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누나 7부

노가지다리 | 2016.06.23 06:20:18 댓글: 32 조회: 4506 추천: 1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112590

내 모든걸 다주면서 만났는데 결국 내곁을 떠난 은희의 빈자리는 너무 크게 느껴진다.
밥도 못먹고 잠은 자다깨다를 반복이면서 온종일 메신저를 쳐다본다.
누구보다 행복했던 추억들을 잊어버리기엔 너무나도 힘든 고통이다.
친했던 친구를 잃어도 너무 힘든데 말이다.
헤어짐은 어찌나 간단하고 야속한지.
은희의 추억이 담겨있던 모든 물품을 버려리고
함게했던 그 공간이 싫어서 이사를 하고
어머니 누나 조카도 은희의 집에서 이사를 시켰다.
아프지만 잊어야만하고 잊을수밖에 없는 현실이였으니까
한편으로 은희에 이별이 이해도 되였다.

여자나이 25세 사랑 하나로 인생을 걸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했던것 같다.
아마 나하고 미래가 안보여 떠난거 아닌가 싶다.
확실한 직업도 편히 쉴수있는 집도 나한테는 없었으니
그당시 나를 떠나는 선택이 최선이라 판단한것이라 믿었다.
내가 못나서 내가 부족해서 떠났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훨씬 편해졌다.

마음에 상처도 시간이지나면서 천천히 치유가 되는것같고
일도 열심히 하며 살았다.
나한테는 일이 생명줄과 같은 존재였다.어린나이에 가장이되여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10월의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이 없이 맑고 깨끗하다.
재회를 축복하는 하늘이라 표현하고싶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소중한것을 잃어 그 쓸쓸함을
느끼고 있는 나한테 그가 다시 찾아왔다.
전화가 울려온다.

은희:잘있었니?
오래만에 듣는 낯설지만 익숙한 목소리다.
나: 응.오래만이다.
은희:어디야?
나: 작업실
은희:알랐다.
뚝~~~~~~
이사 한지도 모르고 원래 작업실로 찾아갔던거였다.

5분뒤에 다시 전화가 울린다
나:와이
은희:이사했니 ?
나:응.
은희:만나자.할얘기있어
나:어딘데?
은희:원래 작업실
나:언제 왔니 ?
은희:어제 저녘 비행기로
그렇게 힘든 시간보내놓고 만남요청을 거절못하는
내가 귀신한한테 홀린뜻이 그에 얘기듣고싶어진다.

나:다방에가 있어라
은희:알았다.
전화를 끈고 하던일들 팽겨치고 주섬주섬 옷을 찾아 입는다.
거울도 비춰보고 안하던 향수도 뿌리고 문을 나섰다.
그동안 잊은줄알고 살았는데 몸은 아직도 은희를 기억하는것같았다.
변한게없는 설레임이다.재회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헤여지고 처음으로 찾는 다방이다.

안하던 화장을 하고 오렌지쥬스 시켜놓고 앉아있는 은희
나를보고 자리에서 일어선다.그리고 여유있게 웃어준다.
여전히 그의 웃음에 약해지는 나다.
나도 같이 미소지어줬다.
나:오래만이다. 잘지내나보네. 이뻐졌다
은희:그래?머시킬까 ?
나:같은걸로
습관화되여버린 내말투도 변한게 없었다.
사귈때부터 같은걸로 주문하는 버릇도 여전하다.
은희:여기 오렌지쥬스 하나추가해주쇼.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 모른다.
그동안 힘들었던 얘기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나:왜 왔니?
은희:집 죄비질라 왔다.(集资楼라서 抽圈해서 자기집타느거)
나: 또 가니?
은희:모르겠다.
나:응.
한참 냉바람분다.치묵하고있는데
은희가 말을한다.
은희:미안하다.그렇게 가버렸는데 왜 아무 말도 안하니?
나:머가 미안한데 ?무슨말 원하니 ?
은희:왜 떠났는지 물어안보니?
나:떠나고싶어서 떠났겠지.물어보면 머가 달라지니?
은희:나도 너무 이기적인거 안다. 연락 안 할려고했는데 집에오니 니가 보고싶더라.

보고싶다는 말을 듣는순간 목이 메여온다.나도 너무 보고싶었다.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나는 애써 참아본다.쥬스 원샷때리고

나:할얘기있다면서 머야?
은희:진심으로 사과하려고...정말 미안하다...
나:미안할것없다.내가 못나서 떠난거 아니까
은희:나를 잊었니?
나: 응.너를 그리워하면서 살길 바랬니 ?
은희가 눈물을 보인다.여전히 그에 눈물,애교,미소에 약해지는 나다.
가슴이 찌저지는것같다.
나:왜 우는데 ?울어야할사람이 나라고~~ 잘살려고 떠난게 아니였니?
은희:미안해.. 내가 잘못했다..용서해줘
나: 필요없다.바빠서 먼저갈게..

