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제3화

강유미 | 2016.04.11 20:10:02 댓글: 6 조회: 1922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064209
라희는 쏘파에 누워서 전화기를 붙들고 강재열과의 대화를 지미한테 말을 했다.

"이런 미친 시키를 봤나..그럼 가만히 있는 사람을 왜 건들여?심심하면 잠이나 자빠져잘꺼지..왜 맘을 흔들여놔?"

"내가 문자 한번 더 해볼까?"

"바보냐?..대놓고 까이고서는 또 들이댄다고?그러지 마라..."

"하긴....에휴...좋은 놈인지 알았구만...."

"꿈 깨시고 잠이나 자세요...나 데이트 하러 간다."

" 그래.끊어...."

전화를 끊고 라희는 그래도 혹시나 문자 올까 기대를 했다.

그리고 조용한 폰을 보고서는 라희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쓰고는 잠을 청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관심이 없는 이성한테 약 가져다주고  이사 도와주고..

그래놓고는 지금 솔로생활이 좋다?

날 만만하게 보는건가?

아님 돈이 필요한가?

별의별 생각을 하다 언제 잠든지도 몰라 알람소리에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폰속에 시간을 보고서는 다시 눈을 감아서 잤다.

어짜피 휴일이니...

또 다시 눈을 떴을때는 지미가 찾아온뒤였다.

헝클어진 머리에 잠옷차림으로 문을 열어주고는 다시 쏘파에 누웠다.

"전화도없이 웬 일이야?"

"넌 몇시인데 아직 자냐?"

"출근때문에 못 잔걸 보충해야지...."

"전화해도 안 받아서 니가 넘 쪽팔려서 죽었는가 확인차 왔다."

"치, 그게 뭔 죽을 일인가...그건 그 시키가 오해한게 한거지.."

"그건 그러네...얼굴이라도 씻고 와...밥 사왔어.."

"ㅎㅎ  역시 지미가 최고야..."

라희는 헝클어진 머리를 간단히 묶고 세수를 하고 나오니 지미가 사온 밥과 채소를 상위에 차려놨다.

"오올... 내조 잘하겠어 ..."

"그 내조를 너한테 먼저 하고 있다..내가.. "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엉....음..맛있다..."

"그 시키한테 연락 왔어?"

"아씨..밥맛 떨어지게...."

"연락 없었나보네...웃기는 놈이네..."

"그러게말이다....아니면 아닌거지 뭐..."

"그래도 넌 설렜잖아.."

"그 얘기는 그만해...넌 언제 결혼할껀데?"

"더 있다가.."

"사귄지 몇년이야.."

"결혼은 사귀는 시간과 상관이 없어...어제 알고서 이튿날 결혼하는것도 평생 같이 살수도 있고.  나처럼 긴 연애끝에 결혼해서도 이혼할수 있는거야..

"지호가 잘하던데..."

"내 걱정은 말고..너나 빨리 찾아라..."

"내 얘기는 금지....계속 그 시키 생각난단 말야.."

둘이서 밥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밥을 먹다 지미는 남친의 전화에 인차 가버린다.

"결혼할 맘 없다더니...전화 한통에 달려가네..."

혼잣말을 하면서 폰을 다시 봤다.

역시나 문자하나 없었다.

"내가 미쳤지....에휴...."

그러면서 밥을 한술 크게 뜨고 먹었다.

밥을 너무 급하게 먹은 라희는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집밑에서 몇바퀴나 돌았다

#이튿날

오랜만에 많이 걸어서 다리에 알이 배겨 걸으면서도 종아리가 아파났다

"오리냐?걷는게 왜 이리 이상해?"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 들어보니 강재열이였다.

순간 욱해오는 라희였다

"무슨 상관이래..."

"토요일에 영화라도 볼껄 그랬나봐..."

얼씨구,, 관심도 없는 여자랑 왜 영화를 본대?

시간 아깝게?

"일찍 들어가서 좋았어..안 그래도 피곤했었어."

"그래?"

"음...."

"회사에서 봄맞이로 놀러간다는데...어디 가고싶은데 있어?"

"아무데나..."

