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BOSS (번외편)

싱싱걸 | 2015.01.09 10:36:05 댓글: 10 조회: 2924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523026





어느분이…


왜 이사님따라 안가냐고….


어떤 남자기에 이사님을 뒤로하냐 하기에 번외편을 살짝 올려드립니다.


비교가 되는부분보다..
나의 맘을 움직인 사람이였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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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만날 때 내 나이 32. 남편 34.


실이가 이사님을 보고 키스하고 싶다던 말…안기고 싶다던 말..


나 또한 남편을 첨 봣을 때….


첨으로 이성한테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봣다.



웃기는건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닌데 말이다.



난 이정재나, 하석진, 조성모 비쥬얼을 좋아한다.


정좡입었을떄의 그 깔끔함…긴다리…



하지만 남편은 늘 캐쥬얼 차림이엿것만


난 짧은 치마까지 들쳐입고 정복하고 싶어졋다.



이사님은 매사에 정확하고…공무원 스타일이라면


남편은..유모아적이고 밝은 성격과 너그러움의 소유자라고 할가나?


모르는 사람들이 운동선수로 착각할 만큼~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이다.


남편도 키가 큰 편이긴 하지만….


웅장한 편이다…살찝도 잇고…



하여 남편 친형이 우리둘 사진보면 늘


전보대에 파리 매달린거 같다 하거늘~ !


그떄만도 43키로 였으니까..



이사님은 분명히 좋은 남자인줄 알고…


결혼해도 나한테 잘해줄 남자인걸 잘 알지만.


이성으로의 느낌..전혀 없다.


옆에 다가와도 심장이 반응 없고…


빤히 쳐다봐도 하트가 띠질 않고…


잠잘때도 이사님생각보단…..쇼핑생각이 더 낮었고..


몇일 출장을 다녀와도…


~ 왓네…..가 끝이다..



하지만 남편을 만나서 ..


난 한남자의 꼬랑댕이가 된거 같다.


수시로 전화하게 되고…궁금하고..보고 싶고…



남편의 한가지 한가지 반응에 울고 웃고..


내 인생에 첨으로 나 기분을 완전 좌우지 하는 ..남자??



십여년 기계처럼 회사일과 윗상사들의 지시로 가면의 얼굴들을 한


사람들을 접촉하다…


동네아저씨처럼…주위사람들한테 손을 내밀고 친절한 성격..


또한 주위에 친구가 억수로 많은걸 보면서….


인생 참 반듯하게 살앗구나…라는 생각을 첨으로 해보게 된 사람이다..



오지랍또한 장난아니다..


옆집 쓰레기까지 버려주는 싱거움.


아이스크림 사들고 엘리베이터 올라오는 순간까지.


保安,청소부, 옆집 아기한테까지 하나씩 챙겨주는


날 입 벌리게 만드는 그런 오지랍..


나한텐 아마도 그런 모습들이 결혼하고 싶게 만들엇는지 모른다..



나이에 비해 엄청 순수하다....(그쪽 집안 사람들 말을 빌린다면)



30대초반까지 연애를 하도 안해 시엄마가 사촌동생 남편한테 이런부탂까지 햇었단다.


“ 너 좀 사우나 가서 걔가 어디 문제 있나 함 검사해봐라..


왜 연애를 통~ 안하고 다니지?


혹시 그쪽이 부실한건 아니야?


할 정도엿겟냐고~!



(물론…남편 친구나 친척들의 우호적인 변명이겟지만…


주위사람들 연애 한번만 햇다고들 하는데


몇년살면서 뒤지니 또 한명 튀여나오는걸 봐선…


그렇게 순수한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일단..나 전에 일이니까 패쓰~)



30대에 만나 연애를 하는 우리


모든 것이 초스피드이다.


첫번쨰 만남에 으스러지게 포옹을 하고 나 이마에 뽀뽀를 해줫고..