울고있는 은희 뿌려치고 다방을 나왔다.
눈물을 훔쳐낸 이별의 아품이 두려워 차갑게 반격한것같다.
은희가 눈에 밟힌다.
잊을수없을만큼 원없이 사랑해놓고 후회없이 털어버리지못하는 그런사람이다.
헤어질 때 단호했던 은희가 내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차라리 연락하지 말지 약한모습보니 더욱 가슴아프다.
은희와 함게 걸었던 그 거리
힘들다고 등에 업고 걸었던 그 거리
가지가 긴머리 처녀처럼 아래로 늘어지는 수양버들은 가을바람에 흔들흔들 나를 맞이한다
얼마나 걸었을가 전화가 울린다
은희전화다.
은희:와주면안되겠니?
나:......
은희:나 안보고싶었니?
나.......
은희:우리 다시 시작하면안되니?
나:......
은희:10분기다려 안오면 거절하는걸로 알고있을게!
전화를 꺼버린다.
하지만 은희 빈자리가 큰만큼 그 제안 거절할수없었다.
순간 뇌에서 뛰여~라는 명령을 내렸고
내 발은 그명령에 정신없이 뛰고있다.
은희의 재회를 기다렸다는 듯이말이다
달아오는 나를 확인한 은희도 뛰여온다.
어두운 터널을 뚥고 맑을 하늘을 본 느낌이다.
다시 나한테 돌아온 행복을주는 은희다.
길가에서 은희한테 찐한 키스를 날렸다.
나:고마워 다시돌아와줘서
은희:나도 받아줘서 고맙다~
나:다시 떠나지마
은희:알았어.사랑해^^
나:나도 사랑해^^어디서 잤니 ?
은희:호텔에서
나:짐도 호텔에 있니?
은희:응
나:있을곳도 없잖나?
은희:있을곳있으면 호텔에서 자겠니?
나:그럼 작업실에 가야겠다..
짐을챙겨 작업실로 왔다.
청소를 안해서 억망된 작업실
은희는 짐도 못풀고 청소부터시작한다.
혼자서 전혀 청소를 안했던 자업실을 은희가 팔거두고 하니까
청소도 따라하는 버릇까지 몸에 베여있었다.
청소 끝나고 나를 떠난 이유에대해알고싶어졌다.
나:왜 아무말도 없이 나를 떠났니?

시간상 관계로 짧게 올렸습니다 ..다음집은 최대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저의 글 읽어주신 구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추천 (11) 선물 (0명)
IP: ♡.169.♡.12
l2014l (♡.62.♡.89) - 2016/06/23 07:50:49

글 잘 읽었습니다.
왠지 이번 집만은 맘이 무겁네요..

전집에서 은희가 지금 잘 살고 있다고 했는데 주인장님이랑 결혼에 골인한거 아닌가 싶네요?

담집 길게 기대할게요.

노가지다리 (♡.169.♡.12) - 2016/06/23 09:02:35

결과를 다 알려드리면 구독자님들 재미없어하지요...
비밀입니다..

호접란 (♡.77.♡.45) - 2016/06/23 07:55:12

담집 빨리 보구싶어요~~~~~~~~~~~

노가지다리 (♡.169.♡.12) - 2016/06/23 09:01:23

네.최대한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쑈쒸 (♡.54.♡.201) - 2016/06/23 08:17:33

잘 보앗습니다

노가지다리 (♡.169.♡.12) - 2016/06/23 09:00:24

마지막까지 응원댓글 부탁 드립니다^^

핑크빛바램 (♡.62.♡.116) - 2016/06/23 08:21:46

관건적인 시간에 딱 끝낸 미운 작가님....흠흠...미워

노가지다리 (♡.169.♡.12) - 2016/06/23 08:58:54

너무 늦게 올리니 구독자님들 재촉하길래
아침시간 이용해서 올린글이라
짧게 올린점 양해바랍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meilan0308 (♡.184.♡.109) - 2016/06/23 08:36:35

이거또 이삼일,삼사일 기다려야 담집볼수있슴다 ?

노가지다리 (♡.169.♡.12) - 2016/06/23 08:55:32

최대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월청 (♡.58.♡.117) - 2016/06/23 10:37:01

은희가 또 떠나는거 아닌가요?

