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갈려고...

화룡아저씨 | 2014.05.22 09:47:40 댓글: 40 조회: 5540 추천: 15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2158001

심심해서 쓰는

여러글을 쓰다가서리 신분이 드러날가봐서리 두려워서 그만두거나 대충 끝낸 글이  있습니다.

상해이야기,담배피며 쓰는

 

오늘은 단편으로 글을 올립니다.그저 봐주세여.

 

두주전에 캠으로 딸애를 보고있는데 엄마가 불시다 통곡을 터뜨렸다

화장실에서 세수하다가서리 제저레 집안에 뛰여들었다.

:엄마 무슨 일있슴까?

어머니:……………

집사람:마다바이 돌아갔담다?

:무시게라오?

:얼른 비행기표끊어주소.집갔다와야겠소.

집사람:알겠습니다.

 

인츰 집에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내가 비행기표를 샀으니까 오후3시면 집에 도착합니다.

아버지:그러지 말아.아버지가 알아서 한다.

:그건 아버지가 하는 일이구 들어가야겠슴다.장례식은 절대 오늘에 하지 마쇼.

아버지:오지 말라니까 그러냐,오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데

:돈은 벌무 됨다.아버지 근심하지 마시고.내가 들어가는걸로 하니까 기다려주쇼.

아버지:일단 알았다.

 

아침6시에 비고를 얻고 회사에 들려서 청가맡고 연변으로 향했다.

 

오후 2시에 비행장에 도착하니까 외사촌형님이 차를 대기하고있었다.

:형님,마음을 굳게 먹소.

형님;알았다.산늠은 살아야 하지 않겠냐?괜찮다.

 

장례식에 참가하고 집에 들어와서 집사람들하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99년에 대학입학하여서 내가 밖에서 떠돈게 15년이다.

시간이 빠르고 세월이 허무한건 지내보고 돌아봐야 하는가보다.

 

이번처럼 아버지 어머니를 자세히 본적 없을거다.

세월이 지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있는 모습이다.

내가 이걸 생각못하고 예견못하고 있었을가?

이번 마다바이장례식에 온거처럼 아버지어머니가 돌아가신담에야 와서 돌아가신 모습이나 볼거냐?…………

문제가 내가 요즘 아주 심각하게 고민하고있는 문제이다.

 

사실 장례식에 참가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으로 눈으로 돌아가신 분을 저세상으로 완전히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어보았다.

그러고나니까 인츰 떠오르는게 부모다.

 

돈만 보내주면 그게 효도?보내지 않기보다는 낳겠지.

하지만 그분들이 아플때는?몸이 변변치 못해서 움직이지 불편할때는?

딸애가 태여나서부터 지금까지 커가는걸 보면 부모도 저렇게 키웠겠지 하는 생각이 들고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된다.

 

근데 아버지어머니는 자꾸 나한테 미안하단다.

그때는 살기가 어려워서리 지금 손녀를 키우는거처럼 마음대로 사주고 먹이고 그러지 못했단다.

밭머리에 눞혀두고 기음을 매고 가을을 하고 했단다.

그래서인지 지금 손녀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

딸애가 소리한번 지르면 아버지가 어머니보고 화를 낸다.애하나 보조 못하는가고허허

 

이렇게 나를 키워줬고 애를 키워주고 나를 위해 생각해주는 부모를 떠나보낸후에야 가서 통곡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돈이 없어서 돈벌어야 효도던지 뭐던지 하지.

이건 확실하게 맞는 말이다.

하지만 조선족들은 왜서 연변에서 얼굴을 내려놓지 못하는가?

연변을 떠나면 살겠다고 한국가서 사발씻고 노가다 뛰고

물론 돈은 받겠지.하지만 당신이 나가 있는 사이에 누가 당신부모를 돌보고 당신 애를 돌봐주는가?

 

생각에는 아버지 어머니가 항상 씩씩하고 위대한 모습이였다.

하지만 황혼이 비치기 시작하는 얼굴을 보고 상해와서 집사람하고 토론했다.

이번해까지만 하고 연변가자고

집가서 애를 키우고 부모나 모시자고

 

그럼 부모를 데려오무 되지

나도 데려오고싶다고..

작년 여름에 어머니가 딸애를 봐주려고 상해와서 반년지낸적있다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죽더라도 다시는 이런 귀신같은 곳에 안돈다.

하기야 작년이 상해가 진짜진짜 더웠으니까ㅋㅋ

 

젊은것들은 어디 가도 살수가 있다.

하지만 평생을 연변에서 지내온 분들이 상해와서 살아라면 수토가 맞지 않는지 하여간 힘들어한다.

시간이 지나가면 휘회하지 말고

그때가서 있을때 잘했을걸 하고 생각지 말고

 

나는 상해를 접고 연변갈려고 계획중이다

가서 부모모시고 살련다.

