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고 싶다 2

청산류슈 | 2015.01.13 14:59:39 댓글: 4 조회: 1822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528774
죽는다는거 두려운게 아니야.다만 내가 죽는 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몰라서 두려워.난 죽어 본 적이 없기에 말이야

--- "죽음의 기억"중에서


(2)


어디 가?”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인아가 자신의 차에 앉으면서 물었다.

마치 습관 된 듯한 행동은 이미 한두번이 아닌 듯 했다.

?! 남철이가 술 마시자네!”

기혁이는 불쑥 나타난 인아에 놀라지도 않았다.늘 습관처럼 있는 일이여서 어떤 때는 응근이 기다려지기도 했다.

남철이가?!”

인아가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야아!사실이야?그 눔마가 어떻게 술 살 생각을 하지?걔가 돌아 버린게 아니야?!네가 확인 좀 다시 해봐라!안 그럼 병원에 네가 병원에 델구가서 검사를 받아 보든지!”

세상이 두쪽 나는건 믿어도 남철이가 술 사겠다는 건 믿을수 없다는 표정이 였다.

? 금마 흥취가 여자에서 이젠 술로 바뀌었다냐?그래 그럴수도 있겠다!안그러냐?! 30년을 하루와 같이 여자들만 보구 살아왔는데 이젠 지겨울때도 됐다! 안그렇나?!”

인아가 열심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며 말했다.

사람의 눈길을 끄는 미모의 소유자는 아니였지만 나름 그녀만의 매력을 갖고 있는 여자였다.

근데 화장 왜 하고 난리야?”

!김기혁 넌 센스를 밥 비벼 드셨나 아님 말아 처묵었나아?!!여자가 화장을 할 때는 같이 가겠다 그 말 아니냐?그니깐 한번은 같이 갈래하구 물어야 여자의 자존심도 서는게 아닐가요?!!!!”

인아가 짐짓 화난 표정을 지으며 운전중인 기혁의 양볼을 있는 힘껏 꼬집었다.


~!!!!!”

기혁이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연달아 터졌다.

!!!!!!!너 또 낄려구 그러지?!!!너 내려서 껴!!!”

티 났냐?!헤헤헤

그러엄!!한번을 속지 두번을 속냐?”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그냥 장난 인 줄 알았는데 그 장난의 목적이 따로 있었다.한 겨울이라 창문도 열수가 없었고 그 독톡한 냄새를 육체적으로 받아 들인 적이 있었다.

완전 고문이 따로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더 없이 행복한 표정이 였다.그 행복한 표정을 보고 있자니 속이 뒤집혀 죽을것만 같았다.

아니!

차를 이대로 어딘엔가 틀어 박아 놓고 이 냄새에서 해방 되고 싶다는 생각 뿐이 였다.

고속도도로라 차를 멈출수가 없었다.

30분이 였다.

냄새가 비좁은 차안에서 머문 시간이.

만약 그때 신이 나타나서 기혁이에게 지옥 갈래 여기 있을래 하고 물었다면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지옥을 택했을 것이 였다.

그때의 아픈 추억이 악몽처럼 되살아나는거 같아 황급이 차창을 열었다.

!궁둥이 밖으로 향하고 끼어!!!!”

피끗 인아의 행복한 표정이 눈가에 비껴 왔다.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행복한 모습은 그 누가 보아도 천사의 모습이 였다.

찢어 죽이고 싶다.

그러기전에 나오는 헛 구역질에 눈물만 나오고 있었다.

~상쾌해!”

하면서 살살 치는 눈 웃음.

인내해야 만 했다.

사고가 나서 인아와 자신이 잘 못 되더라도 그녀에게 미안한 맘은 절대 없을 것 같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할수는 없었다.

기혁이는 두눈을 뚝 부릅뜨고 앞을 주시며 운전했다.

숨을 쉴수가 없었다.

숨 한번 잘 못 들이켰다가는 돌이킬수 없는 일이 발생 할 거라는 걸 직감이 정확하게 말해 주고 있었다.

