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3

yinzhengyi | 2014.04.17 23:07:02 댓글: 9 조회: 2624 추천: 4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125802

눈을 뜨니 낯설은 인테리에 정신이 확 든다.

화들짝 놀라 상체를 일으키고

내가 있는 이 방안을 둘러 본다.

방은 심플하고 고급스럽지만

회색에 연핑크를 섞은 조금은 이상한 톤으로 인테리로 되여 있고

카텐사이로 햇살이 비쳐 들어오고 있다.

(뭐야얼마나 잔거야? …… 여긴 또 어디야?)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쪽으로 나가려는데

문이 열리더니장준수…… 그 자식이 걸어 들어오고 있다.

 

-깼어?

-어떻게 된거야? 내가 어떻게 여기 있어?

 

준수말에 의하면

조용한 곳에 가서 얘기 하자고 나오긴 했는데

내가 차에서 기절 주사를 부렸다고 한다.

 

졸렸던 기억까지는 있는데 그뒤로는 아주 암흑이다.

 

 

-그래도 그렇지……

-미안하다……아침 준비 해놨어. 아침 먹고 얘기나 하자. 씻고 나와.

속으로 수민이 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오래동안 나를 괴롭혔던 실종극의 전후사연을 드는게 나는 더 급했다.

 

간단히 세수나 하고 나와서

장준수가 차렸다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준수집에 쏘파로 자리를 바꿨다.

 

-우선 그동안 연락은 안해서 미안하다.

장준수는 미안하다는 말부터 꺼내고 있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우리는 거실로 자리를 바꿨다.

 

-우선 그동안 연락은 안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부터 꺼냈다.

 

 

--장준수 이야기—-

 

희경이와 나는 같은 중학교 일년차 선후배 였다.

내가 졸업할때까지 나는 희경이가 일년차 후배라는것 밖에 아는게 없었고

준호라는 친구넘 꼬마여친 생일파티에 갔다가

희경이랑 알고지내게 되였고 얼마 안돼서 사귀게 됐다.

 

한창 어린 나이에 충동반 장난반 시작한 연애였지만

어이 없게도 희경이가 대학교에 진학할때까지 삼년 여의 시간동안

우리는 어느덧 삼년넘게 사귀고 있었다.

 

나는 집안사정으로 고등학교2학년 첫학기때 중퇴하고

친구 누나의 소개로 북경 모 회사에 취직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희경이랑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일주일에 두세번의 편지와

통화로나마 그리운정을 나누고 있었다.

 

희경이가 대학에 진학한지 얼마 안되여

고향집에서 급히 들어와 보라는 전화가 있었다.

 

엄마의 다급한 소리에 회사에 휴가를 내고 고향에 들어갔더니

하얀 소복차림에 두눈이 퉁퉁부어서

고모의 부축으로 간신히 몸을 일으키는 엄마와

벽에 걸린 아빠의 영정사진이 집안을 장식하고 있었다.

아빠는 밤일하시고 돌아오시다가 꽹소니 차에 치였다고 한다.

 

새벽이라 행인이 뜸해서 미처 응급을 못하신데다가

증인도 없어서 경찰에서 착수를 해도 조실자를 찾을방도도 없어 보상도 못받고 있었다.

 

엄마는 나를 낳고부터 시름시름 앓으셔서 건강상태가 안좋으신데다가

이런 갑작스럼 불상사를 당하고나서 완전 페인이 되다 싶이 했다.

 

정신없이 집에 들어서는 나를 보자 잠깐 힘을 얻는듯 싶더니

세번째 날에 갑자기 객혈을 해서 병원에 실려가서야

나는 엄마가 오년전부터 페암진단을 받았다는걸 알았다.

 

부모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어떡하나 대학공부까지 시킨다고

아빠가 아둥바둥 돈벌이를 하는건 어릴때부터 알고 있는일이였고……

 

중학교 졸업할쯤부터 집안사정이 조금씩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걸 알고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려 했자만

아빠의 극구 말림과 엄마가 죽을지 언녕 공부는 해라고 협박 하셔서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자만……

 

30평도 되나마나 한 집을 판다는 말을 듣고

내가 너무 고집해서 고등학교 이학년에 중퇴를 했었지만

엄마가 페임진단을 받았다는건 처음 듣는 일이였다.

 

아빠의 불상사로 엄마의 건강상태는 급속히 악화 되였고

급히 수술을 해야 된는 상황이라는 의사의 말에

나는 집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사돈에 팔촌까지 찾아가서 돈을 꿔서 간신히 엄마의 수술비를 준비 했다.

 

엄마가 수술을 끝낸지 사일만에 나는 다시 북경에 회사에 돌아갔다.

 

엄마의 수술은 무난히 끝났지만 지속되는 항암치료에 들어가는 비용도

수술비 못지 않았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새벽에는 신문과 우유배달을 했고

오전에는 패스푸드점에서 알바를 뛰고

저녁에는 노래방 외이터로 일했다.

 

그렇게 힘들게 돈 벌이에 나섬에도 불구 하고

반년내로 갚아 준다던 친척들의 빚도 일정한푼 갚지도 못하고

되려 일하고 있는 노래방 사장한테 십만넘게 빗을 지고 말았다.

