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이유 2

그대라는이유 | 2016.08.10 13:38:45 댓글: 12 조회: 4491 추천: 6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142711





우선 저의 친구들을 간단히 소개할게요~~~

오늘도 글쓰는 내내... 옛추억이 떠오르고 설레여서 생각하는 자체만으로도 넘 행복하네요~






혜리는 우리반에 반장이고 눈치 백단에 엄청 약삭빠르고… 벼랑끝에 갖다 버려도 충분히 살아남을수 있을 정도로 견강합니다.혜리부모님은 혜리가 완전 어릴 때 사업실패로 많은 빚을 지게 됬고…빚을 갚기 위하여 부득히 한국으로 출국하게 되여... 혜리는 어릴때부터혼자 밥하고 빨래하고 도시락 사서 학교다녔음. 써니에 <<하춘화>>랑
넘 비슷한 이미지였습니다.


수진이는 애교도 많고 깜찍하고 또한 차가운 느낌을 주며 유난히 외로움 많고많이 예민함, 아빠가 원래는 잘나가는 대기업에 출근하였는데... 3년전에 갑자기차사고로 급작스레 돌아가시고... 어쩔수없이 수진이 학교에 보내놓고 미국행을 하게 된 수진이 엄마다. 사회생활중 담배피는 모습보면 써니에 <<수지>>랑 비슷함.


장미는 땅부자집 딸 ,70키로 넘는 몸매지만 흥도 많고 밝고 완전 유머스럽다…잘생긴 남자 좋아하고 … 이상하게 남자들이 잘 챙겨주고 인기있는 꽃돼지였다.

김나영. 170넘는 키에 몸매도 좋고 완전 오버스타일. 한국 연예인 김나영과 똑같음.
복희는 얼굴 예쁘고 글래머~~~ 미스차이나가 꿈, 항상 코맹맹이 말투에 잘난척~


리교가 본인임 , 순진하고 감성이 풍부하며 내성적이며 또 한자유분방한 성격의 의리파,어릴때 시골에 만원호가 최고일 시대에 그때 지역에서 집이 만원호였음 부모님들 기관 사업단위 출근, 승진하면서 시골에서 시내로 이사오게 되였음~




혜리는 나이에 비해 많이 철들고 어른스러워... 수진이 엄마는 항상 수진이 혼자 두고가서 너무 마음 아프고 방학해도 오갈데 없는 수진이가 너무 가슴아프다고 혜리보고 잘 좀 챙겨달라고 항상 부탁하고 선물도 항상 똑같이 보내오곤 하셨다...



우리집에서도 시골에서 시내로 이사온지 얼마 안됫고 처음으로 숙소생활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마침 혜리가 반장이였고 어른스러웠기에...무슨일 있으면 바로바로 연락달라고... 엄마는 나보다 오히려 혜리랑 더 다정하고통화도 더 많이 하신다. 어쩌면 그때서부터 혜리는 우리의 왕언니역할을 한것같다…










시간을 거슬러...


15년 훨씬 지난 한여름의 어느 학교운동장, 도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Prism - TTMA


니~ 호우마? 워먼쓰 티티마~~ 워 헌꼬우씽 찌엔니~~~
칭~ 찌더워먼바~~~하! 티티마~ 워~~~ 아이~~니~~~
...
...
...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서 널 좋아햇는지~~
자신이 없던 난 바라만 보면서 아무도 모르게 사랑했지~~
나하고 제일 친한 친구가 사귀는 남자를 ~~

나 소개받던 날 너무 놀랐어,왜 하필 너였던거야~~~
친구와 널 함께 만나며 겉으론 내색 안해도 속으로 애가 탓어~
가슴 앓일 해댓고 속상한 나 친구와 헤어지고 너와 단둘이 있던날~~
눈을 감고 니앞에 모든걸 고백한거야~~~~~

baby just call it love sweetheart call it love
몰래 감춰왓던 사랑이 너였어 내 친구 애인이 되었지만~~~
널 지켜보는게 좋았어~~

baby just hold me tight sweetheart hold me tight
자꾸 커져가는 사랑을 어떡해 하지만 친구를 생각하면~~~
널 더 이상 만날수는 없는 나~~~ 힘들어~~~

...
...
...
(그때 그시절 티티마 노래... 지금 기억하는 분들 있을지 궁금합니다^^)



