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6

weiminghu | 2015.09.25 11:20:09 댓글: 6 조회: 3155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31261

우리 셋이 밥을 같이 먹은적이 한번밖에 없다고 앞에서 얘기한적이 있다. 그건 정이와 청이가 다투고나서 관계가 좋았기때문도 있지만 더우기는 청이의 이상한 식습관 때문이였다. 먹을때 그는 항상 똥얘기를 하기 좋아했다. 그래야 맛이 있단다. 살다살다 별란 취미 가진 인간을 본다 했다. 개도 먹을 때는 똥얘기 하면 싫어한다는데. 게다가 그는 거의 곱창이나 족발 이런 기름진 음식만 시켜 먹었다. 거기에 똥얘기가 겹쳐지니 정말 먹을 기분이 안났다.

식당에서도 거의 매일 고기만 시켜 먹으면서도 그는 항상 고기를 먹어서 허기가 진다 했다. 밥가마를 사오고 나서부터 청이는 아예 마트 가서 돼지고기를 뒤근씩 사다가 삶아먹었다. 그것도 살코기가 아니고 비게 가득한걸로 사다가그래야 군이 떨어진다나 머라나

어느날 오후, 수업이 끝나고 금방 기숙사로 돌아왔는데 정이가 불렀다. 빨리 이쪽으로 와보라고. 그것은 다름 아닌 창가쪽 청이 자리였다. 나의 자리는 문어구였고 보통 창가쪽으로 거의 가지 않는다. 별의별 쓰레기들이 집거해 있는 그쪽으로 가봤자 신경질만 날뿐이였다.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내가 그냥 버티고 살수 있었던건 아마도 내가 그런걸 외면하고 살았기 때문이였을것이다.

정이: ~ 빨리 와보라니까

: 먼데니가 그냥 얘기해

정이: 아니야. 얘기 못해. 빨리 와봐

가보기 싫었지만 마지못해 다가갔다.

: 이게 머야!!!

1센치 정도의 우유색갈의 통통한 벌레가 벌거벗은채 청이 책상위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눈앞의 상황이 밑겨지지가 않아서 다시 들여다 보았다. 아니! 믿고싶지 않았다. 벌레놈 말고도 주위는 아수라장이다. 먹다 남은 우유, 땅콩, 포테이토칩, 삶아놓은 돼지고기까지악취가 풍기고 구역질이 났다. 이때 정이가 입을 열었다.

정이: ! 이거 구데기 맞지?

: …

정이: ~ 돌아버리겠다. 어찌무 구데기까지 생기니? 여기가 공중화장실이야?

: 근데 얘는 대체 어디로 간거야?

화가 나서 정이한테 소리를 질러댔다.

저녁 늦게야 청이는 돌아왔다. 그가 돌아오자마자 참지 못하고 욕을 퍼부었다.

: 가서 책상 꼬라지 봐라. 구데기가 진을 쳤다 완전. 대체 어느 정도로 거두지 않았기에 이런 더러운게 생기냐!!!

청이: (느릿느릿한 걸음새로 걸어가 보더니) ! 이거 책상에서 생겨놨단 증거라도 있어?

: 머라고?!

청이: 그렇잖아. 책상에서 생겨나서 책상까지 기여 왔을수도 있잖아!

방귀 놈이 도리여 낸다고 지쪽에서 목에 피대를 세워가며 대들고 있었다. 화가 상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잘못을 시인하기는 커녕 나한테 그런 덤테기를 덮어씌우다니

: ! 했어? 머가 어쩌고 어째? 낸데서 그게 생겨나? 지금 누구한테서 그런 더러운게 생겨났다고 하는거야? 방에 말고 그런 더러운거 기를 사람이 있니?

우리는 서로 독이 올랐고 이성을 잃은것처럼 싸웠다. 가만히 앉아만 있던 정이가 안되겠다 싶던지 와서 말렸다. <~ 저런 애하고 같은네 하지 말라. 됐다. 나가자.>
좀 길게 쓰려고 했는데 또 회의땜에 이만 가봐야 겠습니다.

추천 (3) 선물 (0명)
IP: ♡.160.♡.134
돼지애기 (♡.13.♡.143) - 2015/09/25 12:08:50

잼있어요 추천하고 담글 기대합니다 ~

애폴2 (♡.197.♡.234) - 2015/09/25 12:12:44

어휴...여기까지 읽고나니 담엔 또 더한 얘기 나오겟지? 하는 메스꺼움에....
닉네임 그래로이면 어디일지 가늠은 갑니다..


구데기 생길때까지 신경끄고 산 주인장도 도사급이네요..

cnmir (♡.22.♡.244) - 2015/09/25 12:30:25

쥔장도 도사급 ㅋㅋ

펜다졸귀 (♡.222.♡.52) - 2015/10/02 20:51:13

여기 소설도 잇네요
ㅋㅋㅋㅋ그래도 책으로 보는게 제맛이죠 ㅋㅋㅋㅋㅋ

선녀복 (♡.50.♡.244) - 2015/10/22 12:48:19

햐 완전 적반하장이 갰구나

선녀복 (♡.50.♡.244) - 2015/10/22 12:51:02

내 이전에 북경에 隐形眼镜공장에서 일할때 어떤 농촌인간들이 밥먹을때마다 똥이요 머이요 밥맛떨어지는 말하던데...그런 인간들 진짜 진상임다 ㅡㅡ 정말 확 소리지르기싶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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