!똥을 싸도 냄새가 이 정도 까지는 아닐거다!너 사람 아니지?!”

기혁이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숙녀 앞에서 똥이리니?그렇게 말을 드랍게 하니 여태껏 여자친구가 없는게다.알겠니?!”

억울 했다!

이걸 쳐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구 답답하기만 했다.

야이샹!!!세상에 방구를 똥 보다 더 드럽게 끼는 숙녀도 있다냐아!!!!”

기혁이가 핸들을 잡아 두드리며 고함을 쳤다.

숙녀는 얼굴하고 상관이 있지만 방구하구는 상관이 없다야아!승질은! 걸레 같아가지구 서는!그리구 여자가 방구를 끼었으면 남자로 생겨서 모르는 척 하고 넘어 갈 일이지 그걸 이렇게 꼭 광고를 해대야 쓰갰나아?!

너 드라마도 안 보지?!그 드라마 제목이 머 드라.여자가 방구를 끼었는데 자기가 끼었다고 사과하는 그, 그 드라마! 너도 그 장동건이 처럼 센스가 좀 있어라!!”

입 처 다물어라 응!!! 콱 박아 버린다!!!”

너라면 입 다 물 수 있겠나아?!레이디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주었는데 너라면 억울해서 입을 다 물수 있겠나?!!!”

인아가 온 갖 불쌍하고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말했다.

그 어떤 잘 못이라도 용서를 받을수 있을 만큼 슬프고 불쌍한 표정이 였다.

그 누가보아도 말이다.

쇼 좀 그만해라!!!진짜 쳐죽인다!”

쇼 아니야!”

인아가 불시에 기혁이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배가 사아알살~~소식이 왔어!”

삽시에 식은 땀이 쫘아악 돋으며 오싹해났다.

군고구마를 너무 많이 먹었나바아?!!!!!”

인아가 거의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기혁이를 쳐다 보았다.

참을수 있겠어?!!!”

인아가 머리를 기혁이의 품에 묻은채 머리를 가로 흔들었다.

모두가 출퇴근 시간때라 차를 세울수도 뺄수도 없었다.차는 차에 겹겹이 포위 되여 있었다.

!!!”

기혁이가 나발을 급하게 나발을 쳐댔다.

모두가 불만스러운 눈길을 보냈지만 기혁이의 두눈에는 그들의 그런 모습이 눈에 들어 오지 않다.

거의 죽을 듯한 모습으로 사색이 되여 있는 인아의 얼굴때문에 기혁이의 가슴은 타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더는 볼수가 없었다.

기혁이가 양복을 벗어 운전석 뒷좌석 밑에 대충 폈다.

썬팅을 해서 외부에서는 안 보여.안에서도 의자가 있어서 볼수가 없어!”

그러나 인아는 기혁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죽은 듯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흐느낌 소리가 갸느다랗게 들려왔다.

휴유~”

기혁이는 저도 몰래 한숨을 토하고는 그녀의 머리를 꼬오옥 껴 않으며 핸드폰을 꺼냈다.

!남철아! 나 오늘 일이 생겨서 못 갈거 같어!~”

옆구리에 통증이 참을수 없을 만큼 가슴을 파고 들었지만 기혁이는 짐짓 무시했다.

!알 았다.그럼 나중에 한잔 하지머.”

오 그래!알 었어.”

차안은 이상하게 고요했다.


추천 (1) 선물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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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60도 (♡.197.♡.69) - 2015/01/13 15:42:46

점점 재밋어지네요.잘 부탁드립니다.길게ㅡ

청산류슈 (♡.224.♡.38) - 2015/01/13 16:19:08

감사합니다.더 재밌게 쓰드록 노력할게요^^

쉬때기 (♡.30.♡.239) - 2015/01/17 13:15:41

차안에서 똥 쌋다 이거네요...

청산류슈 (♡.125.♡.91) - 2015/01/17 15:14:17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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