두번쨰 만남에 호텔로 가줫고…


2개월만에 동거를 시작햇다…



남편의 그 애교에 넘어간 우리 엄만…


새 이불짐들과 함께 남편집으로 훌렁~떠밀어 보내여 남편을 당황하게 만들엇다.


(나중에 남편한테서 들은 얘기지만)



첨 우리집에 인사올때도 남편은…..궁리없는건지…성품이 좋은건지.


사촌여동생(21)과 조카(19)까지 델고 울집에 왔다.


집에서 엄마가 해준 맛잇는 음식을 먹고


6명이서 노래방을갓는데 북조선 노래를 하는 남편한테 또 한번 멘붕이 된 나와 내동생~


엄마랑 정신년령이 비슷한거 같다.


둘이서 듀엣도 하고.넘 잘 노신다.



첨 보는 사촌동생과 조카랑도 허물없이 잘 따라준다.


언니..언닌 왜 우리 오빠같는 남잘 만낫슴다?


더 좋은 남자 많구두 많은데


아임다 오빠?”


내 동생한테 되묻는거….완전 바뀐 질문..



지금까지도 남편 친척들과 남동생이 억수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


남편은 엄마를 볼때마다..


“ 어머이~..이 년세에 아직도 S라인 죽임다…


뒤태도 장난 아님다…”


그말에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면서 천천히 윗단추를 끝까지 채우는 엄마…


웃기다..



남편이랑 엄마랑..나 동생이랑 이렇게 친하게 보내는거


어릴때부터 바라던 일이엿다..


돈으로 바꿀수 없는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엄마를 볼때마다..


“ 어머이~ 오래만임다…안아 보기쇼”


꼭 포옹을 열렬하게 완성한다..


3.8절이면 엄마한테 …아들도 안하는 꽃다발을 선물해주고..


엄마친구들 새벽 5시에 향산에 간다하면


눈을 비비고 일나서 차로 모셔다 드리구 용돈까지 쥐여준다..



(요즘 호르몬 분비로 정신상태가 이상해서 트집잡고 쌈도 햇건만


예전에 일들 쓰노라니..남편한테 잘하고 싶은 생각 굴뚝같구나..)



물론…맨날 평탄하지만 않겟지만..


날 많이도 울리고 애도 먹이지만..


총적으로….당신..갠채….



그런 엄만 어데가나


“우리 사위 최고…


세상 아무리 뒤져봐도 우리 사위만큼 잘 생긴 남자 없어…


넌 시집 잘간거야…이년아~”하는 엄마..



ㅋㅋㅋㅋ


엄마한테 돈 쥐여줄때마다 이렇게 대놓고 좋아하시면 어케해…



남편과 첨 잠자리를 하고….티비를 보다 남편이 나한테 묻는다.


“ 음…….나 할말 잇는데..


“ 네..해보숑…”


“ 남자친구 많이 사겨봣니? 내가 몇번째니?



~


이런거 따져보겟다….


내가 몇번 사겻으면 다 말해줄거 같냐고?!


내가 바보냐?



한참 말이 없는 나를 옆으로 돌아보더니


“ 미안…그냥 노느라고 물엇는데..니가 심각하게 받아드릴줄 몰랏네…


여봉..자자~


“ 가만 있어봐….내가 짐 쉬고 있자나…


오빠 전에 몇인지..나도 생각 다듬어 봐야지~…”


“ 이런~!!


글서 내가 몇번째냐고….


“ 몰라. 넘 많아서 잘 쉬여 안져~


“ 혹시 숫총각도 있엇니?


“ 오빠 외에 다 숫총각이엿다~!…”



푸하하하~


어이없이 내려다보는 남편을 보고 혼자서 폭소하는 나..



남편을 만나서부터의 대화…아줌마 버전이다.완전~!


나이도 나이만큼..남편이랑 이런대화 자체가 스스럼없이 편한 것 같다.



한남자랑 살면서….


