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고 싶다 3

청산류슈 | 2015.01.14 13:23:46 댓글: 4 조회: 1728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529862
제1장 사형선고


(3)

나는 늘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살았다.그런데 오늘 죽는 날 나는 내가 왜 이 세상에왔는가에 대해서도 몰랐다.

한 철학자의 일기에서





이상했다
.

그녀한테 어울리지 않는 조용함이 이상한게 아니라 방구보다 변이 냄새가 없다는 것이.

살그머니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아무런 냄새도 없었다.

왜서지?

코에 이상이 생 긴 걸가?

기혁이는 신발을 벗어 냄새를 맡아보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운전을 했다.

인아는 아직도 기혁의 품에 얼굴을 묻은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죽고 싶었다.

알콜과다 섭취로 장이 안 좋아 유제품이나 찬 걸 피해라는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더위땜에 찬 것만 골라 먹은 것이 화근이 였다.

그기에 군고구마,우유에 두부까지 말아 먹었으니……..

후회스러윘다.

아니.후회는 사치 였다.

옆에서 위로를 해주는 이 자슥을 더 죽이고 싶었다.

!인아야!괜찮다!그래도 방구보다는 참을 만하다!”

위로 같지도 않은 위로를 하면서 제법 어른이라도 된 듯 머리까지 쓰다 듦었다.

억울해서 미쳐 버릴것만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머 어떻게 해보고 싶었지만 머리를 들수가 없었다.

죽는다고 해도 머리만은 들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이 자슥을 용서할수가 없었다.

그런 생각은 손톱만큼이라도 들지 않았다.

용서하기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물론 여태껏 살면서 양심이 무엇인가에 깊이 생각 해 본 적은 없지만 얘를 용서한다는 건 자존심의 문제를 초월한 양심의 문제라고 육감이 자신의 귓가에 속삭인다.

때려도 보고 꼬집어도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얼굴을 묻은 채 때린다고 때렸는데 그냥 애교 정도로 보이는지,있는 힘껏 꼬집었는데 자신의 손아귀만 아팠다.

그래서…………

있는 힘껏!

깨물었다!

!!!!!!”

비명소리와 함께 기혁이의 팔꿈치가 자신의 머리에 킥을 날렸다.

아프지 않았다.

야이샹!!!정신뼝자야!!!”

들리지도 않았다.

기혁이가 고통속에서 발악했다.

기혁이가 몸부림 치면 몸부림 칠 수록 이상하게 묘한 성취감이 졌고 힘은 더욱 더해져만 간다.

똘대가리야!!! !!아아아아!!!아가리 벌려!!!!”

점잖게 머리를 쓰닮던 기혁이가 머리채를 잡아치며 고함을 질렀다.

머리가죽이 통채로 벗겨지는 것 같았다.

이상했다.

입이 벌려지지 않았다.

입을 벌리려고 하면 벌리려고 할 수록 따뜻하고 비릿한 액체가 입속으로 흘러 들었다.

입술만 간신이 벌려지고 있었다.

따뜻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들어왔다.장염으로 차가워 진 배를 따스하게 녹여 주었다.

행복했다.

여태껏 무엇이 행복인지를 몰랐다.

무엇이 행복일가고 생각은 해보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리가 땡겨 지금껏 꼴리는 대로 살아 온 그녀 였다.

그러나 지금은 알수 있을거 같았다.

대뇌의 사고를 거 친 정의 적인 개념이 아닌 육체적 느낌으로 행복은 따스하고 포근한 것이라는 것을.

가까이 있다하여 뜨겁지 않았고 멀리 있다고 하여 차갑지도 않은.

언제나 주위에 있었다.

그는.

늘 주위에 있으면서도 화려하지 않았고 추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는 항상 화려함에,추함에 묻혀 버린채 우리들의 망각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화려함과 추함이 지루함에 못 견디여 내 자신을 떠날때에도 그는 항상 옆에서 조용이 자신을 지켜주고 있었다.

마치 어머니의 자긍마냥 우리는 늘 그 보호를 받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두우웅둥!”

기혁이의 팔꿈치가 대뇌를 북치 듯 두드려 댔지만 이상하게 하나도 않았다.

행복했다.

변태일까?

상관이 없었다.

상관이 있다고 해도 두렵지 않았다.

이 와중에 시조 하나가 떠 오른다.

북소리 둥둥 내 목숨 재촉하니

서풍에 해는 뉘엿뉘엿 지려하는구나

황친길에는 주막조차 없으니

오늘 밤은 뉘집에서 묵어갈까

~!!너 뼝자지?!!이 가시나야!!!웃어?!!!”

기혁이의 고함소리가 저 멀리에서 들려 오는듯 했고 정신이 가물가물 피여 오르면서 입가에도 묘한 미소가 피여 오른다.

