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은행직원들 막회---결혼

weiminghu | 2016.08.01 13:10:44 댓글: 23 조회: 4098 추천: 1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137375

두사람이 사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운영부 경리부부는 너무나도 좋아했다. 주말만 되면 운영부 경리는 맛있는 음식을 한상 푸짐히 차려놓고 강위와 팡팡이를 불렀다.

그리고 사귄지 석달이 되던 , 운영부 경리가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띄운 강위와 팡팡이한테 할말이 있다고 한다.

운영부 경리: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두사람 인젠 나이도 적지 않고 연애도 그만하면 충분하게 했다고 생각해. 이제 잡아서 팡팡이 부모님한테 인사 드리러 가야 하지 않을가?

말없이 듣고만 있던 강위가 팡팡이 눈치를 본다.

강위: . 저도 그럴 생각입니다. 팡팡이 부모님 시간 봐서요.

운영부 경리: 팡팡이 부모님 허가 먼저 받고 이제 사돈끼리 만나서 결혼날자도 빨리 잡고 해야지. 어머님은(강위 어머니) 한시라도 빨리 결혼시켰으면 하던데

강위: 벌써 어머니한테 말씀드렸어요?

강위가 놀란 운영부 경리를 본다.

운영부 경리: 사귄지도 석달이 넘었는데 . 빠른것도 아니지. 팡팡아~ 부모님 언제 시간 편하신지 한번 물어봐.

팡팡: . 알겠어요^^

그렇게 두사람은 팡팡이 부모님한테 인사 드리러 팡팡이의 고향인 광서성 류주로 가게 되였다. 강위의 고집하에 팡팡이는 난생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된다. 돈이 아까워 卧铺 타던 팡팡이는 처음 타는 비행기라서 많이 설렌다.

팡팡이의 집에 도착하니 우리안의 돼지들은 팡팡이를 알아봤는지 꿀꿀꿀~~ 하면서 반겨준다.

강위: ~ 집에 동생들이 많구나.

팡팡: ?

강위: 저기 우리안에 동생들 아니야? ㅋㅋㅋ

강위는 돼지우리를 가리키며 큭큭큭 웃었다.

팡팡: 죽고싶어요? 여긴 이예요. 함부로 말했다간 오늘이 제삿날이 될줄 알아요.

강위: 아이고~ 무서워라. 빨리 들어가야지.

두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문에 들어섰다. 팡팡이가 미리 연락을 해놓았기에 팡팡이 부모님은 장사를 나가고 집에 있었다.

팡팡 엄마: 이렇게 많이 사가지고 오느라고. 그냥 와도 되는데

팡팡이 엄마는 강위의 두손에 가득 들려진 선물을 받아 내려놓으며 말한다. 팡팡이가 남자친구를 데려온다고 했을 때는 어디서 꾀죄죄한 남자를 데려오지는 않나 하면서 기대를 안했던 팡팡이 엄마였다.

단정한 오관에 깔끔하게 차려입은 강위를 보고 팡팡이 엄마는 퍼그나 맘에 드는 눈치였다. 웃음이 얼굴을 떠나지 않는다. 그걸 팡팡이 아빠가 엄마를 친다.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지 말라고 주의 준다는거였다.

팡팡 엄마: 어서 여기 앉게나. 오느라고 수고 많았네.

강위: 아닙니다. 일찍 찾아뵜어야 하는데 이제야 와서 송구스럽습니다.

팡팡 엄마: 근데 무슨 일을 하시나? 고향은 어디고? 나이는? 년이 아무것도 안해서 우린 자네에 대해서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네.

팡팡이 엄마는 강위가 앉기 바쁘게 호구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강위는 직업, 고향, 나이는 물론 이혼을 했고 일곱살 아들이 있다는것까지 전부 솔직하게 얘기했다.

