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제2화

강유미 | 2016.04.08 03:14:57 댓글: 4 조회: 1797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061412
집으로 향하는 강재열의 맘속은?

급하지 않게 다가가고 싶었다

밀당이 아닌...천천히..끝까지 가고싶었을뿐이다

하지만 처음에 자신이 너무나 확 다가간걸 다 도와주고나서야 깨달아버린것이다.


도라희를 처음 본건 뻐스안이였다.

그땐 첫출근이고, 차를 아직 뽑지 못했고.

출근시기라 택시 잡기도 힘들어서 할수없이 빼곡히 차인 뻐스에 몸을 실었다.

한정거장 한정거장 지나가면서 사람이 차차 적어졌다

한 정거장이 설때 기사아저씨와 페트병을 가득 가지고 있던 할머니가 말다툼을 하고있었다.

할머니는 뻐스를 타고 싶었고, 아저씨는 옷차림새도 깨끗하지 않은 할머니를 태우고싶지 않았다.

둘이 말다툼을 하고 있는데 도라희가 일어서더니 할머니를 도와 페트병을 담은 큰 봉지를 뻐스에 태우려고 하고있었다.

그러자 기사아저씨가 일어서서 말린다.

"왜 못 타는데요?아님 이 페트병의 뻐스값까지 낼께요."

"아가씨도 봤잖아...저 할머니 옷차림이 어떤지..저 할머니 타면 다른 손님이 싫어해..."

"나도 아저씨뻐스 타고있었어요.근데 지금 할머니 태우게 도와주고 있잖아요...난 싫지 않아요..."

"아가씨..."

"아저씨..저 회사 늦어서 짤리면 아저씨가 나 먹여살려요?비켜요...."

기사아저씨는 싫었지만, 한숨을 푹 내여쉬고는 운전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계속 쓴소릴 했다.

그걸 무시하고는 도라희는 가방속에서  물병을 꺼내서 할머니한테 건네준다.

"손이 다 트셨네요. 따뜻한 물이에요..마셔요.."

"고마워요..아가씨..."

"고맙긴요...저 아저씨가 이상한거지.."

도라희는 일부러 목을 빼들고 큰소리로 말을 했다.

그리고 다시 부드러운 목소리로 할머니랑 대화를 했다.

그건 누가 봐도 손녀딸과 할머니의 모습이였다.

"이 역에서 내린다구요?"

"응응..."

"아저씨, 여기서 내려요.."

"그럼 일찍 말하든가..."

화가 있는 기사아저씨는 화를 냈다.

"아직 역에 도착 안 했잖아요!!"

아저씨의 화에 더 큰 소리로 답하는 라희.

라희는 할머니를 도와 물건을 내려다줬다.

화가 있는 기사아저씨는 두 사람이 내린걸 보고 뻐스를 출발했다

라희는 뻐스를 쫓아가지 못했다.

그걸 다 지켜본 강재열이 라희자리에 있던 서류를 챙겼다.

서류를 살짝 펼쳐보니 라희가 자신이랑 같은 회사에 다니는걸 알았다.

재열은 기사아저씨한테 부탁과 협박을 협동해서 서류를 아저씨가 직접 라희부서로 돌려주라고 했다.

그리고 또 봤을때는 해변가에서 혼자서 앉아서 캔맥주를 따서 마시고있던 라희였다.

라희는 바닷바람을 음미하듯 눈을 살짝 감았다가  다시 입을 벌려 바람을 먹는 시늉을 하고...맥주 한 모금을 마셨다.

누군가 봐도 미친 여자로 볼테지만 이미 라희의 착한 모습을 본 재열은 그런 라희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그리고 또 만날때는 엘리베이터에서 기침을 하고 콧물을 훌쩍이는 모습.

그러면서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한테 사과를 하는 라희의 모습.

며칠이면 나을꺼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게 오래 갔다

일주일이 지나니 더 초췌해진 라희 모습이 안되겠다는 생각에 사람을 시켜서 라희의 집 주소를 알아냈다

집을 찾아주는 부하는 잘 보여야겠다는 맘으로 라희의 모든걸 다 정리해서 재열한테 보여줬다.

그걸 본 재열은 웃음만 나왔다

"수고했어요..나가보세요.."

"그럼..."

뿌듯해하며 나가는 직원을 보고 다시 한번 웃었다.

어짜피 얻은 정보니 봐야겠다는 생각에 펼쳐보는 순간 재열은 놀랐다.