<<야들 머하나? 연습 안하고? 낼모래 당장 시합인데...
세월이 오락가락하구나~~~ 당장 줄 안설래? 빨리 집합 집합~~~>>
회의하러 갔던 반장 혜리가 튀여오면서 당장 집합하라고 소리지른다~~~

아...ㅆ 뭔 회의가 이렇게 빨리 끝나나? 더워 디지겠는데~ 왕짜쯩!!!
다들 투덜투덜 거리면서 그나무늘에서 비실비실 걸어나와 줄선다… 마지못해


담주에 전교 건강미 체조 시합이라 운동장 곳곳에서 워~아이니~~ 티티마~~~
하고 음악 울려나오고... 고열에 펄떡펄떡 뛰고있는 불쌍한 수많은 여학생들 ㅜㅜ

그나마 노래는 신곡이고 발랄하고 상큼하고 애교 가득한 춤이라 나름대로…
20살좌우인 우리들에겐 그때에는 너무 신선하고 즐거운 춤이였다...


혜리 : << 수진이? 수진이 어디갔어? 수진아~~~ 김수진!!!>>


수진이는 어릴때부터 무용을 배워서... 리듬도 잘타고 자세도 예쁘고
한번만 따라하면 다 출줄 알고 ... 거기다 얼굴도 이쁘게 생겨서 항상...
제일 앞줄에 중간 자리엤기에 빠지면 한눈에 바로 알아볼수 있었다~~~

수진이는 반장이 점심시간에 회의하러 간 사이에 피씨방으로 샌거였다...




혜리는 바로:<< 리교는 ?리교는 어딧나?>>


<<여기 있엉! 왜?>> 나는 시답잖게 마지못해 대답한다...



혜리:<< 수진이는? 수진이는 지금 어디 있나?>>

<<응? 수진이? 나는 모르는데~~~내가 어떻게 아나~~~>>


그때 금방 큐큐를 알게되고 한창 챗팅 유행하기 시작할때였었다…
사실은 나보다 수진이는 나영이랑 시간만 나면 둘이 피씨방으로 가고 했던거다.


하지만… 며칠전에 수진이가 하도 재밋다고 하기에 드뎌 유혹을 참지 못하고…
수업시간 한시간만 빼먹고… 딱 한시간만 놀다오자고 약속하고 같이 따라나갔는데
놀다나니 넘 재밋어서 하루종일 수업 다 빼먹… 혜리한테 왕창 혼났던것이다.



혜리: << 니캉 맨날 붙어다니잔아, 얼릉 대바~ 어느 왕빠로 샛는데?>>

<<몰라~ 정말 몰라~ 내한테 물어보지 말라~잉 정말 모른다꼬...>>



혜리는 나를 째려보며... 당장 피씨방 주소 대라고 야단 한다~~~ 휴우
가기전에 누구한테도 절대 알려주지 말라고 수진이가 신신당부하고 갔는데...
내는 죽어도 못알려준다 아이가...


복희<< 엄마나~~~ 리교는 왜 같이 안갔니? 오늘 운수 좋네~ 오호호홍>>
<< 거기 공기도 안좋고 담배냄새~어우싫어~ 난 안가왜냐난 소중하니까~~~ >>
얄밉게 입막고 항상 오호호홍... 거기다 코맹맹이 아양 떠는 모습 씨원하게
싸대기라도 한대 날려주고싶었다~


혜리:<<어쭈 끝까지 쑈를 하네~~~ 수진이 이 기집애~ 니 오늘 내한테
잡히기만 해라~ 머리카락 질질 끌고온다~ 내 오늘 한집한집 다 뒤질기다...>>




나는 끝까지 모른다고 뻐겼고~~~ 결국 혜리는 씩씩거리며 수진이 찾아나선다...

...

...

...


한시간쯤 좀 지났을때쯤 ... 수업 준비하고 있는데... 교실문이 쾅 열리더니...
수진이였다... 나는 << 수진아 별일 없었지? 혜리 니 찾으러 갔는데 안만났지?>>


수진이는 날 홱 쏘아보며 할말 있으니 水房나오랜다... 보통 말다툼은 일층 화장실
옆에 水房이다.겉에는 세수할수 있게 몇개 만들어놓고... 안쪽은 간단하게 샤워할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싸움이나 무리싸움은 저녘자습 끝난후 학교 뒷문이고 그때는 그게 위에서부터 내려온 룰이였다.)