이미 맘 상한 라희는 강재열이 너무나 미웠다.

재열의 말에 툭툭거리며 답을 해줬다.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달라졌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팀. 장. 님."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라희는 자기 부서층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뒤돌아 재열을 한번 쏘아보고는 자기 자리로 갔다.

자리에 앉아서 라희는 서류에 묻혔다.

계절이 바뀐 터라 새로운 아동복이 너무나 많아 시장조사도 많이 해야 하고 오다도 많이 내려야 했고, 품질검사도 열심히 해야했다.

점심이 되자 라희는 커피숍에서 샌드위치랑 커피 한잔 사들고 회사옥상으로 갔다.

"봄은 봄이네...따뜻하다...."

혼잣말을 하고서는 샌드위치를 한 입 물었다.

역시, 뭘 먹을때가 넘 행복하다.

지긋지긋했던 감기도 다 떨어졌고.

"음,  봄?그래...봄...."

라희는 먹다가 뭘 생각나듯 폰을 들고 지미한테 전화를 걸었다.

"지미, 나 이유를 알겠어."

"뭔 소리야..."

"내가 강재열한테 왜 그리 설렜는지..."

"감기때문이라고 하면 죽여버린다?"

"아니...봄때문이야..."

"너 어디 아프니?뜬금없이 뭔 소리야..."

"봄에는 날씨도 풀리고 ,새파란 잎사귀도 나오고 꽃도 피고..그러니...내가 봄을 타고 있는 상태에서 강재열이 다가오니...내가 너무 설레였던거야..."

"..........."

"여보세요?지미야?여보세요?"

"그래...니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하면 그렇게 생각해라."

"내 생각이 이상한가?"

"아니..그럴수도 있겠네...끊어.. 나 지금 바빠.."

"그래..."

전화를 끊고서는 라희는 ..그래 내 생각이 맞아.

그렇게 생각을 하고서는 남은 샌드위치를 먹었다.

나도 이제 이유를 찾았으니..

뭐.. 그냥 친구로 지내면 되겠네..쳇.

강재열과 같은 사람이랑 친구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라희였다.

오후에는 또 바삐 보내다 하나둘 퇴근하는 동료를 보고 못 다한 서류를 챙겨들고 뻐스역으로 향했다.

피곤한 몸으로 뻐스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익숙한 차가 라희앞에 세워진다.

"타..."

강재열이다.

서로 관심이 없는 상태인데 피할게 뭐 있어?하는 생각으로 차에 탔다.

재열의 차에 타자마자 안전벨트를 멨다.

"집에 가는거야?."

"음..."


"밥은...?"

"집에서 간단히 먹음 되.."

"간단히 뭐?김밥,라면 같은거?"

"그거야 내 맘이지..."

"일단은 같이 밥 먹으러 가자. 내가 살께.."

"..그래..."

라면 안 먹어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에 기쁜 라희였다.

#백반집.

백반집에 들어서서 주문을 하고서 두사람은 메뉴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주문이 올라오고 밥을 먹으면서 재열이 물어온다

"회사에서 이번주에 놀러가는거 어디 가고싶은데 없어?"

"없어.. 회사에서 어디 가자면 가는거지..."

"착한 직원이네?"

"사실...그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나같은 솔로는 휴일에 어디 놀러간다면 좋을수도 있지만 또 집에서 쉬고싶지만 회사에서 하는거라 어쩔수없이 가는 사람도 있겠지....."

"음. 그리고?"

"그리고 결혼해서 아이있는 집은...휴일에 아이랑 놀 시간이 빼앗기는거잖아..아님 가족도 데리고 가게 하든가...돈도 안쓰고 애들과 놀수도 있고.."

"음.. 그렇긴 하네..."

"근데 뭐 ...말한대로 되나..."

그러면서 라희는 밥 먹기에 열중했다.

이제 라희한테 강재열은 동료고. 그냥 편한 친구일뿐이였다.

밥을 먹고 집에 들어서서 못 다한 일을 했다.

그렇게 일주일간 매일 반복을 했다.

하루종일 일에 치여 지내다 저녁엔 재열과 저녁밥을 먹었다.

#토요일.

