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냥 되는게 아니였다 3

닝멍77 | 2015.03.25 13:19:56 댓글: 6 조회: 2170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617663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3부 저의 출산과정으로 이렇게 찾아뵙는데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 혹시 예비맘들께서 겁을 먹으실까 우려가 되는데요
제케이스가 특별하다는걸 미리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시다보면 저랑 비슷한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신심을 갖고 쓰게 되였는데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즐감하시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窗体底端

임신 10달이 어느새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가담가담 기억에 남는거라면

첫태동을 느꼈을때의 셀레임

쓰워이차이초때 끝까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던 섭섭함

단잠에 빠진 나를 힘찬 태동으로 막 깨울때

출근해서 힘들어 앉아있으면 지도 불편한지 여지없이 배를 찰때

......

이모든건 여자만이 느낄수 있는 특권이고

엄마만이 아이와 나눌수 있는 교감이였음을

어쩌면 남자들은 죽었다깨도 절대 느낄수 없는 ㅎㅎ

하지만 힘든점도 많았다.

출산한 친구들이 자꾸만 나를 보고 잘수 있을때 많이 자둬라던 말...

임신 막달이 되면서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었다.

어떻게 누워도 불편하기는 매한가지

게다가 배가 불러오메따라 방광이 눌리워

거의 한시간 한번꼴로 화장실에 다녀와야 하니깐

그렇게 어느덧 나는 막달에 들어섰다.

임신초반에 감기를 빼곤 그래도 나는 임신내내 별탈이없이

막달까지 무사히 넘긴편이였다.

이제 남은건 우리 보배랑 건강하게 만나는것.

그날도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누워 잠을 청한지 얼마 안되는데

갑자기 배에서

!하는 소리와 함께 저도 모르게 눈이 번쩍 떠졌다.

머지 이 느낌은?

그러면서 무거운 배를 이끌고 일어서는순간

먼가 스르르 흘러내리는 느낌.

다름아닌 양수가 터졌던것이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다.

양수가 터졌다해도 바로 출산하는게 아니라고 들은바가 있어

걱정을 안했는데 문제는 바로 배가 아파나는걸 보아

진통이 바로 시작되는것이였다.

그런데 문제는 연거퍼 아파나기 시작하는것이다.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난 형님한테 제일먼저 전화를 걸었다.

형님은 너무 긴장해하지 말고 오빠를 보내겠으니

챙겨놓은짐들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란다.

남편을 깨워 준비하게 하고 그사이 머리감고 샤워부터하고

오빠차에 병원으로 고고~~

그던데 배가 간격이 점점 줄어들면서 아파난다.

3개월전 미녀도 양수 먼저 터졌으나 진통이 없어서 결국 제왕절개로

이쁜 공주님을 얻었는데 내 케이스는 다른것 같았다.

남편이 전화를 했더니 고맙게도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사촌시동생이 벌써 병원에 대기하고 있었다.

주무시는 담당의사를 깨워 내진을 받고나서

입원수속을 마치고 난 병실에 꼼짝않고 누워있었다.

반드시 누워있어야 한단다, 아님 위험하단다

아까 의사쌤이 조선족임에도 줄곧 한족말로만 대답해서 별루다 했는데

거기다 태도도 영 째써한다.

그러면서 산도가 리상적이지 못하니 수술하는쪽으로 권장해왔으나

난 귀밖으로 들었다.

게다가 이미 자궁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하지 않는가

남들 다 하는거 내라고 왜 못하겠는가하는 오기가 발동되면서 말이다.

병실은 이미 초만원이였다.

시동생의 말로는 일단 먼저 여기로 하고 아침에 다른 병실로 옮기자고 한다.

다들 잠든 가운데 한밤중임에도 병실에 참으로 못바줄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내가 입원하기 바로 전에 금방 수술실에서 나온 환자가 있었는데 가관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궁외임신이라 수술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남편이 한국간지 3년이라는데말이다.

그런데 간호해주러온 부모님께 반말을 찍찍해대메

이래라저래라 병실을 제집으로 간주하면서 말이다

아버지를 화장실에도 못가게했다.

그리곤 또 어딘가에 전화를 해서는 내내 우는소리만해다고

아프다고 난리도 아니고....