수진 << 문디 같은 가시나 , 내가 그케 말하지 말랬는데 말하니 씨원하드나? 치사한 년…>>

나 << 니 머락카나? 내가 머 말했따고 건데?>>

수진 << 야! 니가 말안하믄 가가 어떻게 찾아오는데? 니빡에 또 있나?>>

<< 니 친구맞나? 내 니 칭구로 생각한기 미칫다. 우리 이제 칭구도 아이다!!!>>

나 << 내 진짜 말 안했다고~~~ 내가 말햇으면 인간도 아이다~>>

수진 << 내보고 믿어라고? 내 머리 똥찻나? 니 내갖고 장난치나?>>



결국 우리는 대판 싸우고 토라졌다. 그후 숙소에서 나영이가 알려준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주디빠른 나영이도 미웠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각자 모르는 사람처럼 며칠 지냈다...






숙소에서 혜리랑 몇몇 우리 다시 회해시킬려고 ... 다같이 수진이네 집에 놀러가자고 했다.
가기 싫었지만...친구들한테 끌려서 겨우 같이 수진이네 집으로 갔다~ 수진이네 집은
학교랑 좀 떨어져있는곳에 있었는데 ...오래 비워놓았는데도 여전히 깔끔하게 되있었다...
가서 사온 먹거리 풀고 옆에 식당가서 음식들 배달해오고... 과일 놓고 저녘 왁짝거리며 먹고...
다들
한국드라마 보겠다며 비디오마을에서 한뽀따리 빌려온거 본다고테이프 록상기에 넣고
록상기로 도따이倒带한다~




갑자기 나영이 위아프다고 나보고 약방 가잔다..말도 하기 싫었지만 아프다고 하는데...
어쩔수 없이 따라나서는데... 혜리가 너네 여기 어딘지 알고 약뱡 찾냐고 수진이가
여기 사람이니 같이 갔다오라고 한다... 나영이는 인상 다 찡그리고 아프다고 난시고...
서로 불편하고 어색했지만 쳐다보지도 않고 ... 밖으로 나왔다...



나영이 아프다고 배 붙잡고 징징 앞에서 혼자 걷는다... 보니 쫌 안스럽기도 했다.
아마 수진이도 똑같은 느낌 들었을것이다... 문득 나영이 옆에 꼬치집 들어가잔다.
위아파 디지겠다고 지랄지랄하더니... 디지기전에 꼬치라도 배터지게 먹고갈라나...
어이없어서 수진이랑 따라 들어가니... 자기가 알아서 양꼬치에 맥주 세병 시킨다.



수진 << 위 아프단기 술처묵으도 되나? 디질라고 환장했구나~ 한심한 년~~~>>
나 <<약 먼저 사고 ... 마이던가 뻗든가 하자~ 이게 무슨 지랄이고?>>



나영이는 사실은 위아픈 아니고... 그냥 나랑 수진이 꼬치사주고 싶어서 부른거다.
숙소 애들 열두명 다같이 왓는데... 알아챌가봐 쑈한거였다 역시 혜리는 눈치 백단이다.
미안하다면서 나영이도 사실 수진이가 챗팅에 너무 빠질가봐 걱정됬던거고....



그참에 혜리가 나한테 족치다 안되니 나영이 족쳤떤거다. 시간만 나면 피시방으로 뛰는
수진이가 나영이도 내심 걱정도 됬던겄이다.... 드디여 우리는 서로 예기를 하면서
맥주도 마시며 서로 마음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기분에 또 몇병 더 시켜서
마시며 서로 띄워줬다 까줫다가 칭찬했다 욕했다... 깔깔거리며 서로 기분좋게
마무리되고 우리는 히히닥닥거리며 수진이네 집으로 향햇다...





바람 맞으니 셋 다 좀 뻥뻥해진것 같다~~~ 나영이는 좀 취했는지 미안하다며 와서
안아주고 얼굴에 뽀뽀해놓고 ...또 수진이한테 달려들어 억지로 막 뽀뽀해놓고~~~
진짜 요란스럽다~
또 나한테로 오며 사랑한다며주디 들이댄다. 치우라잉~ 하면서 갑자기 아악~
키큰 나영이한테 밀리면서 슬리퍼가 벗겨지면서... 바닥이 자갈에 베였던거다..