조용히 듣고있던 팡팡이 부모님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팡팡 아빠: 우리 팡팡이는 처녀인데자네랑 어울린다고 생각안하나? 애는 지금은 자네가 키운다고 해도 후에는 어찌 될지 누가 아나? 반대네.

팡팡이 아빠의 목소리는 얼음장마냥 차거웠다.

팡팡: 아빠! 문제는 저랑 단독으로 얘기해요.

급해난 팡팡이가 소리지른다.

팡팡 아빠: 빠져라. 지금 중요한 얘기를 하고있는 중인데

강위는 사실 문제땜에 많이 고민했었고 팡팡이 부모의 맘에 드는 답을 찾지 못했었다. 어떻게 대답해도 문제가 같았다.

팡팡이는 강위보고 나가 사오라고 시킨다. 강위는 팡팡이의 떠밀림에 이겨 나갔다.

팡팡 아빠: 설득시킬 생각 하지 말거라. 아무리 어째도 이건 안된다!

팡팡: 아빠! 애는 저희가 키울거니까 걱정 붙들어 매셔도 돼요. 전처가 애를 보지도 못하게 해요. 그러니 아무 걱정 안해도 돼요.

팡팡 아빠: 그래도 안된다!

팡팡: 이렇게 반대만 해요? 아저씨 진짜로 좋은 사람이예요. 아저씨 놓치면 좋은 사람 찾아요.

팡팡 아빠: 아무튼 안된다 하지 않니? 반대다!

팡팡 엄마: 근데 남자 집은 있니?

팡팡이 엄마가 갑자기 끼여든다.

팡팡: ? .

팡팡이는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는가 하는 표정으로 떨떠름한채 대답했다.

팡팡 엄마: 크기는 얼만데?

팡팡: 98평이예요. 근데 왜요?

팡팡 엄마: ~ 그럼 대출을 많이 했겠구나.

팡팡: 아니요. 대출은 안했어요.

팡팡 엄마: 많은가 보네.

팡팡이 엄마는 일시불로 샀다는 소리에 약간 들뜬 목소리로 묻는다.

팡팡: 일찍 산거라서 그때는 비싸지 않았어요.

팡팡 엄마: 집이 지금 얼마 나가니?

팡팡: 평당 6만원은 너머 나가니까 600 정도 되겠죠?

600만이란 소리에 팡팡이 아빠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팡팡 아빠: 정말???애두 ! 그런 중요한 얘기를 인제야 하니? 집이고 차고 없는줄 알았지.

팡팡: 허참! 물어봤잖아요?

팡팡 엄마: 그럼 차도 있겠지? ㅎㅎ

팡팡: .

팡팡 아빠: ~ 니 그래도 재간이 있구나~

팡팡 엄마: 보세요. 이렇게 중점을 물어봐야지. 쓸데없는것만 가지고 자꾸 캔단데. 양반은~

팡팡이 엄마의 얼굴에 웃음이 차넘친다.

팡팡 아빠: ㅎㅎ 당신이 오늘은 평시보다 똘똘하군~ 그럼 됐다. 이제야 시름 놓인다. 이혼하고 애가 있는게 대수야. 돈만 있음 된다.

팡팡이는 어이가 없었다. 원래 돈을 목숨보다 아끼고 좋아하는 두분이였지만 이렇게 빨리 180도로 태도가 전변될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팡팡: 나원! 아까는 그렇게 안된다고 난리하시더니 있고 있단 소리에 이렇게 빨리 넘어가요? 아빠는 돈만 있음 저를 아무곳에나 팔겠네요.

팡팡 엄마: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우린 다 널 생각해서 그러는거지.

팡팡이 엄마는 팡팡이 팔을 살짝 때리면서 나무란다. 여전히 기쁜 심정을 감추지 못한 채로 입을 다물지 못한다.

팡팡 아빠: 그래 돈이 다잖쿠! 없음 할수 있니?

때마침 술을 사온 강위가 들어온다.