도라희, 26...

이름이랑 나이.....

자신이 어렸을때 좋아서 맨날 괴롭히던 여자아이였었다.

지금까지 같은 회사였던건 알았지만 이름을 몰랐다.

이름을 일찍 알았더라면 벌써 알아봤을것이다.

이름이 도라희인게 그리 많을리가 있나.

반가운 마음에 약을 사들고서는 라희집에 갔다.

그리고 전화를 했는데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고 한다.

너무 아파서 기억 못하리라 생각했는데

살금살금 내려오는 라희를 보고 재열은 알게됐다.

라희는 정말로 자신을 기억 못하고 있다는것을

그래도 이해한다고 생각을 했다.

워낙 어렸을때니까..

약을 쥐여주고는 집에 와버렸다.

재열의 머리속엔 계속 살금살금 나오는 라희의 모습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이튿날 친구를 만나기로 한 재열은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콜라를 하나 시켜놓고 친구를 기다리는데 라희를 봤다.

라희가 들어와서 주문을 하고 인연인듯 자신의 옆에 앉아서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자신이 말을 하자 놀란 라희가 더더욱 귀여워보였다.

라희는 자신이 궁금해하는게 다 얼굴에 씌여져있는걸 몰랐다.

자신이 물어보기도전에 대답을 해주니...눈이 동그래졌다.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워 자기도 모르게 뽀뽀를 해버릴꺼 같아서 먼저 자리를 일어섰다.

그리고 이튿날 라희를 찾으러 부서에 가니 휴가를 냈다고 한다.

설마 감기가 갑자기 심해진건가.하는 걱정에 라희 집에 갔다.

라희는 편한 복장에 머리를 묶어올리고서는 짐을 날르고 있었다.

"이사하나봐?"

일부러 쉬고있는 라희뒤에 가서 귓가에다 대고 말했다.


"어머.....강재열씨..."

"팀장님이라고 불러요..?아님 짤립니다?"

"그래요, 팀장님...여긴 또 어쩐 일이세요?"

"너 찾으러 갔는데 니가 휴가를 냈다길래..또 아프나해서..."

"멀쩡하거든요?...암튼 약은 감사했습니다."

"효과 있다니 다행인데...아직도 코 훌쩍이는거 보니까 다 나은건 아니네....가져와..."

재열은 아직 덜 나은 라희가 안쓰러워 라희 손에 들고 있던 상자를 뺐었다.

미안해 하는 라희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와줬다.

물건을 다 실으니 라희는 자신의 존재를 까먹어버리고 이사짐차에 타고서는 가버렸다.

혹시 문도 안 닫았을까 하는 생각에 사는 층에 가니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도라희, 언젠간 넌 너 조차도 까먹겠다야..ㅋㅋ"

혼잣말을 하고서 집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이미 충분히 깨끗했다.

모아둔 쓰레기를 버리고 창문을 살짝 닦았다.

창문을 닦고 있는 라희가 빗자루를 들고 들어온다.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넌 그 자세가 뭐야?골프 쳐?"

"아뇨...바닥 쓸려구요..."

뻘쭘함에 바닥을 쓰는 라희 모습에 재열은 피식 웃었다.


"어떻게 들어오셨냐니까요?"

"문을 안 닫고 갔드라..."

"정말요?"

"그래....청소는 간단히 했다.더 자세히 하고싶음 니가 마저 해...먼저 간다..."

"팀장님, 밥이라도 사드릴께요."

"됐어. 먹고 왔어...다음에..."

"...네......"

또 자신한테 응큼귀신이 씌인듯 같이 있음 잡고서 키스라도 할것 같았다.

강재열은 너무 기뻣다.

어렸을때 그렇게 좋아했던 여자애를 이렇게 만나다니..

집에 들어서서 위쳇친구추가요청을 할까말까 고민하던중 라희가 먼저 추가요청을 보내왔다.

인차 수락을 하고서 말을 걸었다.

『청소 끝냈어?밥은?』

『청소 끝냈구요, 밥은 친구랑 먹고있어요.오늘 감사했습니다.』

『감사는 무슨 ...밥 잘 먹고 약고 챙겨먹어..』

『네, 휴일때 밥 한번 살께요.』

『그래...』

재열은 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을 하고싶지만 일은 해야 한다.

계절이 바뀔때라 화보촬영은 끝없이 있었다.