놀라서보니 피가 솟아오르고... 피비린내가 확 풍겨온다.결국 난 왝왝 다 토하고...
피보면 원래 현기증나고 속에서 욱욱 했던 나다.. 놀란 나영이는 울면서 입고있던
조끼 벗어서 내 발에 동져주고. 수진이는 길가로 정신없이 뛰여나가 차를 찾는다.
늦은 시간이라 차가 있기 만무하다. 우리는 갈팡질팡~ 나영이는 미안해미안해하고
어쩔줄 몰라서 엉엉 울고...수진이는 불빛만 지나가면 차세우라고 소리지르고 난리하고...

다행이 먼데서 삼륜차가 오고있었다. 오토바이같은 차인데 바퀴 세개 있는것,
우리는 뻥뻥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곳에 가니까 땐뤼즈라고 부른다.~~~
수진이는 다짜고짜로 달려가서 병원
좀 데려다 달라고 한다~ 엉엉 울고
발 부둥켜 안고 있는거 보니 불쌍해보였는지...
빨리 뒤에 타라고 한다.






그런데 렇게 늦은 시간에 편벽한데는
병원도 적거니와 밤에는 영업도 하지 않는다. 뻥뻥 아저씨는 가장 가까운데 있는
개인병원을 찾아갔다... 이미 끝나고 불도 다 꺼져있다... 수진이하고 나영이 엉엉~
울면서 제발 문좀 열어달라고 뚜드리고 뻥뻥 아저씨도 막 달려가서 유런마? 유런마
하고 부르고... 하지만 끝까지 불은... 켜지지 않았다.





또 정신없이 뻥뻥 타고 다른 개인병원으로 향했다.5분정도 가니 도착했는데... 역시
울며불며 뚜드리고 해도 반응이 없었다... 문득 수진이 자기네 집 뒤쪽으로 좀 가면
조선족 개인병원 작은 집하나 있다고 그리로 가잔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또 거기로


간다.10분정도 달려서 도착~수진이하고 나영이 문열어달라고 소리치고 문두드린다.
처음엔 아무 기척없다가 불이 켜지고... 거의 60 정도 되보이는 할머니가 나오신다~
애들이 엉엉 울며 꺽꺽거리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니. 일단 빨리 델고 들어오라고 한다.




다 처치하고 나서... 얼굴 하얗게 질려있는 우리들을 보며 할머니가 그런다...
이정도 비가꼬 안죽는다. 내가 도로 놀래서 떨어질뻔 했다라고 하신다.ㅋㅋ
뻥뻥 아저씨는 우리 수진이네 집까지 데려다 주고 고맙다고 돈 드리겠다고 하니
괜찮다며 다음부터 조심해서 다니라는 말 남기고.... 어둠속으로 멀리 사라졌다....




월요일날 아침... 나는 다친 발은 붕대로 두껍게 감겨져 있어서 어쩔수 없이...
남자 목욕탕에서 쓰는 남자슬리퍼 그것도 제일 큰 사이즈로....그것도 안들어가서
거의 걸치다싶이 질질 끌며... 좌우 양쪽에는 수진이하고 나영이가 부축하고 나갔다.
지금 생각하면 셋다 울어서 이튿날 붕어눈처럼 눈 팅팅 부엇던것이 너무 웃겻다.
그후 며칠은
물... 하면 나영이가 가서 물떠오고 ... 배고파...하면 나영이가 식당가서 밥사오고...
아침에는 수진이가 물떠와서 세수하고... 머리감겨주고... 그리고 화장실갈때는
꼭 수진이랑 나영이 둘다 끌고가고... 지금 챙각하니 참으로 재밋고 행복했던것 같다.




드디여 건강미체조시합은 진행되고... 나는 발이 다낫지 않아서 참가못하게 되였다.
전교 매 반마다 각자 복장이 색달랐고... 다들 연지꼰지 찍어발라서 넘 예뻣다~
우리반은 파란넥타이달린 해군치마세트에 해군모자였는데 넘 청순하고 발랄했다^^
드디여 사람들은 운동장에새까많게 모여들고... 시합은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그때 우리학교 앞건물은 고중이였고 뒷건물은 직업고중이고 좌측에는 体校였고

우측에는 党校였다. 다른 학교는 남학생들이 많은지라 수업도 않하고 구경온듯...