팡팡 아빠: 자네 어서 여기 앉게나^^

팡팡이 아빠는 만면에 웃음을 띄운 강위를 앉으라고 권한다. 강위는 돌변한 팡팡이 아빠의 태도에 흠칫 놀라서 팡팡이를 본다. 어찌 영문이냐고 눈빛으로 팡팡이한테 묻는다. 팡팡이는 그저 웃기만 했다.

팡팡 아빠: 당신은 아직까지 여기 앉아있나? 빨리 가서 저녁준비나 하지. 눈치도 없다 진짜! 사위 왔는데 좋은걸 많이 올려주시오.

다른때 같았으면 맞다들어 대꾸했겠지만 돈많은 사위가 생기게 팡팡이 엄마는 웃으며 인차 일어나 저녁준비하러 나갔다.

팡팡이 아빠는 강위를 붙들고 세시간 동안이나 술을 권했고 끊임없이 자질구레한 얘기들을 늘어놓았다. 거개가 영양가없는 흰소리였고 했던 말을 곱씹고 했지만 강위는 싫은 표정 하나 없이 웃으며 마지막까지 들어주었다.

취한 팡팡이 아빠를 부축해 자리에 눕히고 나온 강위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묻는다.

강위: 내가 나간 사이 아빠한테 머라 했어? 저렇게 태도가 돌변하셨지?

팡팡: ㅋㅋ 그런게 있어요.

강위: 먼데?

팡팡: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마세요. 다쳐요 ㅋㅋㅋ

강위: 요놈이 ! 안할래?

팡팡: ^^ ㅋㅋㅋ

강위: 간지러 놓을거다.

팡팡: ! 하지 마요!

팡팡이는 강위를 피해 요리조리 달아나기에 바빴다. 허나 작은 방안이라 인차 독안에 든 쥐가 되고말았다.

강위: 말할래 안할래?

강위는 팡팡이를 꼭 안은채 물었다.

팡팡: 죽어도 말 못해요. ㅋㅋㅋ

강위: 이게 오늘 진짜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팡팡: 한번만 봐주세요. 잘못했어요 서방님 ㅠㅠ

팡팡이는 불쌍한 척 실눈을 해가지고 애걸했다.

강위: 늦었다 이미!

팡팡: 아하 간지러~~~아아아~~~아항~ 하지 마요. 아항~ 잘못했어요. ㅠㅠ

팡팡이의 공짜를 좋아하는 성격 또한 부모님한테서 유전받은거 였다는걸 모르는 강위로서는 팡팡이 아빠가 그렇게 빨리 그렇게 쉽게 둘사이를 허락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길이 없었다.

팡팡이 부모가 동의를 하자 강위네 집에서는 하루빨리 사돈 만나서 결혼날자를 잡자고 재촉했다. 성격 급한 강위 부모님은 지금 당장 광서성에 오는 비행기표를 끊겠다고 했다.

강위: ? 벌써요? 너무 빠른거 아니예요? 어제 금방 허락 받았는데

강위 엄마: 쇠뿔도 단김에 빼라지 않니? 길게 끌어서 좋을게 없다. 나이도 생각해야지. 우리 지금 내일 가는 표를 끊는다. 그렇게 알고 팡팡이 부모님한테 얘기해라.

처녀라는 말에 강위네 부모님은 팡팡이를 만나보지도 않고 두손 들어 환영했다. 이혼하고 애딸린 아들이라 다시 장가가기가 어려울 같아서 태우던 그의 부모님이였으니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였다.

사돈들의 만남은 아주 순리로왔고 결혼날자도 석달후로 잡혔다. 서로 아주 맘에 들어하는 같았다. 일이 너무 순리롭게 풀려서 강위는 믿겨지지가 않았다. 반대가 심할 알았던 팡팡이 부모님이 너무 쉽게 동의를 해줘서 크게 감동받고 고마워했다. 자신을 믿고 딸을 내주는 장인장모한테 앞으로 자신의 부모만큼 효도하리라 다짐하는 강위다.

