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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살나그네에게도 꿈은 있는가?

동녘해 | 2013.11.22 07:54:23 댓글: 11 조회: 2112 추천: 6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1992115

49살나그네에게도 꿈은 있는가?

 

 

커피 한잔을 타들고 컴퓨터앞으로 왔다. 날마다 맛이 달라지는 커피를 오늘도 무덤덤하게 홀짝이며 군입거리를 찾는 무엇처럼 대중없이 인터넷세계를 헤집다가 문뜩 나는 지금 무엇을 살고있나 하는 생각이 꼬리를 끌며 날아내리는 류성처럼 뇌리에 떨어졌다.

과연 나는 지금 무엇을 살고있는가?

지나온 시간들을 참으로 재미없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갈마든다.

아침 출근, 저녁 퇴근, 아침 출근 저녁 퇴근 반복이였다. 그러다 닷새마다 이틀씩 차례지는 주말휴식은 방콕!

굳어진 생활의 룰을 깨면 무언가가 정리된 공간이 흐트러질것만 같은 강박증 비슷한 두려움(?) 느끼군 했다. 두려움을 느낄만치 나의 사상은 고루함에 길들여져있었고 두려움을 느낄만치 나의 뇌파는 경직되여있었다. 달마다 어김없이 카드에 날아드는 얼마안되는 로임에 길들여져있었고 얼마안되는 로임으로 가정 꾸리고 아들놈 뒤바라지 하고 와중에 몇푼 남겼다가 친구들과 맥주 한잔 즐기는 일상에 길들여지면서 마음의 맥박이 하루하루 경직되여갔던것이다.

누군가는 아침에 깨여나보니 스타가 돼있더라고 한다.

오늘 문뜩 커피잔에 빠진 얼굴을 살피니 나는 꿈이 바랜49살의 나그네로 변해있다. 커피 한잔 앞에 놓고 긴긴 하루를 보내도 매달 19일이면 어김없이 얄팍한 로임봉투를 받아쥘수 있는 직장에 만족하면서도 울바자굽에 남아있는 초겨울의 호박대가리처럼 오글조글 말라가는 자신이 애달파 가끔 한숨도 짓는 그런 창백한 얼굴의 나그네로 변해있다. 나는 여기서 래일도 아침이면 커피 한잔을 들고 컴퓨터를 찾을것이고 모레도 군입거리를 찾는 무엇처럼 대중없이 인터넷세계를 헤집을것이며 글피도 커피잔에 빠져드는 뿌연 해빛오리들을 셀것이다. 그러다 가끔 커피잔을 손에 들고 우아한척 폼을 잡으면서 나는 과연 누구일가를 물을것이다.

돌을 삼켜도 소화해낼수 있을것만 같던 20 중반에 몸뚱이가 다른 어느 곳에 떨어졌더라면 나는 지금쯤 어떤 나를 살고있을가?

이렇게밖에 뇌까릴수 없는 스스로가 슬퍼지려고 한다. 커피잔에 비낀 나의 마흔 아홉살을 마주하고 내가 과연 당당하게 무엇이 돼야지!” 꿈꿀수 없어 울고싶다.

49살나그네에게도 꿈은 있는가?

 

 

 

추천 (6) 선물 (0명)
IP: ♡.27.♡.212
나쁜오빠 (♡.179.♡.24) - 2013/11/22 08:15:21

꿈은 누구에게나 잇습니다.

나이 성별 상관 없이 꿈은 가지고 잇습니다.

다만 오랜 세월속에서 꿈보다는 현실에 충실하게 살다보니깐 꿈의 칼라가 옅어진거 아니겟습니까.

꿈은 나이와 상관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꿈을 위하여 노력하시면 70세 전에는 이룰수 잇지 않을가요?

힘내세요!

동녘해 (♡.27.♡.212) - 2013/11/22 09:06:27

그러니 저에게도 꿈이 있는거네요. 이 나이에 꿈을 론한다는 그 자체가 꿈이긴 합니다만!