드디여 우리반 차례다... 수진이 중심으로 쭉 넓혀서고 워아이니~ 티티마~하면서

시작되였다~ 발 다친 탓으로 아쉽게 참가는 못했지만 ... 이토록 예쁜 우리반애들

얼굴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내눈과 맘속에 깊숙이 깊숙이 새겨놓았는지도 모른다.


드디여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성적발표 2등까지 뽑는데 우리반은 2등이였고...

우리 윗윗학년에 한개 반이 1등이였다. 쨩 하이쓰 로우더 라! 란 말이 맞는듯...

<<왜 하필 쟤들이 1등이래? 재수없는 것들~~~ 저것들 없으면 우리 일등인데...>>

사실 윗윗학년 그반에 여자애들이 학교에서 좀 까불고 ...자기맘대로 하면서 다닌다.

그중 바짝 마르고 눈이 위로 쭉 찢어진 여자애가 있는데...학생회에 머머라고 하던데

주요로 숙소 관리한다. 매일 저녘에 9시반에 무조건 숙소검사 인원체크 들어간다~

절대 외박을 할수 없도록 10시면 전체 숙소 불 꺼버리고 ... 대문까지 잠궈버린다...

우리는 숙소는12명이다. 4인실 8인실 12인실로 나뉘여져 있고 가격이좀 차이난다.

첨은 다 4인실에 숙소 얻었는데...서로 활발하고 잘 통하는 애들끼리 왔따갔다하면서

놀다가, 어느하루 우리 한숙소로 뭉치자고 해서~12인실 숙소로 들어가 뭉친것이다.

4인실 6인실보다 차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모여서 매일 웃고떠들고 하는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다~ 활발하고 까부는 애들이 모이다보니 우리는 매일 저녘 콘서트였다~

코맹맹이 복희가 MC보고 한사람씩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고 몸게그도 하고 깔깔대고

자아도취 되여서 꽥꽥거리며 다같이 노래도 하고...그러다가 록음기 틀어놓고 12명이

쿵쿵 뛰면서 춤추고 난리법석~~~

그럴때마다 윗윗학년에 눈 쫙 째진 여자애가 문 차고들어와서...

<<니네 정시 있니? 몇신데 떠드니?다른 애들은 아이자니? 정신 나갔재야?

점수 깍기기전에 자라!!! 알았니?!>> 하고 문 쾅 닫고 나간다... 나가고나면 항상

나영이가 발딱 일어서서 <<어째?어째? 니까 무슨 상관이야? 내맘대로지~~ 흥!>>

수진 <<저 미친년 아이가? 남집에 와서 감나라 배나라 지랄야?남이사 전보때가꼬

이빨쑤시던 도끼가꼬 쌤지깍던 지하고 무슨 상관인데? 아~ 재수없어~~~ 씨>>

우린 기분 상하면 거기서 스톱하고 그대로 자고... 가끔씩은 소리 더 크게 틀어놓고

전 숙소가 떠나갈듯 꽥꽥거리고 더 고아댔던것 같다...

사실 우리가 젤 열받건... 숙소에서 세면실이나 화장실 다 공동으로 쓰는데...

윗윗학년 여자애들이 항상 먼저 쓰고... 자기네가 늦게 와놓고도 우리가 뜨거운물

받고 있으면 탁~~~치워버리고 자기들이 받는다... 화장실도 다들 줄서서 기다리는데

자기들은 늦게와서도 먼저 앞에 가서 들어간다. 우리 바로 윗학년애들이나 우리가

열받아서 쳐다보면... 머보는데 눈못깔아? 그런다. 윗윗학년에 그 눈 쭉째진 여자애,

그리고 걔랑 매일 같이 몰아다니는 6~7명, 형제 삶았다는 그 몇이가 유별나다.

우리한테는 그때 눈꼴사납고 원쑤같은 존재였다. 그런데다가 이번 시합에 걔네반이

1등이라니... 다들 앞에서 말 못하고 뒤에다 대고 욕하고 난리법석이였다...

