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막회

weiminghu | 2015.09.29 14:56:50 댓글: 10 조회: 3495 추천: 6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836668

어느덧 4학년이 되였다. 다들 삼년에 수업을 많이 선택했었기에 수업은 별로 없었다. 모두들 졸업후의 진로를 선택하기에 바빴다. 많은 동학들은 본학원이나 경제학원의 保送研究生 선택했다. 성적이 top 30% 들면 면접을 볼수 있었고 면접만 통과되면 오케이 였다. 허나 청이는 도시계획 학원의 건축학을 선택했고 연구생 시험준비에 몰입했다. 모두들 놀랐다. 우리 학원은 문과학원 이였고 건축학과는 거리가 멀었다. 난이도가 보통 수준이 아니였기 때문에 모두들 어이없어 했고 정이도 코방귀를 뀌였다. < 미친 짓을 벌이는구나. 우리 반에서도 별로 잘하지 못하면서 무슨> 그랬다. 청이는 결코 반급에서 공부를 잘했던 편이 아니였다. 아마 Top 30% 들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후부터 우리는 청이를 볼수가 없었다. 해뜨기 전에 나가고 자정이 넘어서야 들어왔던것이다. 그냥 문이 덜커덩 거리는 소리만으로 그가 드나들었다는걸 짐작할수 있었다. 다른 학원의 애들도 더는 찾아오지 않았다. 아마 그가 그런 관계들을 정리해 버린것 같았다.

드디여 졸업날자가 임박해왔고 청이의 시험성적도 나왔다.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도시계획 학원의 건축학 전공에 붙었을 뿐만아니라 일등으로 붙었다.

반급에서 그는 奇才 소문이 났다. 흠모와 찬탄의 눈길을 동시에 받으면서하지만 청이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담담했다. 그가 남들의 비난과 조롱을 받을 때도 태연했던 것처럼

졸업후, 한번도 청이랑 연락한적이 없다. 우리 사이가 원래 그렇게 연락을 주고받을 만큼 가까웠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만큼….그리고 졸업한지 일년 반만에 반장한테서 연락이 왔다. 동창만회를 조직하니까 와서 참석해 달라는 것이였다. 그때 타도시에서 일했고 한달 반뒤면 북경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이 나있었다. 그래서 동창만회는 후에도 자주 할거니까 이번에는 잠시 참석 안하기로 했다. 이쪽의 일을 정리하고 가야 했던 만큼 할일이 많았기 때문이다붕이가 여러번 연락 와서 담에 언제 할지 모르니까 오라 했건만

동창만회가 끝나고 붕이가 나한테 놀러 왔다.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가다가 청이랑 연락하고 지내냐고 물어온다.

: <아니.>

붕이: <? 방에서 그리 오래 살았는데 연락도 안하냐?>

: <알잖아 새삼스럽게 물어보니?>

붕이: <전번에 동창만회 왔던걸 완전 후회할꺼다. 정말 재밌었어.>

: <그래? 이제 북경 갈껀데 후에 참석하면 되지머.>

붕이: <근데 청이 말이야. 원래 담배 피우니?>

: <아니. 담배는 무슨>

붕이: <건이보고 담배 달래서 피우던데. 말두 마라. 담배 피우는 포즈 죽인다.>

: <건이는 걔한테 담배를 주고 난리야>

붕이: <글구 후에 학교에서 돌아다니다가 청이 봤어. 자전거 타고 머리도 풀어헤치고 강당 앞을 지나가는데 한손으로 핸들 잡고 한손으로 담배 쥐고 입에서 담배 연기를 뿜어내더라…>

:…

붕이: <~ 모습 상상해봐도 멋있지 않니?!>

그후로 몇년동안 청이에 관한 소식을 더는 듣지 못했다. 요즘 글을 쓰면서 나도 그가 머하고 사는지 궁금해서 북경에 사는 친구한테 물어봤다. 듣는 말에 의하면 청이는 우리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따고 콜롬비아대학(哥大)에서 건축학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거기에 남아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가 어디에 있던 아주 지내리라고 믿는다. 어떤 상황에 부딪치더라도어떤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앞으로도 그가 지금처럼 자신의 선택을 견지하면서 굳건하게 나아가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추천 (6) 선물 (0명)
IP: ♡.160.♡.134
huizhenmam (♡.224.♡.98) - 2015/09/29 15:03:27

대단한 아이구만요 ㅎㅎ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weiminghu (♡.160.♡.134) - 2015/09/30 08:42:09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nmir (♡.22.♡.244) - 2015/09/29 15:59:37

청이는 결코 천재였군요...
갑자기 끝나버리는 느낌이어서 좀 아쉽네요..
후속 작도 기대해보겠습니다.

weiminghu (♡.160.♡.134) - 2015/09/30 08:42:45

부족한 글 첫회부터 쭉 읽어주시고 추천댓글도 계속 달아주셔서 엄청 감사합니다. 꾸벅~

오렌지나라 (♡.216.♡.17) - 2015/09/30 09:31:14

여태 잼있게 잘봤는데 결국 끝이 났구먼,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해볼게요.

weiminghu (♡.160.♡.134) - 2015/09/30 14:02:20

감사합니다^^

기계사람 (♡.57.♡.186) - 2015/10/08 12:14:15

ㅋㅋㅋ
정신세상이 특이한 사람은 멀 해내죠...기회가 주어진다면...ㅋㅋ
나중에 어느 유명한 건축물이 글중의 청이라는 사람이 설계할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듯...ㅋㅋ

weiminghu (♡.160.♡.134) - 2015/10/08 12:46:57

ㅎㅎ 글쎄요. 근데 청이는 설계가 아니고 이론쪽을 배웠던거 같습니다. 제 기억에 의하면...

wuwanzhu68 (♡.218.♡.174) - 2015/10/16 11:25:12

写的很好,很客观,期待好的更多文笔

화룡투도 (♡.166.♡.222) - 2015/10/19 16:56:10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 많고 많죠....
그래서 천재가 될 수도 있는 거고....

인간의 희노애락이란 전상인간으로 다 맛보아야
뭐던지 만끽느낄 수 있겠죠...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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