우림이엄마 (♡.10.♡.103) - 2013/11/22 09:33:25

남자는 60부터 시작이라고 하잖아요 . 정년퇴직후 좋아하는것을 찾아 계획을 세우고 꿈을 이루어 보세요 .

ging (♡.207.♡.19) - 2013/11/22 09:41:08

어제올린글과 오늘글 공감이되는부분이많슴다...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방황하고 지쳐있고....
그리고 가끔씩 나를 혼란하게 만드는 나는 지금
무엇을위해 살고있는가하는 생각들......

대부분 사람은 이렇게 이미 굳어진 일상을
살고있는같슴다
그룰에서 벗어나보고싶지만 벗어나면 안될거같은 일상을
말임다
그리고 꿈은 이런누구에게 누구한테나 다 있는같슴다
좋은하루보내쇼

팔자좋다 (♡.234.♡.6) - 2013/11/22 10:59:09

비슷한 년령대라서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만 ...
세상을 좀 비관적인 왼쪽눈으로 보는것같기도 합니다
우선 인터넷을 하는 시간을 적당히 줄이고 눈길을 밖으로 돌리셔야 합니다
따사로운 해빛...
따스하지만 않은 겨울바람도 좋으니깐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사람들과 만나고
그속에서 인간 내음을 맡으면서 부딫치느라면
소망도 생기고 활기도 찾으시고 ......
이름남기며 사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가요
내가 즐겁고 남에게 해가 되지 않게 즐기는 일을 하면서
서서히 로인세계에 들어서면 어떨가요 ㅎㅎ

북위60도 (♡.60.♡.229) - 2013/11/22 12:16:48

49살 아줌마는 님의 글을 보고 참 나도 30대에 박차고 나오지 못했으면 그러고 있지않았을까..
그래도 그 안일함때문에 이 힘든 세월을 좌충우돌은 하지 않으셨고 지금은 좀 금전적여유가
있어도 많은 노력이 슴배여있습니다...

sim2227 (♡.228.♡.52) - 2013/11/22 14:57:10

70대의 멋짐 나그네를 꿈꿔보세요………

요즘 그지않아도 꿈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잇는

30입니다

30대나 40대에 뭔가를 이미 이루엇으면 좋앗겟지만 그러지 못햇을경우 70의 성공한 나를 꿈꿔야지 않을까요?

같이 화이팅합시다!!

miwohanaba (♡.227.♡.85) - 2013/11/23 00:09:45

나이 비슷하고 출근쟁이여서인지 동감인데요.그러나 우리 이 나이에 꿈이란게 따로 잇나요?사업을 크게 못해도 출근하면서 운동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가족을 잘 돌보고 자식이 잘되게금 뒤바라지 해주는것도 꿈이 아닐가요?

빛바랜 (♡.232.♡.199) - 2013/11/24 00:02:37

꿈을 찾고 계신다는 자체가
꿈이 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직장생활도 나름 날마다 깨뜨려야할 난관이 있고
또 그것들을 헤쳐나가는 성취감과 스릴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건강무탈하시고 자식 뒷바라지 잘하구 계시니 부럽습니다.
^^

빛바랜 (♡.232.♡.199) - 2013/11/24 00:16:23

허허
여기 제가 아는 두 누님 계셨네요
인사드립니다
잘 지우시죠^^

30대선물 (♡.196.♡.13) - 2013/11/25 12:09:56

40대 남편과 살고 있는 30대 후반 여자입니다. 가끔씩 보면 저와 남편도 특별한 꿈은 없는거 같아요. 그전에는 부부가 토론하는 화제가 승진,봉급 인상이였는가 하면 지금은 다이어트,현재 체격 유지하기, 복장 스타일 한살이라도 젊어 보이게 꾸미기,주말 바드민톤 치기 그것 뿐이예요.

그렇다해서 그전 꿈이 실현되여 승진도 팍팍 되고 봉급도 듬뿍 듬뿍 받아오는것도 아니고 자신히 해낼수 있는거 가장 간단한것들을 현실에서 찾은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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