추천 (15) 선물 (0명)
IP: ♡.246.♡.162
들래 (♡.69.♡.81) - 2014/05/22 10:07:17

물론...주인장님 생각도 일리가 있지만...
애 교육문제랑 사업문제 등등도 고려해봐서 잘 평행을 잡았으면 합니다...
안해분이 부모님 데려오시겠다고 하는데...
여름에는 연변 들가고 다른계절에는 상해 있으면서 천륜지락을 느끼는것도
부모님께도 좋은 효도 아닐가요?추천~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2 14:21:42

댓들 감사합니다.
사업은 언제던지 어디에서던지 할수 있습니다.
이 도리를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죠.
꼭 상해라고 잘 살수 있는건 아니고 연변이라고 해서 못사는건 아니잖습니까?

보안콩알 (♡.40.♡.248) - 2014/06/24 10:02:48

반갑소 , 나는 화룡 동가 사람이우 , 지금은 선전에서 평범하게 회사 다니구 있소 . 나는 제처럼 대학교도 못 나온 사람이 다보니 뭐 어떻다 어떻다 고 말할 자격은 없소 , 그냥 부모 모시러 연변 간다는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우 ! 혹시 심천에 올일이 있으무 연락하우 139-2465-사구팔구 .

햄칸가족 (♡.173.♡.121) - 2014/05/22 10:09:05

참 맘에 닿는 글입니다.
그래서 저두 부모님들 더 늙기전에 여행도 많이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돌아가신담에 후회해도 소용없으니까요..
근데 상해에서 살다가 고향가면 딱히 할일이 업어서 상해일을 접지 못하고
떠나지 못합니다.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2 14:23:36

휴...같은 립장입니다.
어쩔가하는 생각에 시간이 자꾸 허망 흘러없어지네여...

진달래8 (♡.25.♡.236) - 2014/05/22 10:26:45

요즘에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 그런지
한마디 한마디가 맘에 와 닿네요.
요즘 저도 같은 생각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할가요?

홀로 고향에서 지내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자식들 효도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르신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미여지네요. 어쩌면 외지에 있는 자식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2 14:24:04

댓글 감사합니다.
그저 제 생각을 적어보았을뿐입니다.

희망의향기 (♡.36.♡.153) - 2014/05/22 10:47:13

참좋은글을 읽고갑니다. 평시에도 보고싶지만 지금 이글을 읽고
더욱더 보고싶어 나도 부모에게 가야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화룡아저씨 아내분도 참 좋은 분이신것 같아요. 살아계실때 효도 해야지
살면서 후회가 덜할것 같아요 강추드려요 ~~!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2 14:24:57

부모님이 이제 살면 몇년을 더 살겠습니까?
왜서 효됴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지 이제서야 실감나는 저입니다.

킹마더 (♡.185.♡.146) - 2014/05/22 11:07:46

맞는말씀입니다

살기 바쁘다고 돈 벌겟다고 가족들이 뿔뿔이 ㅠㅠㅠ

울부모님도 한구에서 일하신지 십년너머 되네요

물론 1,2년에 한번씩 들어오셔서 쉬다 가시지만

오실때마다 다신안간다 그러시곤 반년못넘기고 답답하다고

돈버시겟다고 다시 한국행 하십니다

자식된 입장에서 한국가서 고생하시는 부모님 못말려서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네요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2 14:27:46

저는 부모님이 계속 연변에 계시다보니까 그런 일은 겪어보지 못했구여.
같은 중국이라지만 거리가 넘 멀어서유.

암야 (♡.141.♡.94) - 2014/05/22 13:07:13

저랑 신기할 정도로 같은 상황입니다.
저도 연변사람, 99년 대학가서 십몇년 밖에서 돌고, 지금 상해서 일하고,
집에 어린딸 있고 작년 고열에 우리 어머니도 상해와서 애 일년 봐주시느라 고생하고 고향 들갔구요.
고향에 외가집 마다바이가 현재 중병으로 투병중인 사연까지..

나도 고향가서 부모님모시고 살고싶은 심정은 많지만 당장 정리할 용기는 없습니다.
상해 정리하고 고향 들가신다는 님의 효심과 결단에 박수를 드립니다.

고향에 모든 부모님들 건강을 기원합니다..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2 14:29:38

허허.듣고보니 진짜 신기하네여.
쪽지 보내겠습니다.

북위60도 (♡.60.♡.229) - 2014/05/22 13:38:35

어려운 결정하셨네요.용기내기 쉽지만은 않았을텐데..부럽숩니다.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2 14:31:00

거기서 거기가 아닐가고 생각합니다.

ymh (♡.208.♡.203) - 2014/05/23 12:00:57

추천입니다.
님의 결정이 진정한 효도라고 봅니다.
또한 누구나 이렇게 선뜻 선택할수 없음에
평범하지만 위대하다~ 이 말의 참뜻을 깨닫게 하는것 같습니다.
어느 하나를 내려놓으면 다시 또 새로운 무엇으로 채워질겁니다.
축복 받을것입니다.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3 13:02:14

감사합니다.