그후 불과 며칠 안되어 일이 터졌다. 숙소에서 나오다가 나영이랑 윗윗학년 눈 쫙

찢어진 그여자랑 붙었단다. 나영이는 숙소에서 나오고 있었고 그 여자애는 들어가고

있었는데... 나영이가 문을 확 밖으로 밀었는데 문이 열려고 했던 그 여자애랑 부딪

친거다. 평소같으면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바로 사과하는데... 그 여자애였기에 미처

예기를 못했던거다. 예기를 못한건지 미워서 예기 안했는지는 나도 잘은 모르겠다...

<<니 몇학년 몇반이야? 문을 발로 차고 다니니? 어째 정신 없재야???>>

나영<< 어째? 내 알고 그랬니? 발로 아이찾다! 니 머 마이 맞았니머?>>

<<니 머이라니? 쪼꼬만게 어째 싸가지 없니? 맞기싶어서 환장했재야???>>

그래서 둘이 멱살 잡고 밀치고 때리고하는데 선생님이 나오는 바람에 흩어진거였다.

같이 있었으면 달라들어 열나게 한바탕 뚜드려놓을걸..우리는 속으로 못내 아쉬웠다.


저녘자습 끝나고 학교뒤에 나오란다. 한판 붙자고 누구누구 여러명 통해서 전달왔다.

우리 숙소는 단결 무쟈게 좋았다.죽으면 같이 죽고 살면 같이 살자~고 우린 다같이

나가기로 했다. 거기에 따라 반에 평소에 조용했던 애들도 같이 나가겠다고 한다...




드디여 저녁자습은 긴장하고 팽팽한 기분속에서 끝나고... 결국 우리는 전반 애들이

다 나간것이다..속으론 왠지 좀 무서웠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고 두 주먹쥐고 나섯다...


학교뒤에는 우리는 거의 가지 않는다... 벽돌로 담장 억쑤로 높게 쌓여있고...

큰 나무들이 울창하게 서있어 한층 더 어두워보이고... 공포영화에 나오는 수림같다.

바닥과 담장은 오래되여서인지 이끼가 끼여있어 왠지 좀 시큼하고 미끌미끌한 느낌...


<<야네가???>>

앞에서 누군가 그런다. 보니 맞은켠도 만만하지가 않았다... 그쪽도 전반이 다나온듯.

나영이하 나하고 우리몇명 먼저 앞장서서 걸어갔다.다른애들은 뒤에 바로 따르고...

머리 완전 짧게 깍두기머리하고 있는 여자애가 두손은 바지주머니에 넣고 서있는다.


큰 키는 아니였는데 어깨 꾸부정해서 째려보는데 나는 속으로 쫌 섬뜩햇다...

<<니네가? 쥐ㅂㄹ만한것들이 어디서 까부나? 언니들 존중할줄도 알아야제~

니네 금방 올라온것들이 세상물정 모르구나... 아래위도 모르고 완전 싹퉁바가지네>>

<< 공부 좀 시켜줘야겠네... 야 때려~~~>>

맞은켠에서 수십명이 몰려오고 우린 주춤 햇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달려들었다~~~

서로 머리카락잡고 늘어지고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꼬집고 소리지르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였다.나는 누가누군지도 기억안나고 앞에오는거 그냥 발로 차고 때리고...


정신없이 때리고 땅에서 뒹골고 꽥꽥 난리통인데...남자들이 막 호각불면서 뛰여온다.

싸우러간다는 소식 듣고 체육선생들하고 남자선생님들이 말리러 막 달려나온것이다.

겨우 뜯어서 말리고... 우리는 숙소로 들어왔다. 들어와서 보니 꼴이 말이 아니였다...

나는 입술 다 터지고... 나영이는 눈이 곰탱이...혜리는 코피 터지고 ... 수진이는 머리

카락 뭉청 빠지고... 장미는 손톱에 꼬집혀서 피나고... 복희는 긴머리 다 풀려서 귀신

같고... 옷들은 다 찢어지고 피 묻고 땅에서 뒹굴어서 흙묻고 어디 상거지들 같았다...


한참후 혜리가 반애들 다른 숙소도 가보잰다. 혹시나 다친 애들 없나 걱정되여서...

돌아보니 대부분 머리카락 뜯기고 옷 찢어지고 ...발에 몇개 차이고 특별히 상한 애들

없었다. 결국 우리 몇이 앞장선 의리의 용사들이 좀 많이 맞고 얻어터진것이였다...
또다시... 쨩 하이쓰 로우더 라!!! 란 말을 다시 한번 느꼇다.