노가지다리 (♡.27.♡.51) - 2016/06/23 10:44:25

알려주면 다음집 재미 없을겁니다 ㅋ

오렌지나라 (♡.213.♡.202) - 2016/06/23 11:20:10

다음집이 더 기대되네요.

노가지다리 (♡.27.♡.51) - 2016/06/23 11:55:23

기대 해주신다니 더 열씸히 써야 될것같습니다.

AD까이나2 (♡.62.♡.108) - 2016/06/23 11:51:33

한번 끝낫다 다시 시작된사랑

구십오프로는 잘 안되던데요 ㅜㅜ

왼지.불안해요

노가지다리 (♡.27.♡.51) - 2016/06/23 11:56:51

에디까이나이 님 댓글 쭉 달아주시던데 ..감사합니다.

코스모스Q (♡.217.♡.64) - 2016/06/23 13:56:44

담집 해피엔딩 기대해도 될가여?

노가지다리 (♡.208.♡.37) - 2016/06/23 15:13:06

네..해피엔딩으로 글을 이어야겠죠?
코스모스님이 기대하시는데 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장백산00 (♡.22.♡.162) - 2016/06/23 14:30:45

눈팅만하다 이제야 글 남깁니다..ㅎㅎㅎ

영영 헤어진줄알앗는데 다시 시작하네요!! 다음집 빨리요~~~

노가지다리 (♡.208.♡.37) - 2016/06/23 15:11:42

눈팅만 하시던분이 댓글까지 주시니 더욱 힘이 나네요.감사합니다

추억으로 (♡.12.♡.240) - 2016/06/23 14:38:13

이렇게 다시 시작하면 결과가 별로 안좋은걸로 알고있습니다.경험상 ㅋㅋㅋ

노가지다리 (♡.208.♡.37) - 2016/06/23 15:14:29

기대해주세요 ㅋㅋ

여우로변신 (♡.225.♡.216) - 2016/06/23 15:27:59

로그인 하게 만드네요 , ,ㅎ

일집부터 쭈욱 재밋게 봣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

해피엔딩이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

노가지다리 (♡.208.♡.37) - 2016/06/23 16:00:32

님처럼 로그인하는 재미로 글을 쓰게 됩니다 ㅋㅋ

로아일랜드 (♡.245.♡.210) - 2016/06/23 16:30:14

잘보고가요 진실한사랑엔 길고 잛은보다 얼마나 사랑햇는가 중요한가보네요 아름다운순간들 멋잇네요

노가지다리 (♡.208.♡.37) - 2016/06/23 17:52:40

추억을 되살려 올린글 재미게 보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똑쑨이네 (♡.242.♡.216) - 2016/06/23 21:57:47

기다리고기다렷는데 재밋는글 잘읽엇슴다
대박임다에 다시돌아왓네요
그누나 진짜 애간장태우넿

노가지다리 (♡.208.♡.37) - 2016/06/24 05:58:05

재밌게 보셨다니 힘이 납니다^

어이가없네 (♡.39.♡.119) - 2016/06/24 11:53:26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같은 집 같은 방에서., 은희님 사진이 궁금해짐

노가지다리 (♡.208.♡.37) - 2016/06/24 12:44:56

사진없어요^^

시간따라 (♡.208.♡.121) - 2016/06/30 13:16:24

너무 재미있음니다

노가지다리 (♡.162.♡.184) - 2016/06/30 13:35:14

그래요 ? 잼있게 보신다니 히열이 느껴집니다.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되세요 .

22,94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034
일광보살
2016-07-26
2
2479
weiminghu
2016-07-24
10
2859
weiminghu
2016-07-22
6
2020
yinzhengyi
2016-07-21
1
1517
yinzhengyi
2016-07-21
0
1531
weiminghu
2016-07-21
9
2412
동산나무
2016-07-21
1
1544
weiminghu
2016-07-20
5
2098
weiminghu
2016-07-18
6
2166
weiminghu
2016-07-17
7
2218
포켓몬
2016-07-16
3
1660
weiminghu
2016-07-15
3
1735
yinzhengyi
2016-07-15
0
1201
weiminghu
2016-07-14
5
2118
노가지다리
2016-07-13
16
4501
임시사장
2016-07-11
0
1575
동산나무
2016-07-11
1
2071
weiminghu
2016-07-08
7
2078
weiminghu
2016-07-05
3
2224
노가지다리
2016-06-30
15
6258
weiminghu
2016-06-28
2
2217
노가지다리
2016-06-28
7
5132
weiminghu
2016-06-26
2
2447
노가지다리
2016-06-24
9
4681
weiminghu
2016-06-23
4
2464
노가지다리
2016-06-23
11
4506
노가지다리
2016-06-19
12
644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