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건2

은소 | 2016.06.12 19:27:44 댓글: 1 조회: 3122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105989

아까 2부 다 썼는데 아들이 컴퓨터 꺼버려서 다 날라갔네용 ㅠㅠ::
원본 없이 쓰는거라 처음부터 다시 씁니다. ㅎㅎ

남편이 카톡 보내온다.
<김밥이 지멋대로 말렸어.
아들 참새마냥 잘도 받아먹넹
내가 꼬마김밥 말았거등^^
저녁에 퇴근할때 홈플에서 단무지 좀 사와@@>
ㅠㅠ::
짜증난다.
허구한날 집구석에 박혀서 있는 남편이 짜증이 난다.

임신한거 알았어도
결혼하지 말았을걸
그냥 처음부터 혼자 키웠을걸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 아들넘땜에
이런 생각을 수십번도 하다가
아들 얼굴 보고
또다시 참고 산다
.
~ 정말 짜증난다.

매화는 다시 기억을 더듬는다.
내가 어떻게 이런 남자랑 같이 살게 되었지?
한때는 멋있었나?
그래 한때는 멋있었지.
같은회사 동료가 이남자가 욕심나서 나한테 심술부렸었지.
35살 먹은 노처녀한테 자기가 졌다고하면서
28살 후배가 술취해 나한테 주정도 부렸었지.

그래 아버지가 아니였으면 나 아마 이남자랑 결혼 하지 않았을거야.

매화 남편은 보기 드문 현씨성이다.

매화가 회사에서 4년동안 뜨뜨미지근하게 미주오더 담당하면서 회사 다닐 때

현과장이 한국에서 상해로 파견근무 왔다.

미주오더가 점점 적어지니 사장이 매화보고 손에 오더가 적으니 한국오더를 개발하라고 지시내렸다.


그때 매화는
29이였다.


공항에서 현과장이 매화한테 준 첫인상은 그냥 깔끔한편의 젊은 한국남자라는 느낌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

매화는 속으로 다행이다 젊은 남자 사람이어서라고 생각했다.

나이많고 깐깐한 여자 바이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이많은 남자 바이어들은 출장오면 꼭 술집을 가야하고

여자바이어들은 잔신부름이 많아서 은근 짜증이다.

젊은 남자 바이어들은 호기심이 많아 처음에만 케어해주고
나머지 돌아다니는 것은 자기들이 알아서 다 한다
.

바이어 픽업해서 회사로 들어가는데 매화의 핸드폰이 울린다.

<응 왜?

아니야 저녁에 바이어 오셔서 야근해야해.

응 자기 알아서 먹어.
넘 늦지마.
그래 끊을게>

현과장의 중국출장은 처음이다.

예전에 중국담당은 여자과장이었는데 둘째 임신해서 회사 그만 뒀다고 한다.

그과장님도 좋았는데........

현과장는 매화한테 이것저것 많이도 물어본다.

중국어도 배우고 싶다고 한다.

매화는 그냥 접대멘트정도만 하고
딱딱할 정도로 사무적으로 대했다
.

저녁식사 대접 때 현과장이 물어본다.

<매화씨 몇 살이예요?>

<네 저 나이 많아요.
내년이면 서른이예요.
그래서 나이물어보는거 좀 그래요.>

현과장은 멋쩍어하면서
<금방졸업한 대학생인줄 알았어요. 죄송해요.>라고 했다.

요즘여자들은 이쁘다는말보다 어리다는 말을 더 좋아하는데 그걸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한창 밥먹는데 훈이가 또 전화 걸어온다
<응 자갸,
밥먹는중...
누구랑?
적게 마셔.
알았어>
훈이는 매화의 남자친구이다.
사귄지 5년만에 동거중이다.

매화 엄마 아버지는 아직 모르고 있다.
매화가 남자친구 있는것도 그리고 동거하는것도.....
훈이에 대한 감정??

나쁘지 않다.

초중때 잠깐 짝사랑 해 본 물리 선생님
그리고 고중때 손만 잡는 연애1
(그때는 그 선배 남학생을 신심로 좋아했던 것 같다.
운동장에서 기다릴때도 콩닥였고
라이락필 때 그 향이 그렇케 달콤한지를
그 선배랑 학교 뒤뜰 라이락정원에서 손잡을 때 알았다
.
그 선배가 북경대 가고 매화는 이듬해 전문대로 가면서
둘 사이는 누가먼저라고 할 것 없이 끝났다
.
종종 남자 선배소식을 다른사람을 통해 듣군 했다.)
대학교에서는 그 선배덕에 남자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그정도로 가슴뛰는 남자 못만났다
.

훈이 만날 때 까지도 남자에 대해서 잘 모르고
남자는 그냥 아버지같은 대남자 주의만 아니면 시집을 갈거라고 생각했었다
.

매화 아버지는 대남자주의다.
그래서 매화는 어려서 엄마가 고생하는 것을 많이 보고
엄마처럼은 않살거니 아버지같은 남자는 절대 노우라고 했다
.

훈이는 친구가 마련한 소개팅에서 만났다.
그냥 회사원에 풋풋한 모습이 나쁘지 않아 종종 만났는데 사귀기까지 3년 걸렸다.
28에 훈이의 끊임없는 사랑공세에 겨우 처녀성을 벗어났다.

훈이랑 동거하게된 이유도 간단다다.
첫 남자니까 끝까지 같이 가야한다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
생각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도 서른에 다가오니 엄마 아버지가 그렇게 바라는 결혼도 하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훈이는 아버지처럼 그렇게 대남자주의는아니였다.
동거하기전까지는......
근데 동거한 첫3개월은 엄청 잘 해주고
밥 청소도 다 도맡아 하더니
슬슬 매화한테 모든가사를 떠 맡긴다
.
그리고 슬슬 저녁에 늦게 들어오고
매화는 다혈질이지만 많이 참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저녁에 술자리가 있거나 늦게 들어오게 되면 꼭 연락은 한다.

결혼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이지
매화는 자기가 결혼 이미 했다고 생각했다.
이제 엄마 아버지가 한국에서 돌아오면 인사시키고 상견례할 생각이었다.

담편에 계속 할게용....


추천 (2) 선물 (0명)
父不慈则子不孝;兄不友则弟不恭;夫不义则妇不顺也
IP: ♡.17.♡.47
AD까이나2 (♡.62.♡.108) - 2016/06/13 20:04:19

다시 쓰시느라 고생하셧어요

잘읽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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