한편 팡팡이는 다시 회사의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그사이 떵제는 총경리 조수로부터 부총경리로 승진했고 왕서 또한 부경리로부터 경리로 승진했다. 아무것도 한게 없이 남몰래 둘째를 낳고 일곱달을 너머 쉬고 나와도 승진은 승진대로 하는 떵제였고 또한 아첨만 하면서 승진할 때는 빠지지 않는 왕서였다. 세상 어딜 가도 불공평이란 존재하는 법이였다. 떵제와 왕서외에 초초와 란란이도 행원으로부터 부경리로 진급됐다.

하지만 팡팡이는 그런것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른 같았으면 너무 불공평하다고 불평불만을 한가득 토로했겠건만지금은 강위와의 열애에 빠진 팡팡이한테 승진같은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팡팡이 한테는 강위와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만이 중요한거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승진한 사람들의 밥을 얻어먹지 않을 수는 없는 팡팡이다. 감히 떵제한테는 한턱 내라는 말은 못하고 란란이한테 가서 말한다.

팡팡: ~ 승진했는데 한턱 쏴라!

근데 옆에 있던 떵제가 긴장해서 먼저 끼여든다. 자신한테도 사라 할가봐 겁이 났던 모양이였다.

떵제: 아님 우리 승진한 넷이 같이 얘네들을 사주자. 우리 넷이AA 해서

애들은 놀란 토끼눈을 해가지고 떵제를 본다. 어쩜 연봉이 백만도 되는 부총경리가 저런 말을 있는지 하고주동적으로 크게 한턱 내야 판에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떵제는 월급만 높은게 아니고 집에도 돈이 엄청 많았다. 남편은 오라잖음 상장하게 창업회사의 CEO였고 월급이 떵제보다도 높은건 물론 상장만 되면 주식만 해도 3200만은 나간다고 떵제가 언젠가 얘기한 있었다. 게다가 떵제네 사는 집만 해도 천만이 넘었고 여러가지 투자를 현금만 해도 오백만은 넘었다. 이런 떵제가 그런 말을 하니 애들이 놀랐던 것이다.

팡팡: 안돼요. 따로따로 사야지. 같이 사요?

떵제의 얼굴빛이 어두워진다. 그렇게 눈치 없냐는 눈빛으로 팡팡이를 흘겨본다.

결국 왕서,란란,초초는 단독으로 한턱씩 냈고 떵제만 밥을 사지 않았다. AA 밥을 사려던 계획도 건너간 보였다. 팡팡이는 떵제는 정말로 존경스러운 인물이라고 헌영이와 둘이 말하면서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어느덧 팡팡이네 집에서 돌아온지도 두달 너머 지났고 계획대로 결혼식을 준비했던 팡팡이는 회사 동료들한테 청첩장을 돌렸다.

떵제: 어머머! 결국 운영부 경리 시동생이랑 결혼하는거야?

팡팡: ^^

떵제: 어머! 내가 이럴줄 알았다. 남자 있고 있다며? 그래서 넘어간거지? 애가 어쩜 그렇게 얼마 안되는 돈땜에 자기를 파냐? 내가 이렇게 나갈줄 알았다 ㅉㅉ

팡팡:…

떵제: 아무튼 결혼하기로 한거 내가 무슨 말해야 쓸모있겠니? 그러다 이제 봐라. 애도 있는데 애가 크면 찾아오고 시끄러운 일이 가득 생길 각오해라. 이제 집도 네것이 되겠니? 아들이 있는데 걔가 가져가겠지. 어리석게 보고 시집갔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나앉지 않는가 봐라ㅉㅉ 이래서 안된다 안돼.