이튿날 다들 팅팅 부어서 눈탱이곰탱이 되여서 등교했다. 다른 반애들은 실실 웃고..

전교 학생들앞에서 공개비판 받고... 싸움에 앞장섯던 우리용사 6명하고 윗윗학년에

7명 경고처벌받고... 우리는 그렇게 학교에 력사의 한페이지를 남겼다...



많이 얻어터진 우리는 복수하고 싶었지만... 한번더 싸우면 퇴학준다고 해서...

일단 참고... 다음에 학교아닌 밖에서 기회잡아서 때리자고 계획하고 또 계획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영이가 뛰여들어와어떤 옷이 더 이쁘냐고 하면서 연지꼰지 바르고

머리 풀어헤치고 눈덩이 반짝이 붙이면서 처음 모임에 참가한다고 좋아서 난시다.

고향모임 老乡会 한단다. 참고로 우리 학교는 우리 본지인은 아주 적고 ... 외지 여러

곳에서 학생들이 많이 온다. 목단강老乡会이였다. 일년에 한번씩 전교에 목단강에서

온 애들은 다 모여서 모임한다. 가끔씩은 필업하고 학교에 남은 목단강이 고향인

선생님들도 모셔서 모임하곤 했다. 나영이는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처음 참가한다고.




저녘 10시가 되가고 나영이가 모임마치고 돌아왔다... 뭔일 있는것 같기도 하고...

나영이가 말하기를 모임에 나갔는데 앞전에 눈 쫙 찢어진 그 여자애가 있더랜다.

서로 놀래서 어쩔줄 몰랐는데... 알고보니 다 같은 목단강에서 온 고향사람이였다.

모임중에 그 여자애가 먼저 찾아와 언니로써 선배로써 너무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러고... 예기도 잘 나누고 둘이 잘 풀었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토요일날 학교하고 좀 가까운 식당에서 같이 밥먹자고 했다. 자기가 잘못햇다고...

미안하다고 우리 몇이 밥사주겠다고 꼭 다같이 나오라고 했다...




토요일이 되고... 우리는 식당으로 갔다. 서라벌. 학교하고 가깝고 우리도 자주가는

식당이다.들어가니 처벌받았던 윗윗학년 애들이 쭉 앉아있고... 니네가 ? 했던 깍

두기머리도 있고... 잠간 인사나누고 어색한 분위기 없애기 위해서 맥주도 시키고

술도 한잔 하면서 한사람한사람 동생들한테 자기네가 미안햇다고 사과하고 앞으론

언니 동생으로 잘 지내고 그런다.성의 있어보이고 또 열정적으로 사과했기에 우린

마음이 사르르 다 녹아버렸다...서로 술 권하고 한잔하고 두잔하고 세잔하고...

알고보니 깍두기는 시골에 살때 우리 옆에옆에 아주 가까운 동네에 살았던것이다.

세상에 이런일이 어디 있냐고 순식간에 분위기는 무러익어가고 ... 술한잔 들어가니

또 고아대면서 술권하고 마시고 깔깔대고 웃고 난리다. 맥주도 많이 마셧고 참다못해

난 화장실로 갔다. 쏴아~~ 하고 일보고 손싰고 나오는데 옆칸에서 어떤 남자애가

맥주 한병 들고 우리칸으로 들어간다~ 쾅~하는 소리와 야단법썩 요란스럽던것이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그남자애가 맥주를 상우에 쾅놓고 << 언니들 좀 조용들하시지>>

하고 나갔다. 한 5초정도 숨소리하나 없다가 개새꺄하는 소리와 함게 우리칸에서

우닥닥 옆 칸으로 뛰여들어가고 우당탕 탕 병사리 떨어지고 접시 깨지고 욕하고...

두들어 패는것 같았다... 놀래서 멍해 있는데 누가 나오면서 머해? 빨리 뛰여~~~



나는 놀래서 정신없이 옆에 가방 들고 뜃다. 뒤에서 탕탕탕 문 열렸다닫겼다하며

애들이 뛰쳐나오는것 같다...무서워서 나는 앞에 뛰는 언니 따라서 악을 쓰고 뛰였다.