부모님을 아예 하인취급을 해버리는 그런 싸가지

난 꼼짝없이 누워있다보니 그 여자의 얼굴은 못밨지만

하도 싸가지가 없어 진통이 잠깐씩 멎을때마다 중얼중얼

저도 모르게 욕이 나갔다.

어느새 5

진통간격이 너무나 짧다.

아프다못해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힘들어하는 나를 보면서 남편은 어쩔줄을 몰라한다.

겨우겨우 걸어나가 내진을 받았더니 이미 3쎈치정도 열렸단다.

그럼 아직도 이보다 더한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얘기로 되는데

한시간이 더 지나 형님이 왔다.

내 전화를 받고 한숨도 못잤다면서 아침을 해놓고 부랴부랴 왔단다.

다행이 주말이라서 애들은 오빠한테 맡기고 말이다

이럴때 보면 형제가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형님이 온게 내게는 너무나 큰 힘이 되였다.

또 금방 지나온 사람이니 내 쏜을 꼭 잡고는 안타까움에 어쩔바를 몰라했고...

그렇게 또 두시간이 지나 내진을 받으니 의사쌤이 더 참을수 없는

진통이 올때면 산실로 오란다.

지금도 충분히 참을수 없이 아픈데

이제 더 참을수 없으면 대체 그 끝은 어디까지?

예정일보다 두주일이나 앞당기다보니

게다가 갑자기 양수터져 병원에 오다니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

특히 젖병이나는 아직 포장지도 뜯지 않았는데...

그리하여 형님은 내 상황을 보고는

우리집에 젖병가지러 가다니

또다시 나랑 남편만 남게 되였다.

남편은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 더욱 어쩔바를 몰라하며

내 손을 꼭 잡고는 눈물만 흘린다.

참 나도 안흘리는 눈물을 말이다.

그런 남편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이제 점점 간격이 없이 너무너무 아프다

의사가 말하는 참을수없을정도로 ....

옆에 사람들이 이젠 때가 온것 같다면서 산실로 옮겨란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남편은 바로 의사쌤한테로 달려갔고

마침 당도했던 형님은 휄체어를 갖고 왔다.

산실에 옮겨졌을땐 새벽에 만났던 조선족녀의사가 아닌 남자의사였다.

그러나 너무 아파오니 부끄러움따위는 저리가라였다.

의사쌤이 이젠 8센치나 열렸단다.

의사쌤은 이제 좀더 힘을 내라고 한다

이제부터 시작인것인다

나는 폭풍 진통을 감행해야 했다.

하늘땅이 맞붙는다는 그 산고를 말이다

헌데 태아는 산모의 7배라고 했다.

그러니 또한 내 아이는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내가 산실에 들어갈때 쯤 시집쪽 큰마다매가 오셨도 우리 사촌형님도 어느새 알았는지 와있었다.

근데 대기실엔 보호자한분만 있어야 한단다.

게다가 남자는 노!

남편은 그 이후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 형님이 내곁을 지키기로 했다.

년년생으로 조카둘을 낳으면서 이고생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형님은

내 손을 꼭잡고는 내곁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았다.

아까 병실에선 그래도 잠시잠깐씩은 멀쩡하게 진통이 사라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전혀 틈을 주지 않는다.

시계는 이미 오전 10시반을 가리키고 ....

의사쌤은 아까부터 자궁이 다 열린상태라고 하면서도

힘을 쓸줄 몰라서 애가 내려오질 못한다고했다.

아파죽겠는데 내보고 힘을 쓰라니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따.

게다가 애가 내려오지 못한다고 하니

그제야 녀자의사가 산도가 리상적이지 못하다던 말이 떠올랐다.

시간은 계속 지나고 난 이제 거의 기진맥진상태고...

포기하려고 수술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럼 두번 고통이라면서 좀더 힘을 내라고....

솔찍히 나도 갈팡질팡이였다.

순산하면 다들 좋다고 하는데 자궁까지 다 열려진 마당에 포기한다는것 또한 쉽지 않았다.

그때 형님이 내 손을 꼭 쥐면서 지금이 고비라고 해줬다.

이고비만 넘으면 산대에 올라가면 빠르다고 ...

난 다시한번 이를 악물었다.

내가 산대로 옮겨졌을떄는 이미 11시를 넘어가고 있었따.

전날 점심을 먹은이후로 아까 병원에 오기전에 순대몇개를 먹은게 전부인 나에게

힘내는데 도움된다고 두쪼각의 쵸콜리를 먹은게 전부이다

9시간을 문한모금 못먹고 뻗친거나 다름없다.

