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11회

weiminghu | 2015.11.30 11:39:16 댓글: 1 조회: 2265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910432
11회 올리면서 한마디 적겠습니다~ 31호는 우리 기숙사 방 번호가 아니고 우리 기숙사 아빠트 번호 31号楼라는 뜻입니다. 우리반 학생들이 다 이 기숙사에 들었기에 관련인물이 좀 많아서 아마 내용이 두서 없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저의 일기라고 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흠모했던 상대는 아마도 영원히 거리를 유지하고 다가가지 않는게 기억에 아름답게 남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이미 규칙을 타파했다.

반급모임은 계속 되였고 몇번 메시지가 오가다가 련장이 아직도 술을 마시냐고 물었다. 그런다고 했더니 빨리 기숙사에 돌아가란다. 자기는 마시는 여자 싫어한단다. 여자친구도 아닌데 이런 지나친 관심을 하는게 부담스러 웠지만 그냥 호의로 받아들였고 알았다고 했다.

이튿날은 조선족 모임이 있었다. 물론 술이 빠질수 없었다. 련장은 화를 냈다. 맨날 술만 퍼먹고 다니냐고. 그만 마시고 숙사 가라고. 별란네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참았다. 아직 내가 화를 정도로 익숙한 사람은 아니였으니

그렇게 한달정도 연락하다가 련장이 한번 만나보자고 했고 북경서역으로 오라고 했다. 컨더지에 앉아서 한시간 정도 얘기를 나눴다. 무슨 말들을 했던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근데 다시 보는 순간, 전혀 예전처럼 멋있어 보이지 않았다. 만나지 말걸 그랬다는 생각만 했다. 환상들이 한순간에 깨져버렸다. 원래 별로 높은 기대를 한건 아니였지만

그뒤로, 련장은 나를 더욱더 실망시켰다. 술을 마시고 지저분한 메시지들을 보냈다. 더는 연락하지 말자는 간단한 답장만 했다. 후에 잘못했다고 여러번 전화가 오고 메시지가 왔지만 그냥 무시했다. 그렇게 나의 군사훈련 花痴행위는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한편, 개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쇼바이는 건이의 사랑은 식어버렸다. 학교로 와서부턴 별로 만나지도 연락도 안했다. 그냥 아무일도 없었던 사람 같았다. 쇼바이는 남친과 계속 사겼고 건이도 여친 곁으로 돌아갔다. 그들 사이의 사랑이란 아마 지나가는 바람같은거 였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이런걸 썸이라고 하지

2학년 개학이 시작되고 우리 애들은 다들 복수전공을 선택하기에 바빴다. 공부를 안하는 나였지만 물결따라 나도 경제학 복수전공을 선택하기로 했다. 사실 우리 학원의 전업과목은 전혀 배울 가치가 없었기에 복수전공을 안하면 그냥 허송세월 하는거나 다름없었다. 정이, 청이, 쿤이, 건이 모두들 나랑 같은 경제학 복수전공을 선택했다.

어느날 경제학의 수업시간, 내가 먼저 교실에 도착했고 정이와 쿤이한테서 연락이 왔다. 금방 가니까 자리를 차지해 달라고 했다. 수업이 시작되였고 정이 혼자 들어왔다.

: 쿤이는?

정이: (목소리를 아주 낮추고) 양말 씻고 있어.

: 아직도 기숙사란 말이야?

정이: 아니. 건물 화장실에 있어.

: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여기서 양말을 씻어?

정이: 아까 화장실 갔다가 쿤이 발이 빠졌어 화장실에양말 더럽혔어.

: ! 그럼 버리면 될것이지 그걸 씻고 있다고?

정이: ~ 씻어서 난로에 올려놓고 올거야. 버리라 했는데 안들어. ㅋㅋㅋ

: …

쿤이는 이렇게 가끔 웃기고 어이없게 때가 있었다. 모두들 大智若愚라고 했다. 하지만 착하고 배려심이 많아서 인기가 아주 많았다.그리고 사회실천이 인연이 되여 난 쿤이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였다.

한편, 4학년 조선족 선배가 ksc 회장으로 당선되였고 나와 헌이한테 각각 조직부와 홍부부의 부장을 맡으라고 했다. 말이 부장이지 부원들에 대한 단속력이 전혀 없었기에 일을 거의 혼자 도맡아 해야 했다. 그때로부터 나의 대학 4년동안 가장 바빴던 반년이 시작 되였다. 낮에는 우리 학원 수업을 봐야 했고 저녁에는 아홉시까지 경제학 복수전공 수업이 있었고 끝나면 ksc 회의나 절목심사 여러가지 일땜에 열두시 정도라야 숙사에 돌아올 있었다. 돌아와서도 잘수가 없었고 숙제를 해야 했다. 경제학의 숙제는 항상 많았고 두시 정도라야 겨우 마칠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 여섯시면 나가야 했다. 특히 ksc 문예공연 준비때는 하루에 세시간 정도밖에 잤던거 같다.

추천 (2) 선물 (0명)
IP: ♡.160.♡.134
처량한달빛 (♡.238.♡.215) - 2015/11/30 19:24:15

잘보고 갑니다

22,94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020
weiminghu
2015-12-01
3
2243
weiminghu
2015-12-01
1
1919
weiminghu
2015-11-30
2
2265
weiminghu
2015-11-27
2
2379
weiminghu
2015-11-26
1
2224
All인
2015-11-25
4
2241
플라이펭귄
2015-11-25
6
3860
상심사
2015-11-25
2
2590
weiminghu
2015-11-25
3
2233
저문들녘바람처럼
2015-11-24
3
2585
화룡투도
2015-11-24
2
1533
jyinshi
2015-11-23
0
2001
상심사
2015-11-23
3
3083
weiminghu
2015-11-23
1
2248
저문들녘바람처럼
2015-11-21
3
2290
저문들녘바람처럼
2015-11-20
4
2613
리해주
2015-11-18
0
2717
weiminghu
2015-11-17
1
2227
저문들녘바람처럼
2015-11-16
3
2395
weiminghu
2015-11-13
1
2323
weiminghu
2015-11-13
1
2833
가시2012
2015-11-13
2
3113
weiminghu
2015-11-12
1
2428
가시2012
2015-11-12
0
3292
weiminghu
2015-11-11
1
2524
상심사
2015-11-10
4
1449
저문들녘바람처럼
2015-11-10
3
2019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