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드리는글

애심88 | 2014.11.13 13:26:47 댓글: 0 조회: 2021 추천: 0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2461630
아버지,어머니,낳아주셔서,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못나고 부족한 이딸이 죄가 커서,아버지,어머니를 울렸습니다.


추울세라 더울세라 아껴주시고,사랑해주신 반평생의 노고와 은혜를 기억합니다.
아픈 이딸이 애처로워서,눈물로써 무릎꿇었던 시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두저가락 선듯이 저랑 동생한테 집어주시던 날들도 그립습니다.
암투병일기를 마감하면서,초췌하신 얼굴로 내손 고이 잡고,기도하던 모습도 어제같습니다.

어쩌다 우리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질긴 인연을 맺어 이렇게도 고통스럽고 시린 상처를 끌어안은 가슴이 돼버렸는지요?

하면서 하나님을 찾을때,그저 아무 말도 못하시고 하염없이 고운 눈물만 떨구시던 그 얼굴이 보고싶습니다.

생명을 거역하고,죽음을 탞했던 날,당신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겟어요?

그렇게 속을 태워서 재가 되도록 불효했음에도 부족해서,나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게 할거면 왜 낳았냐고 부르짖을때,
당신 속은 얼만큼 찢어지셧는지요?
꿈속에서도 찾아와서 깨끗하게 살라고 하시면서,하이얀 바지를 씻어주시던 어머니,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실래요?

연정이는 신앙을 참 잘 선택햇다면서 위로해주시던 분,감사합니다.
하나님 일을 섬기고 해나가는것이,저의 꿈이고 어머니의 기대라는걸 잘 알아요.

새벽시장에 첫사람으로 나가서 피를 받아와서,하루종일 소만들고,실달아서 해주시던 순대향기도 그대로 풍깁니다.

미나리를 캐어서,손수 소넣고 해주시던 입쌀밴새도 먹고싶습니다.

배추김치소를 직접 하셔서,무쳐보라고 하시던 걱정어린 얼굴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버지,어머니,두분 떠나보내시고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것도 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살아있음에 감사하고,가진것에 감사하면서,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겟습니다.
오늘따라 그리운 아버지,어머니,이제 편히 눈감으세요.


그리고 한없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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