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그려가는 오늘 (1)

피리터 | 2014.08.29 15:01:26 댓글: 2 조회: 1727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2359371

한동안  쫓기듯이  살고있어서  접고  있었던  <육아 일기>계속  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가  태여나기전까지만  하여도  이것 저것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움직이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막상   애가  커가면서  점점  뜻대로  의지대로  되지 않는군요.



그래서  저희가  어릴때 부모님들이  항상  말씀하셨죠~(너도 커서  너같은    하나  낞아서  키워봐라~)


무슨 말인지  제대로  뜻도 이해를  못했던  그시절에......


지금은  조금이나마  알것같군요.  부모가   된다는것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


그리고  모든일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



---------------------------간격선----------------------------------------------------------------

아직도   자신이    어린 생명의  부모가  되였다는  사실......


그리고  쬐꼬만  입을  오물 오물 하면서  동그란  눈으로  말똥말똥  쳐다보는  


아기의  아빠가  되였는다는  사실을  접수하기  힘든 시간이였단다......




네가  5개월되는때까지도  외할머니  집에서  엄마랑   외할머니랑, 같이  살았으니


말이다.....머리로만    어린것이    자식이란  각만  하고 있었을뿐이지,


정말로  몸으로  마음으로  모두  받아들이기까지는  한참이란   시간이  흘렀단다.


사자  자리  우리 아가야 , 너는  아마도  아빠의  이런  생각때문에  많이  의아해했을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사람이란  신생사물에  적응하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단다.


물론  지금은  어디 한번  네가  부딪쳐도  나자신의  살갗이  벗겨진듯  쓰려지는  마음이지만  말이다.




네가  태여나서  3개월만에   마침  국경절  휴식이라  부랴부랴  널보러  시골집으로  


달려갔었단다.  낮에는  우유도  잘 먹고  놀기도    노는데  밤만  되면  얼마나  울어번지는지,


거의  매일밤  눈붙이는 시간이 3시간 정도밖에  되지않았단다.


너의  엄마는  작은  왜소한  체구에  태여나서 부터  힘이 센  너를 안고, 업고,  달래느라  


요추간판 탈출이란  병까지  걸리게 되였단다.




지금도  너의 엄마  등에는  손으로 만지면  뒤잔등  척주부위가  손가락  한마디만큼  툭 튀여 나왔단다.


주위에  사시는  동네 이웃들이   이튿날  너를  업고  산보나가면  


"어제  저녁  소리높게  울던  아가 왔네 !" 하고 인사 하였단다.  너는    어릴때부터  유명하구나.


아마도  커서  큰 인물이 될라나 보다 ~아빠는 그리  시뚝하게  생각했었단다.



지금도  그때 찍어놓은 사진이  한장 있는데 아빠가  침대에 올방자를  틀고 앉아서

왼쪽무릎에  달콤하게 자고있는  너의 머리를 베이고  오른쪽  무릎에  태블릿을

놓고 열심히  게임하는  장면이란다.

너의 엄마가  하는말이 <당신은  완전 슈퍼맨  아빠예요!>그랬었단다.

거의  우유먹고 한십분 정도 해죽해죽  웃으면서  놀다가  다시  잠들어버리는

너때문에  아빠는  엄청  심심했다는 .....



백일째  되던 날에 너를  데리고   사진찍으러 갔는데  아직  앉지도 못하는 아기를

앞에 인형을  놓고 사진 촬영을 해서  뼈에  무리가 가지 않나  한참이나  걱정하였단다.

그럭저럭  사진은  나왔고  너도 아무 영향없이  잘크고만 있어서  다지나간 일이지만

말이다.

그때에  아빠절로도  너의  사진을  찍어서  인테넷에  올렸는데  다들  눈망울이 커다란

미남이라고  칭찬하여서  아빠  웃음주머니가  흔들 흔들 하였지  뭐야.



고슴도치도  새끼  곱다하면  함함  한다드니~ 옛말이  하나도 그른데 없다.

근데  점점  커가면서  작은  아빠눈을  닮아가는듯  하구나 .ㅎㅎ

5개월때 되던 날에   엄마는  시골  외할머니집에서  너를 업고  아빠가 출근하는 도시로

이사 왔단다. 드디여 우리 한집식구가  한집에  오손도손 모이게  되였구나.



아빠는  신이 나서  같은 회사에  출근하는  친구아저씨를  집에 불러다가  밥도 먹고

하였지. 5개월이 되니  이젠  제법  앉기도 하고 발길질도 심했었단다어느하루  엄마가

밥하다가   손에 잡히는대로 대파 하나를 너의 손에  쥐여주었는데  네가 <~~>하면서

그렇게 재밌게 놀지 뭐야. 한창  침흘리는 시기라서  거의  한말이나 되는 침을  입에 달고

말이다아직도 그때 찍은 동영상이  아빠 핸드폰에  저장되여있단다.



뭐든지    잘 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어느날 부터 코물이 흐르고  열이 나더니

네가 감기에 걸렸단다. 급기야  중심병원에 달려가서 약 먹이고 했는데 낫지를 않아

이틀만에  페염으로  넘어갔다고 병원에 입원을 하라는구나 이런 변이라구야.



네가  아마도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  갑자기  환경을 바꾸면서 적응이 되지

않았나 보다  병원에  입원시키고  본격적으로 치료를 하게 되였는데  무슨  병원이  맨날

링게르 주사를   놓아서  그렇게 어린 네가  하얀옷  입은  간호사만  보아도  마구 울어번지

면서  광끼를  쓰는구나.



한번은  아빠가 퇴근하고  간호하러 갔는데 너의 외할머니랑  같이

너를  주사맞히러  갔더니  네가  얼마나  발길질 하고  힘을  쓰는지  의사와 호사는 감히

붙잡지 못하고  부모인 아빠더러 붙잡으라는데   얼마나  그런 네가 가여운지….

얼굴이  붉어지고  온힘을  다해 소리지르며  울어번지는  너를 보고  너의 외할머니가

돌아서서  눈물 자욱을  찍어내시더구나…..



  한번은  앞이마에  링게르를 맞혔는데  몇개월동안은  리발해버린 자리만큼 머리카락이

안자라서 애를 먹었구나.

그나마  페염도 다  낫아지고 건강히 출원하여  다행이였단다.




어린 아기들이 거의 다  겪어가는  일들과  시간들이건만  처음으로  아빠가 되여

너랑  같이  커가고 그려가는  매일 즐겁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렇단다..

여기까지 너와 함께하였던 ,사자자리  아들  ,네가 태여나서  6개월까지의 시간들이였단다.




추천 (1) 선물 (0명)
IP: ♡.11.♡.210
그레이 빛 (♡.238.♡.198) - 2014/09/03 09:22:50

참 .. 생동하게 그렸네요 .
첫돌전까지는 남편도 뒷전하고 .. 전부 다 아들한테 쏟았어요 .
머리들고 뒤집고 기고 사고치고 걷고 이나고 등등..
첫돌전까진 엄청 순하던 우리 아들 .. 지금은 완전개구쟁이..
꼭 하지마란 짓만 찾아하는 .. 엄마 성질정곡을 콕콕 찔러주는 아들입니다.
각오 단단히 하세요 .. ㅎㅎ

피리터 (♡.124.♡.198) - 2014/09/04 09:46:33

네, 그레이빛님 ~말을 안들을땐 소리도 지르고 꾸짖기도 하고
근데 또 재밌을때는 엄청 재밌슴니다.
뭐~이렇게 아웅다웅 ~오손도손 사는게 인생 재미 아니겠습니까.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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