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바보같은 첫사랑 바보같은 짝사랑 ^-*

눈큰개구리 | 2015.09.10 12:10:24 댓글: 3 조회: 2588 추천: 1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2813718

널 처음봤을때가 매미가 맴맴 울고 이제 덥기 시작한,

사람들도 조금씩 반팔을


입기 시작한 초여름이었어. 난 아빠일때문에 전학을 자주다녀서 , 그 전학때문에, 그 학교에서

널 처음봤어 . 예쁘다 하는 얼굴은 아니었지만, 너의 얼굴에서는 왠지,


매력이랄까..? 그런게 느껴졌었어. 그게 너와 나의 첫만남이야.

참 이상했어. 널 보면 항상 웃음이 나와, 그리고 행복해져.


우연으로 같은 학원에 다니게 됐어. 그게 나의 사랑의 첫발걸음이였어.


너를 내 기억에 새겨놓을 첫 발걸음 ...

고마웠어. 날 보면서 장난치며 웃어줘서, 고마웠어. 나에게, 시린기억만 남겨주지 않아서.


고마웠어. 그 순간만이라도 행복하게 해주어서.


넌 항상 나를 보면 장난을 쳤어. 나도 그런 니가 좋았고말야. 그걸 알면서도, 씩씩거리며


널 쫓아다녔던 날 아니..? 니가 달려가는 뒷모습이, 뒷모습이라도 좋아서, 혼자 웃음지었던 거


아니..? 니 손을 한번이라도 잡고 싶어서, 손크기잰다는 핑계로 처음 니 손을 잡았을 때,


행복했어. 난 , 알았던거야. 진정한 사랑을, 손만 잡아도 웃음이 나오는 바보같은, 미친사랑을말야.


그저께였나..? 새벽까지 난 잠이 안왔어, 음악을 들으면서 누워있는데, 갑자기

눈이 시큼해져. 자꾸 니 얼굴이 생각나서, 니가 보낸 말이 생각나서, 그래서 ... 다시는 사랑따윈

못한다고 깨달아서, 다시한번 깨달아서, 눈물이 나오더라.

3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닌 데, 아직도 난 니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나봐.

.................


학교를 졸업하기 전, 12월달 난 욕심이 났어. 난, 항상 뒤에서만 바라봐야 되고,

넌 예전의 여자친구에게만 눈길이 가고, 난 .. 내 마음을 한번이라도 알아주기를..

내 마음을 한번이라도... 날 .. 한번이라도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 사소한 욕심이 났어 ...

너에게 좋아한다는 편지를 쓰는 그 순간에도, 자꾸 망설여지더라.

이걸로 인해, 서먹해지지는 않을까, 다시는 나에게 웃어주지 않을까, 무서웠어.

겁났어. 두려웠어. 너를 잃게 된다는 생각에.

하지만 결국 그 편지를 너에게 보내고야 말았어. 개학날이 되도, 넌 답장을 보내지 않아.

개학날이 되어서 널 봤을 때, 역시 내 예상대로, 서먹해져서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지.

난 그제야 후회했어. 이건 .. 내가 했던 건 짝사랑이구나. 내 어릴적 첫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날수밖에 없었다는 걸. 그래서 넌 날 진심으로 봐주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 또다른 학교로 들어가고, 헤어졌어. 우리둘은 친구도, 뭐도 , 애인도 아닌체로,

하지만 난 아직 친구라도 남아있고 싶었어. 그래서 메일을 보냈어. 니가 답장을 보내주기를.

날 ... 친구로 다시 생각해주기를 ... 하지만... 너무 큰 욕심이었니..?

이건 너무 큰,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이었니..?

니가 보낸 답메일이, 날... 얼마나 상처줄지 알고있었니? 난 .. 아직도 그 메일을 기억해.

내가 다시는 누굴 사랑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던 그 답메일을 ...

잔인했어. 넌 끝까지. 답메일에, 꺼지라는 말과 함께, 욕설이 쓰여있었던거야.

슬펐기보다는 어이없었어. 어이없는 헛웃음만이 나오더라. 슬프기보단, 눈물이기보단,

널 사랑한 내 자신이 너무도 미웠던 거야. 내 자신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널 바라보면서 웃었던, 울었던 , 내 자신이 너무도 미워서, 너무도.. 너무도...화가나서...

나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서 헛웃음만 나오더라.

그런데말야 ...

난 의외로 순애본가봐 .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널 어쩌면 좋니.

아직도, 너의 얼굴, 손, 웃음, 눈물, 뒷모습을 ... 모든것을 기억하고 있는 날

우연히 다음에 만나면, 그럴일은 없겠지만, 니가 웃으면서 안녕해주기를 바라지 않아.

니가 날 보며 웃으면, 난 정말 미쳐버릴거 같거든. 니가 미워서 , 내가 한심해서 미쳐버릴거 같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웃으면 .. 니가 정말 미워져 버릴거 같아.

그거아니..? 늦은 새벽까지 널 생각하고 있었던 내가 ,

너무도 아파버린 걸 ... 내 심장이, 슬퍼져 버린 걸, 넌 아니..?

그리 큰 욕심이었나요. 그대곁에 머물르고자 했던 내 욕심이 너무나 큰 욕심이었나요.

이건 , 사랑의 금기. 친구의 선을 넘어서지 못한, 유약한 인간의 미친사랑.

한번이라도 널 보고싶어 ...


많이 바보같죠. 순애보적인 사랑이라기보단, 많이 바보같은 짝사랑인거죠~~~

제 첫사랑입니다.^-^

추천 (1) 선물 (0명)
IP: ♡.168.♡.17
눈큰개구리 (♡.168.♡.17) - 2015/09/10 15:27:07

네 감사합니다.
인연은 따로 있는거 같아요~~~~

오렌지나라 (♡.216.♡.116) - 2015/09/25 14:01:10

지나간 짝사랑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좋은 인연
빨리 만나시길 바랄게요. 화이틴

눈큰개구리 (♡.163.♡.16) - 2015/09/25 14:10:56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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