떵제: 글구 말이야. 이혼남이라면서 두번째로 하는 결혼인데 무슨 이렇게 처음 하는것처럼 식까지 올리니거참남의 부조를 두번이나 받아먹자는 심산이야 머야

귀뺨이라도 한대 후려치고싶다. 하지만 아직은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니깐 참을 수밖에 없는 팡팡이다. 또한 언젠가는 못생긴 얼굴에 사직서를 뿌리면서 침 뱉고 나오리라 결심하는 팡팡이다.

다행이도 다른 동료들은 다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며 축복해줬다. 다들 진심으로 축복해 주는데 떵제 하나땜에 좋은 기분을 망칠 수는 없었다. 팡팡이는 기분좋게 청첩장을 하나하나 돌리고 결혼식 준비에 바빴다.

그동안 말로만 했던 다이어트도 행동으로 옮겨야만 했다. 72키로에 드레스를 입으면 가관일게 뻔하다. 15키로정도 감량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철저히 다이어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팡팡이는 집에 있던 간식들을 모두 내다 버렸다. 그렇게 아끼던 딸기초콜렛과 쿠키도 다 버렸다.

하느님이 드레스 입을 팡팡이가 불쌍해서 감량을 시켜줬는지 그렇게 빠지지 않던 살이 드디여 빠지기 시작했고 결혼식전까지 10키로가 빠졌다. 지정목표와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62키로라 그래도 드레스는 입을만 했다.

원래 얼굴자체는 예뻤던 팡팡이라 살이 빠지자 전혀 다른 사람처럼 많이 이뻐보였다. 드레스 입어보는 팡팡이를 보고 강위는 귀신에게 홀린듯 앉아 멍을 때리고 있다.

팡팡: 아저씨, 이거 이뻐요? 아님 아까 저 드레스가 더 이뻐요?

강위: ? ~ 다 이쁘다~ 니가 입으니 다 이뻐ㅋㅋ

팡팡: 아유~ 머 쑥쓰럽게 그런 말을

팡팡이는 낯을 붉히며 드레스 입혀주는 아가씨의 눈치를 살핀다.

강위: 내 머 없는 말을 했나? 다 이쁜걸 다 이쁘다지 않구 ㅎㅎㅎ

강위는 싱글벙글 웃으며 마냥 좋아했다.

드디여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어예쁘게 차려입고 나온 신부 팡팡이와 름름한 신랑 강위는 아주 어울리는 한쌍이였다. 사람들은 팡팡이가 딴사람마냥 예뻐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왕서는 침을 흘리며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떵제는 慕嫉妒恨의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순서대로 결혼식이 진행되고 결혼서약을 할 차례가 되였다. 강위는 그윽한 눈빛으로 팡팡이를 한참 바라보다가 입을 연다.

강위: 부족하고 못난 저를 믿고 선택해준 그대에게 전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제가 그토록 감추고 싶어했고 흠으로 생각했던 과거까지도 포용하고 감싸준 그대에게 전 항상 고마울 따름입니다. 돌이킬수 없는 과거로 뒤로 하고 인젠 그대와 저만의 앞날만 바라보고 살겠습니다. 앞으로 그대 눈물은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불행이 아닌 행복으로 인한것으로 흘려지게끔 제가 많이 노력하고 힘내겠습니다. 또한 어떠한 난관과 시련이 닥쳐올지라도 지금 잡은 이 손을 절대 놓지 않을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맹세하는 바입니다.

팡팡이는 눈물이 글썽한채 강위의 손을 잡았다.

지금까지 <별난 은행직원들>을 구독해주신 여러분께 허리굽혀 감사를 드립니다. 십몇만자에 가까운 저의 중편소설을 읽어주시느라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장편은 20만자부터 장편이라네요. 이렇게 길게 썼는데도 아직 중편에 속합니다 ㅎㅎ)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이 팡팡이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찾아 행복하길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제가 존경하는 김한길 선생님의 말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세월은 어쩌자고, 밤 아니면 낮이고, 사람은 기껏 여자 아니면 남자일까.