!오늘 그만 가는게 어떻겠어라?!”

?!”

우리 술 마시고 왔잖는 감여!술 마시고 공무를 보는건 공무원법 위반이 아니더라!”

날이 시퍼렇게 서고 커다란 낫을 든 백의와 흑의차람의 두 사내가 저희들끼리 수근 거린다.

왔던 걸음에 어떻게 그냥 간다냐아?!사신이 낫을 들었으면 어느 강아지색히 라도 끌고 가야 체면이 서는게 아니드냐아?!

그리고 구혁인가 기혁인가 이눔마는 3개월인가 6개월후에 죽는 담서?!그냥 끌구가자아!

번그럽게 두번 또 올래?”

그건 그렇기는 하지만……”

법을 어기기도 싫고 다시 또 오기도 싫은 듯했다.

그럼. 옆에 있는 이 뇬을 끌고 갈가여어?!”

백의의 차람의 사내가 시퍼런 낫으로 인아를 가르키며 말했다.

흑의의 차람의 사내가 한심하다는 듯 백의의 사내의 뒷통수를 철썩 치며 말했다.

!정신 아 차릴래?!!! 이 뇬은 말이야! 바지에 똥 지르고 맞아 죽는게 아니라 나중에 스래기차 피하다가 똥차에 깔려 죽는다고 안했냐?!!!”

아따 성!똥 지르고 맞아처 뒤지나 똥차에 깔려 뒤지나 그기서 그기가 아닌갑요?!!”

백의가 억울한 듯 뒷머리를 만지며 긁적이며 볼 부은 소릴 했다.

그런 감?!”

백의가 머리를 끄덕이 였다.

그러자 흑의가 시커멓고 커다란 사슬을 인아의 목에 감으려 한다.

죽은 듯 이들으ㅢ 대화를 듣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 견딜수가 없었다.

송장 취급을 하는 이 자슥들에게 벌떡 일어나 볼따구를 쳐 부쳤다.

입에서는 아직도 피가 뚝뚝 떻어지고 머리는 기혁이의 덕 분에 아직도 풀려진 벼짚단이 였고 두눈은 분노로 하여 살기가 번떡 인다.

야이쌍!!!!바지에 똥 싸고 맞은 것만 해도 억울해 죽겠는데 머!!!그기다 쳐 맞아 죽어!!!

!!!이 지구상 60여억 사람들중에 똥 싸고 맞아 쳐 뒤진 사람!아니!!!지구가 생겨서부터 오늘까지 그런 이유로 죽는 건 내 한사람일께다.!!!

어떡할래?!!!

그냥 갈래 아님 여기서 맞구 갈래?!!!!”

인아가 발악발악 악을 썼다.

인아의 시퍼런 서슬에 놀란 공무원들이 두다리를 와들와들 떨며 마주본다.

성 어떻게 할가유우?”

머 어떻게 하구 자시구 할게 있겠냐아?!그냥 가자아~ 그냐앙 여기 있다 간 저 미친 뇬 말처럼 사람한테 쳐 맞아 죽은 귀신이 우리가 처음으로 될수도 있다이.”

야아.저렇게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미친 뇬은 내가 귀신 되고 나서 여태껏 첨으라 보는거 같네요오.”

말 가려서 해라.저 분은 장차 우리 서장님이 되실게다.저렇게 드랍게 미친 걸 보면~~

빨리 가자아!!!

꿈에 나타 날가 무서바 죽겠다아!”

그들이 속닥거리며 살금살금 사라져 간다.

!!!!”

별안간

인아가 고함을 쳤다.

!빨리 튀어!!!여기서 잡히면 뼈도 못 추린다아!”

!기혁이가 3개월6개월 밖에 못 산다는게 먼 말아야!!!”

인아가 고함치며 뒤 쫓아가며 물었지만 두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두 공무원은 다리에 날개라도 단 듯 눈 깜짝 할 사이에 사라지고 없었다.





추천 (2) 선물 (0명)
IP: ♡.208.♡.61
풀잎사귀 (♡.98.♡.165) - 2015/01/14 15:58:42

ㅎㅎㅎ 남자친구 차안에서 바지에 똥싼 여자 ㅎㅎㅎ
재밌음다 담집기대할께요 ㅎㅎㅎ

청산류슈 (♡.208.♡.61) - 2015/01/14 16:58:05

감사합니다.재밌게 봐 주셔서 담에도 댓글 기대할게요^^

북위60도 (♡.197.♡.69) - 2015/01/14 19:10:10

처음듣는 일이라 이해가 안감? 여자가 저럴수가? 하여튼 잘봤습니다. 계속 빨리 올려주실거죠?

청산류슈 (♡.208.♡.61) - 2015/01/14 20:57:21

넵^^기다리고 계신다면 영광으로 알고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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