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사는 연변새댁 -1. (독일사람들 침대)

독사연 | 2016.05.11 22:14:09 댓글: 8 조회: 3381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084988
새각시 XINNIANGZI
   
    여기 글은 그냥 보잘것없은 한 개인이 보고 듣고 체험한것을 쓴게길래 100프로 믿음성은 잇어도 100프로 정확성은 없슴다. 거저 힘든 일상에 지쳐서 힘들때 심심풀이로 재밋게 읽고 스트레스 푸쇼..
   
   
세월이 흘러가는 물 같다고 하는 말으 서른살 넘으까나 뼈저리게 느끼게 됩데다.

   
정력이 왕성한 이십대에 세상구경 거 좀 해보겟다고 와늘 크다산 도랑끄하고 유럽에는 파는게 없다고 하는 전기밥가마, 글구 어깨에는 보따리짐 싸매고 독일로 떠나는 뱅기에 몸을 실엇던 그때가 아직도 눈앞에 생생한데, 북경 뱅장까지 마주나와서 눈물 흘리며 손 젓던 울 엄마, 영사해서 마음표달은 잘 못하고 거저 손마 젓는 아버지를 뒤로 하고, 짐이 무게초과햇다고 벌금낼뻔한거 돈이 없다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생떼르 써서 겨우 퉈윈하고 외국나가는 게이트 찾느라 헤매던 그날이 어제와 같은데, 이젠 독일땅에 온지도 십년이 넘고 처녀애에서 새각시로, 새각시에서 애기맘으로 되엿슴다. 강산이 마이 변햇슴다...


내 첨 밟은 독일 땅이 어디멘가무, 그 빠이언무니헤이 축구대 잇는 주州- 바이언주 임다. 무니헤이에서 북쪽으로 좀 떨어진 뉴른벨크纽伦堡라고, 또 거기서도 슬쩍 더 북쪽에 잇는 마을임다. 거기 도착한게 경치랑 영 좋구 공기두 좋구, 유럽냄새 막 풍긴다고 해야됨까, 암튼 담 글에서 도착햇을때꺼 쓰겟슴다, 오늘의 주제는 이거 건너떼서...

   

내 언어반 다닐때 입에 풀이래도 더 칠해보겟다고 이래저래 알바를 찾다가 하게된 집청소...
가끔 집청소 해줄라 다녓던 한 로인부부네 집에 가서 처음으로 보고 깜짝 놀랏것이 잇슴다. 그게 머인가무... 독일 부부들의 침대...


    쌍침대긴 쌍침댄데, 요가 두개, 이불이 두개... 요라는거느 한국말로 찾아보니 매트리스라고 하는거 그램다. 아니, 부부가이 같이 침대 누버자는데 요 두개무 어간에 간격이 생겨서 어떻게 안구 자는가?! 이불도 각자 자기 이불 덮고 잔다니, 이사람들이는 안구 아이 자는가?! 
   

우리 아버지 엄마 칸에 침대이불은 안 그랫는데..! 영 놀랫슴다, 타격도 받앗슴다. 부부쌈햇을때 이렇게 한쪽으 뚝 뜯어서 커팅나가 자게 할수잇슴다. 

그리고 베개는 우리들 베개처럼 장방형이 아니고 80 x80센치의 정방형네모깔임다. 저걸 어떻게 베고 자는지...
   

암튼 침대뽀랑 다 새거 바꾸고 청소 끝내고 돌아온담에 연구해봣습니다. 동미들까두 물어보고...
알구보까나, 이렇게 제각기 이불요를 쓰면 잠을 잘 잔다고 여기 사람들 침대는 거의다 이러탑데다. 그리고 2메터되는 요는 너무 비싸서 보통 다 1메터짜리 넓이의 요를 두개 쓴담다. 어째 독일아들이 잘 살갯는데 무슨 돈이 그리 아까바서 요 한나 제대로 못깔구 자는지...

베개는 십년이 지난 지금도 리해를 못햇슴다, 어째서 정방형인지. 물론 우리들이 쓰는 장방형베개도 파는게 잇는데, 적지않은 사람들이 정방형베개를 쓰고 잇습데다. 한번 베밧는데 베개가 허리까지 내려와서 너무 배게서 잘 못자겟습데다. 갠데 이불 딸로 쓰고 자는거느 영 조은같슴다. 밤에 이블 뺏끼와서 치분 고생하는 일두 없구. 

   

머 이래저래 사소한게 달라서 첨에 고생아닌 고생으 햇슴다. 지금두 습관 아이데는게 만씀다... 먹을게랑 영 달토이 아이데게 먹슴다... 담에 또 보기쇼...
추천 (3) 선물 (0명)
IP: ♡.90.♡.81
후르쯔 (♡.207.♡.177) - 2016/05/12 10:24:56

안구 안이자는가..하는 말에 빵 터졌어요..ㅎㅎ
독일에서의 생활 다음집도 기대해봅니다.

독사연 (♡.90.♡.81) - 2016/05/14 14:34:21

ㅎㅎ 자주 들려주쇼.

나비가좋아 (♡.141.♡.228) - 2016/05/12 10:56:33

다음집 기대하면서... 재밌네요

독사연 (♡.90.♡.81) - 2016/05/14 14:34:35

감사합니다!

화룡투도 (♡.166.♡.222) - 2016/05/12 11:46:19

결혼초기 부부간에 꼭안고 한이불 덮어야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러다보니 잠설치기가 일쑤였고...ㅋㅋㅋㅋ
지금은 각자가 자기 이불 덮고 침대 양쪽에 자리잡고 잡니다....
술먹고 피곤 할 때면 상대에 영향을 더 주니까...

애가 있게되니 와이프와 애가 침대에서 자고 나는 독방 쓰고
애가 학교 다니니 독방 보내고 또 한침대서 잠.

편한 방법 찾는 것도 좋죠...

독사연 (♡.90.♡.81) - 2016/05/14 14:35:06

예, 맞금다. 어떤 부부간은 자기방도 따로 잇다고 들엇슴다, ㅋㅋ

meinherr (♡.166.♡.63) - 2016/05/19 08:49:43

독일?? 흠~~ 심심하겠다~~

후디니 (♡.76.♡.44) - 2016/05/20 04:20:40

와... 연변가서까지두 아이되는 한국말으 떠더벅거리메 하는사람두 밧는데 완전구수한 고향말루된 글을 보니까 기분이 대다이 좋구나... 잘 읽어밧습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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