스무살 즈음의 나는 이렇게 휘갈겨 쓰며 신경질을 부렸었다.

그 시절부터 끈질기게 나를 못 살게 굴어온 의문 그 망할 놈의 사랑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을 반짝 빛나게 하는 축복인지 아니면 우리의 정돈된 삶을 졸지에 망가뜨리는 무서운 병균 같은 것인지에 대한 망설임은, 의문인 동시에, 사랑의 정체가 축복이든 저주이든, 사랑은 하염없이 내 속에서 요동치고 있었으니까.

세상이 이만큼이나마 겨우 아름다운 건, 거대한 공룡과도 같은 세력 앞에 외롭게 맞선, 여자와 남자들이 어디엔가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비록 그 싸움의 결과가 여전히 참패라고 할지라도……

한동안 휴식하면서 정진하려고 계획중입니다. 후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12) 선물 (0명)
IP: ♡.160.♡.134
xdh1314 (♡.250.♡.72) - 2016/08/01 13:25:43

팡팡이 강위가 부부 되엿네요~

소설 잘 보앗습니다, 추천도 같이 '

weiminghu (♡.160.♡.134) - 2016/08/01 14:45:49

처음부터 계속 지켜주시고 응원해 주신 xdh1314님,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님도 계속 행복하시길 빌게요^^

HI화이팅 (♡.27.♡.159) - 2016/08/01 13:51:49

룸메이트부터 쭉~ 눈팅 족이 였어요 ㅎㅎㅎ

벌써 막회네요 좀 아쉽지만 그래두 해피엔딩이래서 다행이네요

나중에 또 좋을글 많이 올려주세요^^

weiminghu (♡.160.♡.134) - 2016/08/01 14:47:20

아이구야~ 룸메이트부터 보셨다니 감격할 따름입니다. 고마워요. 다시 제가 모이자 찾아오는 날에도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음속우물 (♡.102.♡.138) - 2016/08/01 14:05:13

벌써 마무리되엿네요
팡팡이 행복한모습 그려보면서
제결혼식날 기억도 떠오르네요
세상에 모든분들 다행복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가 그런생각두 드는시간이엿습니다


그동안 잼잇는글 쓰시느라고 수고하셧습니다
담엔 또어떤 이야기를 갖고오실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추천은 빠지면 안되죠 ㅎㅎ

weiminghu (♡.160.♡.134) - 2016/08/01 14:50:03

마음속우물님의 몇줄 안되는 글줄에서 님이 행복하게 살고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계속 행복만이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후에 제가 또 글을 쓰게 되는 날이 온다면 지속적인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계속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마지막까지 견지하고 썼던것 같습니다^^

meilan0308 (♡.241.♡.150) - 2016/08/01 14:34:00

해피엔딩으로 끝나 깔끔하게 마무리 해주셨네요 .글 마지막 까지 잘 읽고 갑니다 .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

weiminghu (♡.160.♡.134) - 2016/08/01 14:52:30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고 늘 추천과 댓글을 아끼지 않던 meilan0308님, 그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아~ 그리고 이건 상관없는 얘기지만 존함이 미란인가요? ㅎㅎ

cnmir (♡.22.♡.244) - 2016/08/01 15:35:42

팡팡이와 강위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쥔장이 주인공 되는 글을 기대해도 될까요?

weiminghu (♡.121.♡.162) - 2016/08/02 11:04:37

하하하! 역시 저한테 관심이 많군요. 제가 주인공이 되는 글은 좀 생각해볼게요.제가 주인공이 되면 다칠수 있는 사람이 많아서요ㅋㅋㅋㅋㅋㅋ

cnmir (♡.22.♡.244) - 2016/08/02 16:56:58

다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건 관심이 많은 사람이 많다는 얘긴가요? 역시 인기짱이네요...