정신없이 뛰는데 옆으로 슝~ 슝~ 슝~ 두세명 지나간다. 보니까 꺽다리 나영이가

지나가고 있고 또 신발 양손에 쥐고 왕재수 복희가 지나가고... 뚱뚱한 장미가 쏴악~

옆으로 지나간다... 뛰면서도 저렇게 뚱뚱한데 어떻게 저렇게 잘 뛸가 신기할따름이다


뒤에서 혜리가 다 나왔냐고 소리친다. 듣기면 소리질러라고~ 앞에서 몇이 소리지르고

나도 소리지르고 우린 다 나왔고....언니들 몇이 인원체크하는듯 싶더니 다 나왔으니...

더 죽기내기로 뛰란다.... 정신없이 기를 쓰고 따라 뛰였다. 당장이라도 내뒤에서 누가

뒤덜미잡는것 같아서 소름끼쳣다... 한참 뛰여서 보니 우리는 학교로 정신없이 뛴거다



우린 가쁜 숨 몰아쉬며 헐레벌떡 뛰여들어가 운동장 잔디위에 쭉 다 늘어져버렸다...

한참동안 누구도 말없이 누워서 가쁜 숨만 내몰아쉬고 있었다. 좀 지나 누가 갑자기

킥킥하고 웃는다... 그러다 우리는 깔깔대며 배 끌어안고 진짜 눈물날정도로 웃었다...
정말로 상쾌! 유쾌! 통쾌!였었다...




누워서 밤하늘을 바라보니 밤하늘은 너무 예뻣고 별들도 유난히 반짝이였었다...

그대로 한참 누워있으니 다리에 맥 다 풀리고... 잔디밑에서 찬기가 올라오는듯 싶었다...

우리는 숙소에 들어와 언니랑 갈라지고 희희닥닥거리며 숙소로 들어왔다...

다들 씻고 들어와서 피곤했는지 바로 곯아떨어진다. 나는 왠지 내일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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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나라 (♡.180.♡.70) - 2016/08/10 15:11:11

잼있는 학교생활이였네요

그대라는이유 (♡.253.♡.53) - 2016/08/10 16:32:13

넹~~~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설레여요~~~

AD까이나2 (♡.62.♡.108) - 2016/08/10 21:29:42

와. . .
진짜 영화같으레함다

글드잘썻고 재밋슴다

나드 써니밧엇는데 비슷하다니 더기대됨다

다음집도 길게 재밋게 스피드로 부탁합다 ㅋ ㅋ ㅋ

그대라는이유 (♡.202.♡.32) - 2016/08/11 03:14:06

긴 글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써니 학교생활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았어요
처음 써보는거라 생각보다 시간하고 품이 많이 드네요~~~
옛추억을 다시 되돌아볼수 있도록... 매력있는 글이 되였음 좋겠어요~~
다음집 ... 더 많은 우리의 옛추억 가득히 앉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amapi (♡.93.♡.190) - 2016/08/12 14:05:32

완전히 여자깡패들이구만 ㅋㅋ 잼있게 보구 갑니다 담집 기대할게요

그대라는이유 (♡.202.♡.32) - 2016/08/12 15:33:21

감사합니다~~~
이제는 그런 시절이 그립습니다~~~ㅋㅋ

3집 올렸습니당^^

동산나무 (♡.250.♡.38) - 2016/08/13 03:33:48

ㅋㅋ 재밋게 봣네요

상상력 글재주에 탄복합니다

4집 기대할게요

그대라는이유 (♡.113.♡.245) - 2016/08/13 07:28:11

과찬이십니다^^

그때는 마냥 즐거웟습니다.

빠른 시간에 준비해서 올릴게요^^

헤드레공주 (♡.150.♡.2) - 2016/09/19 16:24:28

ㅋㅋ 살벌한 여자들이네요

그대라는이유 (♡.202.♡.249) - 2016/09/20 09:27:15

ㅋㅋㅋㅋ 학교때는 좀 까불었어요 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희망맘 (♡.76.♡.78) - 2016/09/23 19:49:00

흑룡강성 말씨 한국말투 비슷하네요!억양만 비슷한줄 알았더만

그대라는이유 (♡.202.♡.249) - 2016/09/29 21:18:48

저희 지역에선 경상도 사투리 많이 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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