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며칠동안 하린이는 깨여나질 못햇다.
그동안 몸상태가 안좋았던 원인도 있고
오랜시간의 불면증으로 인해서기도 했다.
거의 5일째 되는날 ..
하린이는 깊은 잠에서 깨여났다..
하린이가 눈 뜨는 그 순간.. 그의 눈앞엔 또 익숙한 그림자가 보였다..
(지헌이.. ?? )
하지만 하린이의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지헌이가 아니였다..
" 드디여 깻네요.. 좀 괜찮아요 ?? "
남자는 매우 안쓰러운 표정으로 하린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저기.. 누구세요?? 여긴.. 아..!!!"
갑자기 두통이 심하게 몰려 왔다..
"괜찮아요 ???"
하린이는 눈을 한참을 감고 있다가 다시 눈을 떳다..
"괜찮아요 .. "
"아..네 .. 의사말로는 큰 문제는 없다 하는데 혹시나 불편한점이 있으면 연락하세요.
이거 제 명함이니 받으시구요. "
명함장을 받은 하린이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 서지헌. "
이사람 이름도 서지헌이였다..
(어떻게... )
하린이는 앞에 있는 또다른 서지헌을 뚜렷이 쳐다보지만..
그는 하린이가 사랑했던 서지헌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의 말하는 어투나.. 체격이나.. 다소 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
하린이의 머리속은 점점 복잡해졌다..
(어떻게..어떻게.. ) 하린이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지 않았다..
"저기.. 혹시 .. " 남자는 떠듬거리며 말을 꺼낸다..
하린이는 살며시 남자를 다시 쳐다본다.
"아니.. 그쪽이 깨여나지 않을때 계속 제 이름을 부르던데요..
혹시 .. 우리 아는 사이인가요 ? "
하린이는 다시 고개를 숙이면서 아무말을 하지 않고 있는다.
남자는 아픈 하린이의 표정을 눈치채고는 그냥 가만히 잇는다.
"저 이제 깨여도 나고 .. 몸도 괜찮으니 돌아가세요.. "
차가운 한마디로 하린이는 또다른 서지헌을 돌려보낸다.
"아니.. 그래도 ..지금은 .. " 남자는 남아있기를 원하는 눈치였다 .
"저 아세요 ? .." 하린이는 차갑게 한마디를 건넨다..
"아.. 아니오.. "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럼.. 왜 여기 있는거죠 ?? 사고도 제가 부주의로 낸건데 ..
다쳐도 그쪽이랑 아무 상관 없을텐데요.. " 하린이는 두눈 동그랗게 뜨고 말한다.
남자는 떠듬떠듬.."그..그게...그게.. "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는다.
"알..알았어요.. " 남자는 낮은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문을 나선다..
하린이는 남자가 나가기 바쁘게 얼굴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갑자기 서지헌이라는 이름을 보니..
그동안 쌓여왔던 그리움이 한꺼번에 몰려온듯..
가슴이 너무너무 아파왔던 것이였다.
"지헌아.. 너 도대체 어디 있는거니..
나 진짜 니가 너무 보고싶단말이야... 지헌아.. "
하린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흐느낀다.
그는 목에 걸려 있는 .. 지헌이와의 커플반지를 꺼내여 또한번 통곡한다..
문밖에서는 한 그림자가 지켜보고 있었다.
바로 아까 그 서지헌이였다. 그의 눈가에서도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그는 지갑속에 있는 사진한장을 꺼낸다.
환히 웃고있는 커플 사진이였다.
그속에 여자는 다름아닌 하린이였다.
이 남자 또한 그 사진을 쳐다보다..
병실에서 울고 있는 하린이를 쳐다보다.. 고개를 숙이고는 발길을 돌려 자리를 뜬다.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하린이는 늘 혼자였다.
가족들한테도 알리지 않았고..
병원에서도 며칠후면 퇴원할수 있다고 하니 ..
큰일이 아니니 혼자서 해결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며칠동안 하린이의 병실앞에서 맴도는건 오직 그 남자뿐이였다.
그 남자도 눈치챘다..
하린이는 외롭게 살고있다는걸..
하지만 하린이가 화낼까바 차마 다가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냥 하린이가 아무일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하지않았다.
하린이가 퇴원하던날 ..
그 남자 역시 병원으로 찾아왔다.
로비에서 만난 하린이와 그 남자..
하린이는 서지헌이라는 그 남자를 보자마자..
시선을 피하고 스쳐지나간다 ..
그남자는 자기곁을 지나가고 있는 하린이의 손을 잡는다..
"저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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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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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헌이 기억상실증에 걸렷나요?
잘 보고 갑니다.~
이재보니 소설가엿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