바닷가조개 (♡.244.♡.3) - 2014/05/23 16:28:49

박수!!!
매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찌르네요...
일년반동안 제일 하고싶었던 결정이 이 결정이였는데....

님 의견을 따라준 집사람한테 고맙다고 얘기해주세요.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3 17:23:27

감사합니다.
전해드리겠습니다.

커피씨 (♡.36.♡.242) - 2014/05/24 17:35:07

남자네~~!!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7 10:23:01

감사합니다.
여자는 아닙니다.ㅋㅋ

JINNAM (♡.244.♡.2) - 2014/05/26 10:52:39

사정이 저랑 하도 비슷해서 댓글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99년도 입학이라 나이도 비슷하고...다르다면 그쪽은 화룡(그해 입학한 애들 아는게 많음 ㅋㅋ),저는 왕청,그쪽은 상해,저는 천진..
ㅎㅎㅎ 저희 이 세대가 비슷하게 다 겪어야 될 고민거리라고 볼수 있습니다.
계실때 잘하십시오...저도 같이 화이팅! 물론 안해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식의 교육/발전을 충분히
고려해본 전제하에서...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6 14:25:40

저도 두메산골에서 기여나온 사람입니다.
상해서 자란 네가지없는 인간도 봤고 연변에서 돈많이 버는 친구도 있고.
그게 그게입니다.

해야달아 (♡.208.♡.225) - 2014/05/26 23:01:42

인생이란게 정말로 유수와도 같슴니다.근심걱정없이 놀던 어린시절은 까마득한 옛말로 되고 어느새 부모와 자식을 돌보는 중년에 이르러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지요.. 어느날 문득 거울을 들여다보며 세월을 의식하게되는거지요... 그래도 가족같이 행복하게 사는게 삶의 의미라 생각함니다. 연변은 지금은 일자리도 적고 마땅히 할 사업이 업다보니 돌아오기가 쉽지안을거라 생각함니다. 정말 우리 고향에 우리가 할수있는 일자리, 우리기업이 많이 생겻으면 좋겟어요.그때가 되면 자연히 모두가 앞다투어 고향에 돌아오겟지요.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27 10:22:41

기업을 할수있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꼭 기업을 해야 하는것도 아니구여.
전 그저 가서 자그마한 가게나 하나 꾸릴가 하고 생각합니다.

쓰빠라꾸 (♡.108.♡.100) - 2014/05/29 17:43:07

화룡큰형님이 고향 다녀오셨구나.
엊그제 불후의 명곡에 나온 김진호의 가족사진 노래 들으면서 형님이 쓴 글이랑 똑같은 생각을 하였습니다.참으로 가슴 짠하게 하는 어쩔수 없는 사연입니다.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5/30 10:40:41

댓글 감사합니다.

쉬때기 (♡.49.♡.247) - 2014/06/01 14:51:00

저두 모르게 가슴이 찡하구 눈물이 납니다. 당신은 효자입니다.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6/03 13:55:00

감사합니다/.

황수나 (♡.40.♡.125) - 2014/06/01 18:57:10

참 멋지십니다...
님글 읽으면서 난 참 못된 딸이구나 싶네요,,,,ㅠㅠ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6/03 13:55:16

사는 방법하고 사고방식이 다를뿐입니다.

돌싱남자 (♡.36.♡.243) - 2014/06/02 09:34:04

휴 진짜 돌아간담에 통곡 소용없죠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6/03 13:56:07

가서 통곡해도 진짜 무슨 소용있겠어유...

한숨만나와 (♡.38.♡.63) - 2014/06/04 08:43:00

나도 가고싶다.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6/04 11:12:54

같이 갑시다.ㅋㅋ

Blue07 (♡.50.♡.218) - 2014/06/05 11:38:17

아 ....나도 고향 화룡임다
반갑슴다 추천함다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6/05 12:54:32

감사합니다.

HAUS (♡.191.♡.92) - 2014/06/06 14:41:18

화룡아저씨 오랜만에 글쓰네요.
님두 효자임다.
저두 자식키우다보니 부모는 자식잘되기를 바라지 않겠습니까.
자식을 옆에 붙들어두기보다 让孩子飞到天涯海角 이건 제 자식에 대한 바램임다.
멀리서두 효도할수 있는 방법두 있잖슴까.
상해서 고생두 많이 해서 잘되는것 같더만 그걸 다 버리긴 아깝지 않슴까

화룡아저씨 (♡.246.♡.162) - 2014/06/09 09:39:31

감사합니다.
년세가 드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지 않으면 누가 모시겠습니까?
돈만 보내드려서 효도인게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집을 가지 못한다면 저절로 저를 용서하지못할같습니다.

가르비아 (♡.163.♡.32) - 2014/07/03 16:41:07

가슴에 와닿는 글입니다
저도 화룔사람이구 타향생활 15년이 되는 일인입니다
이글을 보니 딱 저의 상황과 같네요 그래도 연변가서 살겟다는 의지가
참 브럽네요 전 아직 그런생각을 해본지는 오래 됏지만 아직도 이렇게
외국에서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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