정말 앉으면 눈이 감겨 잠이 들 지경으로 힘들었다

촬영이 끝나면 또 서류에 쌓여..아님 거래처를 만나야 했다.

라희한테 문자 하나 보낼 시간조차 없었다.

앉으면 잠이 쏟아졌다.

그렇게 바쁜 며칠이 지나고.

금요일점심에 앉아서 눈을 붙이고 있는데 문자진동에 폰을 보니 라희의 문자에 인차 답장을 해줬다.

내일도 일이 있지만 보고싶은 마음에 일을 미루기로 했다.

데이트한다는 재열의 말에 재열의 절친은 밀당을 잘해야 여자가 잘 걸려든다는 조언을 해줬다.

재열의 생각은 라희생각과 같았다.

사랑하기도 바쁜 시간에 그럴 시간이 어디있어?

너무나 이쁘게 꾸미고 나온 재열은 라희를 조금 놀려주고 싶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반려에 대해 말을 했을때 일부러 관심 없는 척 말을 했다.

자신의 대답에 또 생각하는대로 표정으로 티가 났다.

"응?  훌쩍.."

어지간히 당황했는지 코를 훌쩍이는 라희의 모습에 고개를 숙여 웃음을 참았다.

표정에는 수많은 물음들이 표현되 있었다.

"자....코 닦아..."

"그래...."

자신이 건네준 휴지를 받고서는 코를 쓱쓱 닦는 라희 모습이 자신이 거짓말을 안 했으면 이런 모습을 볼수 없었겠지?

그 생각에 조언해준 차혁한테 한턱 쏘기로 맘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라희를 집에 데려다 주고는 차혁이집에 갔다.

"미친...이 시간에 울 집에 왜 와?"

"좋은 시간 방해해서 미안...."

"아.. 다들 집에 가..."

"그럼 오빠  다음에 봐..."

재열의 절친 차혁은 사랑따윈 믿지 않은 남자다.

좋으면 같이 자는거고 싫으면 다른 여자 찾아나서는 것이다.

오늘도 여김없이 여자들이랑 파티를 하고있는데 반갑지 않은 재열이 왔으니..

"그래서....어떻게 됐다는건대..."

짜증나는 말투지만 그래도 맘속에는 궁금증이 많아 술을 한 모금 마시고서는 물어봤다.

"귀여웠어.. 당황하는 모습이..."

"뭐 이런....그거 물어봤냐?밥만 먹고 왔냐?"

"당근이지...그럼 뭘 해.."

"영화라도 봐...이 병 신아.."

차혁의 말에 재열은 아. 영화가 있었구나..하는 표정이였다.

"이게 내 친구라니...넌 나랑 몇년친구인데...여자 꼬시는 법을 모르냐?"

"난 너랑 달라..난 사랑 믿어..그니까 너처럼 하면 안되는거지.."

"그건 내가 알아..근데...오늘 만나 여자애는 너한테 맘 있어..맘 없으면 이쁘게 꾸미고 나왔겠냐?"

"니가 어떻게 알아?이쁘게 하고 나왔는지.."

"니 표정 보면...누구든 다 알아....그냥 보내졌으니..얼마나 실망했겠어..."

"다 니가 꼬시는 여자인줄 아냐?먼저 간다...집에 가서 문자나 해야지.."

"야, 씨....너때문에 여자들 다 갔는데...나랑 한잔 하고 가..."

차혁의 부름에도 재열을 집으로 향했다.

재열은 모른다.

이 순간 라희는 자신을 얼마나 욕하고 있는지..

그리고 충분히 밀당의 재미를 붙이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가 지금 콧물만 줄줄줄...

훌쩍훌쩍 거리고 있답니다.

이번엔 여자랑 남자 입장을 다 쓸 생각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시지 말입니다.
추천 (2) 선물 (0명)
IP: ♡.3.♡.206
장백산00 (♡.22.♡.162) - 2016/04/08 10:34:31

잘읽고 갑니다~이제 시작인데,벌써 결말알고싶어지네요~ㅎㅎㅎ
재열이랑 알콩달콩 오래행복햇으면좋겟네요..

다음집도 빨리요!!!!

강유미 (♡.126.♡.125) - 2016/04/13 23:32:26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후르쯔 (♡.207.♡.177) - 2016/04/08 15:48:35

달콤한 사랑이야기 잼있습니다..

강유미 (♡.126.♡.125) - 2016/04/13 23:32:36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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