얻은것도 많고…잃은것도 많지만..


비중을 따져보면 난 얻은 것이 더 많은같다…



이사님은 좋은 상사일뿐….


나한테 스릴을 주는 타입이 전혀 아니였으니까…..



물론…


엄마한테도 애교스레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겟지만..


난 인생에서 엄마만큼 소중한 사람이 없다.


엄마한테 잘하고 기분을 맟춰주는 남자라면..


난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여자다..











추천 (3) 선물 (0명)
IP: ♡.186.♡.200
하나나 (♡.25.♡.18) - 2015/01/09 22:51:46

정말 궁금증 풀리게 시원히 써내려오셨네여.
그래도 한국사람이 아닌 우리 같은 민족의 장점을 알게되였네요.
사위감으로는 최고네요.
전보대에 파리는 저하고 남편 흡사하네요.
우리도 번개결혼 했어요
저도 좋아하는 부자집 한국 도련님 이 있었구요.역사에.
우리 비슷하죠?ㅎㅎㅎ
아마 홍콩하고 가까운거 보면 남방이죠?
ㅎㅎㅎ

싱싱걸 (♡.186.♡.200) - 2015/01/29 17:12:27

북경입니다.^^
로맨틱한 과거..지금쯤 이쁜 사랑하시면서 잘 보내시고 있겟죠?
그동안 감사햇습니다.

aappllee (♡.179.♡.108) - 2015/01/10 08:35:59

궁금증 싹~ 풀고 갑니다 ㅎㅎㅎ
다음집도 기대할께요 ^^

싱싱걸 (♡.186.♡.200) - 2015/01/29 17:13:06

부득이한 사고로 막회를 올렷습니다...
그동안 감사햇습니다.ㅋㅋ

북위60도 (♡.197.♡.69) - 2015/01/10 16:07:31

엄마말마따나 시집을 잘간것 같네요.역시 결혼은 필이 오는 사람이랑해야죠. 잘 하셨어요.
번개 좋죠. ㅋㅋㅋ자ㅡ알 봤습니다.

싱싱걸 (♡.186.♡.200) - 2015/01/29 17:14:36

네..하루하루 지내면서 시집은 참 잘 갓네~라는 생각 들게 만드는 우리 서방입니다.ㅋㅋ
기특하죠~글서 더 많이 이뻐해줄려고 노력중입니다..
글다가도 1년에 한두번 정신나게 싸울떄도 있지만.ㅋㅋ
그동안 감사햇습니다.

파랑초원 (♡.26.♡.77) - 2015/01/12 10:04:24

오늘까지 넘 잘봤구요. 님 말대로 아무리 착한사람인들 좋은 사람인들 보면 설레이지 않는데 느낌도 없는데 어떻게

연애란 가능하겠어요. ㅋㅋ 그래도 님을 설레게 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까지 했으니 행운이고 행복하신겁니다.

살면서 모든게 다 행복할리는 없지만 얻은게 잃은것보다 더 많다고 느낀다면 진정으로 행복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아기까지 키우는 내용도 좀 올려보세요 ㅎㅎ 추천 날리고 갑니다!

싱싱걸 (♡.186.♡.200) - 2015/01/29 17:16:16

ㅎㅎ난 왜 나한테 잘해주고 필이 꽃여서 정신 못차리는 남자보단.
시크하고...날 본체만체하는 요런 남자를 꼭 정복하고 싶은지 이상하단말임다.
그걸 또 지꺼로 만들겟다고 갖은 노력 다 하면서 힘빼고...
한마디로...좀 고약하지믄요..ㅋㅋ

길문맘 (♡.231.♡.4) - 2015/01/22 10:04:40

오늘에야 플을 다네요 잘보고 갑니다

싱싱걸 (♡.186.♡.200) - 2015/01/29 17:16:34

어데갓다 오셧습니까..ㅋㅋㅋ
1번자리를 나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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