입술은 이미 말라서 다 터지고....

그래고 지금껏 내가 뻗칠수 있었던건

이같은 상황에서도 우리 보배가 태심이 아주 정상적이였기때문였다.

차디찬 산대에 오르면서 이젠 나혼자였다.

호사가 다가와서 촉진제를 놔준다.

! 멀지 않았구나!

하지만 여전히 울보배는 요지부동이고

나는 아파죽겠구만 의사랑 호사들은 저기서 여유작작 수다중이고....

그러다 한번씩 와서는 힘을 쓸줄 모른다고 막 머라 하고....

다행이 조선족 간호사가 나한테 와서 같이 호흡도 해주고

힘쓰는것을 도와준다.

그렇게 난 산대에서 족히 한시간을 더 뻗쳤던것 같다.

나중에 보니 손바닥에 장알이 다 박혀있었다.

손잡이를 얼마나 꽉 잡고 있었으면 말이다.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힘을 버리고 있다가도

울보배를 생각하면서 힘을 얻군 하였다.

정말이지 그순간 난 오로지 울 보배생각뿐이였다.

(보배야 우리 꼭 순산하자)

얼마나 되뇌였던가.

얼마후 남자의사한분이 더 왔다.

알고보니 주임이였다. 또 난 난산이였던것이다.

결국 주임쌤이 내 배를 내리 눌러주는데 얼마나 아프던지

그리고 마취제를 놓는다더니 1250

11시간의 진통끝에 기계로 집어 울 보배와 끝내는 만나게 되였다.

밖에서 기다리는 가족들한테는 이 또한 얼마나 초조하고도 고통의 시간였을가만

애가 너무 힘들게 세상에 태여났던지 병원이 떠나갈듯 자지러지게 울어댔다.

하늘땅이 맞붙는다는 진통이 울보배가 세상을 보는순간 거짓말같이 사라졌지만

진통의 결속이 또다른 고통을 몰고 올줄이야.



추천 (3) 선물 (0명)
IP: ♡.136.♡.7
애심88 (♡.238.♡.48) - 2015/03/25 13:57:05

엄마들은 참 위대하시네요.

다음집 빨리 올려주셧으면 고맙겟어요.

닝멍77 (♡.136.♡.7) - 2015/03/27 14:46:47

애심88님...
어김없이 들려주시네요....
그러게요 모성애는 참으로 위대하죠

ging (♡.225.♡.230) - 2015/03/26 18:52:39

긴시간의 진통 정말 수고했슴다
그순간을 하나도 빠짐없이 제대로 묘사해서 쓴거같슴다..
양수가 터졌는데 샤워까지하고 병원에갔슴까..
진통의 결속이 또다른 고통은 뭔지 그담회 빨리 올려주쇼
잘읽었슴다^^

닝멍77 (♡.136.♡.7) - 2015/03/27 14:51:23

ging님....
예 고생했슴다. 산도 졻아서...
기실 내 골반만 잘생기무 시간 충분히 단축되는데 말임다
물불 모르구 막 덤볐지무 사정있겠슴까 ㅋㅋ
글쎄 양수터지무 샤워나 안한답데다 근데 몰다니 그냥 해버렸지무 ㅋㅋ
내 암튼 애낳으메 오래동안 두루 고생했슴다 기대해주쇼

레드체리 (♡.239.♡.7) - 2015/03/27 12:22:15

ㅠㅠ 무섭네요. 울 형님이 애 낳을때 곁에서 지켜봤는데 마지막에 너무 아파서 닝겔 꽂고 있엇는데 그걸 바닥에 들어 메치면서 엉엉 울더라구요. 그리고 무릎꿇고 못일어나던데 의사들이 나중에 관절로 앓는다면서 막 침대로 옮겨주고 ㅠㅠ 그때 생각이 나네요.

닝멍77 (♡.136.♡.7) - 2015/03/27 14:53:27

레드체리님...
오늘도 어김없이 들리셨네요 ...
난 님글보고도 지금껏 추천한번 못날렸는데 부끄럽슴다
내 글보고 님이 지레 겁먹을까바 두렵네요...
그냥 한마디 엄마들은 정마 대단함다 어떻게 말로 표현못하겠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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