고 영식이가 돈뭉치를 들고 확인하려는 순간 나는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드렁크를 향해 갈겼다."땅"하는 총소리와 함께 드렁크에 가짜 지페가 온 하늘에 퍼지고 똘망이가 앞으로 꼬꾸라졌다.영식이가 넘 놀라 두눈 부릅뜨며 도망치려는 순간 나는 등 향해 또 한발 갈겼다."아"영식이도 쓰러졌다.저쪽무리에도 난리가 났다.나는 곧바로 즈밍이 탄 차를 향해 달려갔다.즈밍을 태운 차도 급시동을 켜며 마구 앞으로 닥치는 대로 쳐박으며 도망가고 나는 그쪽을 향해 연속 총을 쏘았다.그런데 생각밖으로 총소리가 나면서 저쪽무리에서도 정신 차린 똘망이들이 총을 쏘아댔다.나는 발밑에서 팅기는 불꽃을 피하며 한바퀴 굴러서 옆에 콘테너에 몸을 숨겼다.마구 설쳤다가 하마트면 큰 코 다칠뻔 했다.

나는 콘테너에 등을 대고 앉아 두손으로 권총을 붙잡고 하늘을 쳐다봤다.식은땀이 쫙 흘렀다.내가 즈밍이도 죽이지 못하고 벌통을 쑤셔났으니 큰일 났다.놈들이 무리 지어 나한테 다가 오고 있고 잡히면 그냥 끝이다.내가 머리를 빠금히 내밀고 동정 살피려는데 차가운게 머리에 닿였다.놈이 총을 내 머리에 대고 있었다.나는 순간적으로 인젠 끝났구나하고 생각했다.바로 이때 라이트가 켜지며 차가 쏜살같이 달려왔다.규준이였다.놈들도 당황해 총을 다시 차로 향해 쏘려는 순간 나는 왼손으로 총을 쳐내고 오른손에 든 총을 가슴에 들이 밀며 방아쇠를 연속 당겼다.놈이 앞으로 맥없이 꼬꾸러졌다.규준이 차에 치여 놈들이 사처로 팅겨나가 모두 바닥에서 간신히 움직이고 있었다.나는 인차 주위를 둘러보며 즈밍을 찾았다.어디 멀리 안 갔을건데?

내가 줄줄이 놓인 콘테나 사이를 조심조심 훝으며 걸어가는데 가까운 콘테나에서 숨소리가 세차게 들려왔다.허둥지둥 도망가 숨이 찬 모양이다.내가 "야..악"소리 지르며 달려들며 총을 갈겼다.땅땅땅!콘테나에서 붉은 불꽃이 사처로 튕겨나갔다.내가 즈밍이 마주서며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철컥하는 소리가 들렸다.탄알이 떨어졌다.내가 당황스러워 총에서 나는 연기를 보는데 머리를 싸쥐고 있던 즈밍이 거들먹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没想到你也有今天啊(너도 오늘같은 날이 있구나)!你今天死定了(너 오늘 죽었어)!“즈밍놈이 오른손에 든 권총을 들고 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이렇게 죽는구나.이때 "오빠"하고 한 여자가 내 앞을 막아서더니 땅땅 총소리와 함께 쓰러졌다.내가 너무 정신이 없어 그녀를 안고 얼굴을 보니 향화였다."향화-"뒤로 뱀이 멕된 소리 지르며 달려왔다.즈밍이 뱀에게도 방아쇠를 당기자 뱀도 쓰러졌다.뱀이한테서 소식 듣고 둘이 달려온것이다.향화가 얼굴을 내품에 파묻자 나는 두눈에 불꽃이 일었다.내가 무서운 눈으로 즈밍을 쳐다보며 일어서는데 즈밍이 또 다시 총을 들더니 나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이때 "펑"하는 소리와 함께 즈밍이 꼬꾸라졌다.규준이가 야구방망이로 즈밍 머리를 내리친거다.나는 향화를 내려놓고 즈밍이 떨어뜨린 권총을 집어들고 방아쇠를 연속 당겼다.땅땅땅!즈밍은 네 각을 뻐뜨리고 총알이 박힐때마다 몸을 움추렸다.

"형,안돼"이때 규준이가 달려와 내 손에 쥔 권총을 빼앗아 들고 즈밍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즈밍은 입에 피를 흘리며 머리를 떨어뜨렸다.나는 향화한테로 달려갔다.이때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경찰들이 몰려들었다.

"꼼짝 말고 손들엇"경찰들이 총부리를 우리 향해 돌리며 점점 더 좁혀왔다.나는 뱀이 옆에 가지런히 누운 향화 손을 잡고 울부짖었다."향화야-"

그날밤도 별빛이 넘친 밤이였다.그 여느 엄마처럼 잘 살아보겠다고 애까지 두고 드림꿈을 안고 출발한 한국,결국 향화는 그 꿈을 피지 못하고 이 더럽고 치사한 세상을 떠났다.나는 끝내 오열하고 말았다.죽은 깸문을 위해 끝내 복수했지만 나는 또 한 친구를 잃고말았다...

2016년4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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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인생415 (♡.162.♡.119) - 2016/04/21 17:06:04

님이 쓰신 글 너무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근데 제14화부터 제18화까지는 어디서 볼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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