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15회

weiminghu | 2015.12.03 18:19:31 댓글: 0 조회: 2128 추천: 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915037

정이: 걔는 그런 사람질 못할 짓을 하고도 자랑인가 한다.

: 얘기 말고 다른 사람한테 했어?

정이: 아니. ?

: 다른 사람하고는 하지 말라. 잘못 했다가는 일이 이상하게 돌아갈 있다. 나도 그냥 못들은 걸로 할게.

정이: 그럼~ 나도 알아.

일은 그냥 그렇게 지나갔고 정이와 얼컨은 예전처럼은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무 없었듯이 지냈다. 그리고 얼마 지나 정이는 침실에 들어오자 마자 욕을 퍼부었다. 같은 고등학교 였고 같이 우리 학교에 붙었던 친구가 저녁에 만나자 해놓고는 사귀자 했다고 한다. 인품도 나쁘고 거만하기 그지없어서 예전부터 정이가 아주 싫어하던 친구였다.

정이: 감자보다도 못생긴게 누구보고 사귀자고 난리야?

: ㅎㅎ 걔는 좋아했는 매구나.

정이: 좋아하기는 개뿔. 머라는지 아니? <우리 싱글이고 심심한데 나랑 사귀겠니? 보니까 예전부터 좋아한것 같은데.> 이러더라. 진짜 똥밟은 기분이다.

: 허걱! 진짜 웃기는구나. 전번에 얼컨이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가네를 좋아 한다고 생각하니?

정이: 모른다. 못생긴 것들이 어디서. 열이 번저진다.

정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랬으면 모르겠는데 별것들이 진짜 나서가지고. 완전 재수없다.

이때까지 정이가 누굴 짝사랑 하고 있는지 몰랐다. 다만 우리 학생이 라는것만 알고 있었을 . 묻지도 않았다. 얘기할 있었더라면 정이 절로 얘기했을 거니까.

2학년 첫학기가 거의 지나가고 담임선생님은 간단한 회의를 소집했다. 우리 학원이 처음으로 일본의 모모 대학과 교환생 항목을 체결했는데 가고싶은 사람이 있으면 신청하라고 했다. 나와 연이 빼고는 영어가 외국어 였기에 애들은 별로 흥취가 없었다. 연이는 언제부터 일본에 가고 싶었던 터라 인차 신청했고 나도 며칠 신청했다. 내가 일본에 가는 목적은 하나였다. 대학 와서 너무 황페하게 지냈던 시간들을 만회하고 싶었다. 어차피 우리 전공에는 흥취가 없는 터라 일어라도 착실하게 배우고 싶었다. 하나라도 건저야 후에 후회할 같았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명액이 하나밖에 없었다. 담임 선생님은 신청자 들을 심사해서 후에 결과를 통보할 것이라 했다.사실은 2학년에 접어 들면서 부터 연이는 남자친구 한테 자주 갔고 나도 쿤이랑과 많이 어울려 다녔다. 하여 우리는 1학년 때처럼 그렇게 매일 붙어다니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친했다.

며칠 , 담임선생님은 일본 모모 대학으로는 내가 교환생으로 가게 되였다고 통보했고 자료들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뜻인즉 연이는 못가게 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 세면실에서 연이랑 마주쳤다. 눈길이 꼿꼿해서 나한테 물었다.

연이: 정말 일본에 가고싶니?

: (뜬금없는 물음에 놀랐고) ?

라고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그런 째려 보더니 말없이 씽하니 나가 버렸다. 순간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연이의 기회를 뺏어버려서 그의 앞길을 가로막은 같은

그래서 여러번 내가 포기하고 기회를 연이한테 주어야 하냐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양보해서 가게 된다면 연이의 자존심이 상할것 같아서 그냥 내가 가기로 했다. 하지만 연이는 자존심보다 일본으로 가는게 중요했고 내가 양보하길 바랐었 는지도 모른다.

이제 가면 일년이나 본다고 헌이는 우리 학년 조선족 애들을 불러모아 나한테 환송회를 열어 주었다. 평소에 모임에 별로 오던 친구들 까지 왔지만 연이는 오지 않았다. 이렇게 찜찜하게 떠나기는 싫어서 연이한테 저녁을 사주겠다고 불렀다. 예전처럼 대하는것 같았지만 어딘지 어색하고 불편했다. 일본 가는 심사기준이 머였는지 아냐고 물었다. 모른다고 했다.

연이: 찾아가서 물어봤더니 성적이란다. 담임이 나보고 이러더라 < 공부도 그리 못하는게 일본은 가서 머하냐. GPA 얼마인지 너도 알지? 그리고 일어1 자격증 땄어? 그것도 없지. 그니까 자격 없으니 그냥 남아서 공부나 잘해라.> 사실 일어1급은 너도 쳤잖아. 근데 나한테만 그러더라.

그제야 알았다. 그날 저녁 나한테 그렇게 화를 냈고 여직까지 이렇게 풀리지 않고 있는지일본에 가서 아쉬운 것도 있겠지만 담임 선생님 땜에 너무 상처받고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났던 것이다. 그리고 불똥은 전부 나한테 튀였다. 나만 신청 않했더 라면 그런 모욕은 피면했 을수도 있었으니그날 나는 알았다. 우리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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