 

내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시기에 나는 신여사를 만났다.

 

신여사는 주점 여러개를 경영하고 있는 장사군으로

노래방 사장이랑 친구사이라고 했다.

 

어느날 조용한 룸으로 부르더니

엄마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대준다는 조건을 걸고

노골적으로 자신의 쎄컨으로 살아라고 했다.

 

자존심을 내세울수 있는 처지가 아닌 막다른골목으로 몰려있는 나의 처지에

신여사의 제안은 그상황의 나에게 하늘에서 내린 동아줄이였다.

 

아니…… 되려 나는 엎디여 절하면서 고맙다고 진심으로 감사해야할 입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나는 절박했고 오랜 현실상황에 지쳐 있었다.

 

나는 다음날로 짐을 꿍져서 신여사의 별장으로 이사를 했다.

 

신여사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것만 뺴면

신여사는 내 엄마와도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해줬었다.

 

신여사의 쎄컨으로 있는동안

나는 그의 바에서 외이터로부터 바텐더, 지배인으로 일했었고

신여사는 친척들한테서 꾸었던 엄마의 수술비에 이자까지 해서 갚아주었고

엄마의 치료비를 대주는외에도

내가 담당하는 일에 해당하는 월급을 내주었다.

 

일하면서 모르는게 있으면 배워주고 일깨워줬고………

외국어 학원에까지 보내서 영어와 프랑스 어까지 배우게 해줬다.

 

사람들한테는 친척조카라고 얘기 했지만

우리 사이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고

뒤에서 수근거리고 손가락질 해대도

신여사는 모든사람의 이상한 눈길을 보기좋게 무시했다.

 

나도 처음에는 껄끄럽고 부자연 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신여사의 무심한 태도를 닮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점차 주점의 웨이터에서 카운터로…..

지배인에서 지점장으로……

나중에는 신여사의 주점몇개를 관리 해주면서

신여사의 쎄컨으로 육년정도를 지냈다.

 

엄마는 수술하고 일년반만에 끝내 돌아가셨고.

엄마와 아빠를 간단하게 합장을 해줬다.

 

삼년전쯤 나는 신여사 옆에서 뜰 준비를 거의 마무리할무렵에

신여사는 내 명하로 넘겨준 별장등록본과 7자리의 액수가 예금되여 있는 통장과

내 명하로 되여 있는 스포츠카 키를 넘겨 주면서

이젠 자기옆에서 떠나도 된다고 했다.

 

나는 별장과 스포츠카를 팔고 모든 예금을 지니고

북경을 영영떠나 그녀가 있다는 S시로 와서 주점을 시작 했고

이제 이 도시에서 알만한 사람은 아는, 지점 2개를 둔, 일명 사업가가 됐다.

 

 

-그러다 한달쯤 전에 우연하게 내 주점으로 찾아온 너를 보게 됐어.

 

장준수의 말에 나는 한동안 할말을 잃었다.

도저히 상상도 할수 없는 이야기…… 도저히 믿을수 없는 이야기……

드라마에도 나오나 말까 한 이야기에 나는 얼빠진 바보같은 표정을 주체 할수가 없었다.

 

-언젠가는 우연히 마주칠꺼라 생각하고 있었고내심 기대도 하고 있었어.

 

 

-…… 뭐래는거야……… 장난해?

-………

 

준수는 아무말 없이 물끄러미 나만 보고 있다.

마치 자기마저도 방관자 인양……
추천 (4) 선물 (0명)
IP: ♡.50.♡.226
천사LQve (♡.91.♡.7) - 2014/04/18 11:29:53

실화인가요? 드라마틱한 내용이 실화라면 어긋난 이 관계가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남자가 참으로 안됐네여..
사실을 다 안 주인공님이 앞으로 어떤 태도로 변해갈 지 궁금합니다.

yinzhengyi (♡.50.♡.205) - 2014/04/18 18:50:37

저기..... 죄송합니다만.... 실화는 아니구요.... 혹시 비슷한 이야기가 있으시면.... 우연임을 미리 알려 드리겠습니다...^^

북위60도 (♡.60.♡.229) - 2014/04/18 12:52:16

한편의 드라마네요.현실에서 정말 썩은 쇄끼줄도 잡고 싶은데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이
누구나 그 길을 택할것 같네요.단 모든걸 다 가질수는 없죠...

yinzhengyi (♡.50.♡.205) - 2014/04/18 18:51:41

좀 드라마틱 하게.... 나온거 같죠....^^

ging (♡.111.♡.246) - 2014/04/18 13:53:56

한꺼번에 세편읽었슴다
안타깝기도하고 또 앞으로 글이 어떻게 씌어질지
궁금하기도함다
잘읽었슴다

yinzhengyi (♡.50.♡.205) - 2014/04/18 18:52:19

저도 안타 깝네요......상황이 좀..... 애매하게 돌아가는거 같기도 하구요.....

yatoo야토 (♡.208.♡.215) - 2014/04/22 21:50:22

1

yinzhengyi (♡.208.♡.196) - 2014/04/27 09:53:24

1.1

꽃길을함께 (♡.188.♡.91) - 2014/05/08 14:10:44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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