회사에서 체리도 딸수 있고 강변도 있는 곳으로 놀러 갔다.

뻐스에 올라타자마자 라희는 잠이 들었다.

도착해서 일어나서 뻐스에 내리니 펼쳐진 관경은 정말로 이뻤다.

산이 둘어쌓여 있고. 멀리 보면 강도 있도...또 다른쪽으로 보니 체리가 탐스럽게 익은 나무들이 엄청 많았다.

"이모....."

부름에 고개를 돌려보니 동료언니딸이 자신한테 달려오는것이다.

"유정아..."

"이모...보고싶었어..."

그러면서 라희품에 안긴다.

"언니, 유정이가 왜 여기에 있어?"

"이번엔 아이동반도 가능하다고해서...염치불구하고 데려왔지..."

"그~래?음...?그....래?"

이건 내가 강재열과 밥 먹을때 말한거 같은데..

에이...설마...

"여기서 울 유정이 보니까 넘 좋은데?"

"나도 너무 좋아...이모 ..오늘은 나랑 많이 놀아줘야되..."

"엄마가 삐질텐데?"

그러면서 유정이엄마도 삐지는척 했다.

"헤헤...나 엄마가 젤 좋아.."

그러면서 엄마품에 쏙 안긴다.

그런 유정이를 보고 라희는 미소를 지었다.

어쩜 이리 귀여울수 있는지.

물건을 숙소에 두고는 다들 체리를 따러 체리밭으로 들어갔다.

라희는 유정이와 유정이엄마랑 같이 장난치면서 땄다.

점심이 되자 다들 둘러앉아 밥을 먹었다.

오후에는 강변에 가서 물놀이를 했다.

그렇게 재밋고 피곤한 하루가 지나갔다.

아이 있는 엄마들은 아이들 재우다 같이 잠들고 나머지 사람들은 같은 부서끼리 빙 둘러앉아서 술을 마시면서 게임을 했다.

주량이 맥주 한캔밖에 안되는 라희는 게임 몇번에 맥주 몇잔에 취해서 몰래 자리를 떴다.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강변에 가서 앉았다.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하며 라희는 눈을 감았다.

이럴때는 정말 주량이 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도라희의 주량은 맥주 한캔.

그 이상이면 취해버린다.

"넌 왜 맨날 혼자 이러냐?"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떠서 보니 흔들거리는 강재열이 눈앞에 있었다.

"취했냐?왜 흔들거려..."

"니가 취한거 같은데?"

"취하기는 누가....내 주량이 맥주 한캔이나 되거든?이제야 한모금 마셨다고...너야말로 계속 비틀거리고..."

이미 취해버린 라희의 눈엔 강재열이 비틀거리는걸로 보였다.

"진짜 괜찮아?"

재열은 자켓을 벗어 라희한테 덮어주려 했다.

그런 재열의 손을 뿌리쳤다.

"치워...니가 뭔데 나한테 옷을 덮어줘...내 애인이야?내 남편이야?"

"라희야..."

"그리고!관심도 없으면서 약은 왜 갔다주는데?이사할때 왜 도와주는데?어?사람 설레게..."

취해버린 라희는 그날 물어보지 못한 말을 꺼내버렸다.

"관심 있어..너한테..."

"어?뭐?"

"너한테 관심 있다고..도라희."
추천 (2) 선물 (0명)
IP: ♡.3.♡.44
빙점 (♡.4.♡.50) - 2016/04/12 09:08:22

따스한 남자 재열과 차도녀 도라희. 속은 여린 도라희. 빠른 전개땜에 흐뭇하게 읽고 갑니다.

강유미 (♡.151.♡.156) - 2016/04/13 23:32:56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장백산00 (♡.22.♡.162) - 2016/04/12 11:43:18

마침 드라마보는것같네요..ㅎㅎㅎ 잙보고 갑니다~

다음집도 빨리요!!!

강유미 (♡.151.♡.156) - 2016/04/13 23:33:07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오렌지나라 (♡.180.♡.141) - 2016/04/13 13:06:57

다음집이 더 기대되네요.

강유미 (♡.151.♡.156) - 2016/04/13 23:33:27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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