l2014l (♡.62.♡.111) - 2016/08/01 15:40:04

막화라니 아쉽네요.
결국 결혼까지 간 팡팡이 축복이라도 해주고 싶네요
이혼이라는 편견에 그래도 팡팡이가 아깝다고 생각은 했었던게 팡팡이의 결단하고 참 비교가 되네요.^^
글쓰시는라 수고 많았어요^^

weiminghu (♡.121.♡.162) - 2016/08/02 11:05:55

처음부터 쭉 응원해주신 I2014I님, 감사합니다. 꾸벅~~~ 팡팡이 지금 아주 잘살고 있습니다. 님의 축복 전달해드릴게요^^

노가지다리 (♡.208.♡.101) - 2016/08/01 15:59:33

돈밖에 모르는 더러운 세상입니다.
집있고 차있으니 바로 허락하는 팡팡부모..
이게 요즘 현실인가 봅니다..
해피엔딩 너무 좋네요 ..
1부부터 쭉 잘 읽었습니다.

weiminghu (♡.121.♡.162) - 2016/08/02 11:07:46

집 있고 차 있는 노가지다리님이 왜 이렇게 격분합니까 ㅎㅎ 없는 사람들이 격분해야 할텐데. 근데 현실이 그렇긴 합니다. 님도 끝까지 쓰세요. 팬들이 많이 기다리고있는데. 절 포함해서... ㅎㅎㅎㅎㅎ

서나1102 (♡.169.♡.158) - 2016/08/02 09:50:20

십몇만자 되는 글 쓰느라고 수고했습니다. 팡팡이 좀 엉뚱한 면도 있지만 이렇게 잘 돼니까 끝난다고 해도 아쉬움은 없네요 ㅎㅎ 시간나면 또 재밋는 글 써주세요~~

weiminghu (♡.121.♡.162) - 2016/08/02 11:09:26

네. 원래는 20부작으로 하려 했다가 쓰다보니 편폭이 좀 늘어서 저도 모르게 이렇게 많이 썼네요. ㅎㅎ 팡팡이는 지금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이제 시간 나면 또 찾아오겠습니다. 关注 부탁합니다^^

애폴2 (♡.102.♡.60) - 2016/08/02 12:03:21

후딱 마무리짖는 이 센스...좋아요..
언제 또 컴백합니까?

weiminghu (♡.121.♡.162) - 2016/08/02 12:04:59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그런 날이 오겠죠? ㅎㅎ 꽌쭈 부탁합니다^^

AD까이나2 (♡.62.♡.108) - 2016/08/02 12:46:17

팡팡씨는.지금도.잘살고잇겟죠?
이거 실화인가요?
작가님 주위의 일인가요?
그것이궁금합니다.

빠른시간내 다시 재밋는글 들고.찾아오셧으면 합니다

그동안.잘읽엇습니다^^

weiminghu (♡.121.♡.162) - 2016/08/02 13:22:55

네. 팡팡이는 지금 아주 잘살고 있습니다.향자도 자주 팡팡이 집에 밥 먹으러 다니고. 갈 때마다 강위가 밥을 한답니다. 팡팡이는 저의 친구입니다. 기본 줄거리는 실화였습니다. 제가 좀 간을 맞추긴 했지만 ㅎㅎㅎ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제 시간 나면 다시 자작글 찾아오겠습니다. AD까이나2님도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다카야나기 (♡.22.♡.145) - 2016/08/02 21:24:17

별난은행직원들 처음부터 눈팅하던 일인데 막회라니 아쉽지만 너무 너무 재미있게 보았구요.좋은 글 쓰시느라 수고 많았어요.
다음 좋은 작품 또 기대할께요^^

weiminghu (♡.160.♡.134) - 2016/08/03 08:48:40

다카야나기님,재미있게 보셨다니 제가 <별난 은행직원들>을 쓰느라 소모한 150여시간이 아주 의미가 있어보입니다.ㅎㅎㅎ 긴 소설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담에 시간 되면 또 자작글 찾아오겠습니다. 그때도 응원해 주실거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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