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은행직원들 21---망신

weiminghu | 2016.07.21 13:13:41 댓글: 15 조회: 2412 추천: 9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130624

팡팡이는 런닝머신을 팔기 위해 강위한테 졸졸 따라다니며 구슬렸으나 강위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허나 안 쓴다 해놓고는 또 계속 쓰고있다.

팡팡: 아저씨, 내려와요! 안 쓴다면서요? 왜 한입으로 두말해요?

사지는 않으면서 계속 쓰는게 괘씸한 팡팡이다.

강위: 째째한게 정말. 이놈이 우리 집 거실을 이렇게나 많이 차지하고 있는데 집주인인 내가 집세도 안 받았잖아? 이놈 집세대신 쓰는거다.

팡팡: 그런 억지가 어딨어요? 집세는 제가 내잖아요?

강위: 넌 니 집세만 냈지 런닝머신 집세는 안 냈잖아. 좀 조용히 저쪽 켠에 앉아서 티비 보면 안되나? 시끄러워 운동 못하겠잖아.

강위랑 한창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팡팡이 핸드폰이 급하게 울리고 있다. 아빠였다.

팡팡: ~ 아빠.

팡팡 아빠: 팡팡아! 큰일 났다.

팡팡: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예요?

팡팡 아빠: 너 엄마가 지금 다쳐서 병원에 왔다.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데

팡팡: ?! 엄마가 어떻게 다쳤는데요?

엄마가 다쳤다는 소리에 팡팡이는 벌떡 일어나면서 핸드폰을 힘주어 잡았다.

팡팡 아빠: 크게 다친건 아닌데옆구리 가려워서 자기절로 긁다가 새끼손가락 힘줄이 끊어졌다. 그래서 지금 수술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네가 돈 좀 마련할 수 없겠니?

~ 하고 한숨이 새여나온다. 크게 다친 것이 아니라 다행이였다. 팡팡이 엄마는 원래부터 부실한 몸이라 오고가는 병은 다 걸렸었기에 옆구리 긁다 힘줄이 끊어졌다는 소식도 별로 놀랖지 않았다.

팡팡: 엄마 상태는 괜찮아요? 돈은 제가 방법 대서 마련해 볼게요.

팡팡 아빠: 번번이 손을 내밀어서 미안하구나 너한테. 요새는 장사도 잘 안되고.... 이제 장사 잘되면 너한테 다 줄게.

사실은 두달 전에도 사촌언니가 장사를 한다고 해서 팡팡이한테서 이만원을 가져갔던 것이다. 팡팡이는 돈이 없었지만 꾸어서 주었다. 어릴 적 사촌언니네 집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기에 사촌언니랑 감정이 깊었다. 그때 그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한 팡팡이였다.

이렇듯 팡팡이는 자신한테는 매우 절약했지만 가족이나 친척들한테는 전혀 아끼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서 잘해주려고 애썼다.

전화를 끊고 난 팡팡이는 막막하기만 하다. 물어야 할 빚만 해도 5-6만이 되는데 어데 가서 또 돈을 구해온단 말인가? 월급날자도 아직 멀었고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한참을 멍하니 앉아서 티비화면만 바라보고 있다. 드라마 내용이 무엇인지 하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한참을 고민하다 방도가 떠오르지 않아서 방에 들어와 누웠다.

점심때가 되자 강위가 부른다.

강위: 팡팡아~ 밥 먹자!

토요일이라 둘 다 출근을 안하고 있었던 것이다.

팡팡: 아저씨 먼저 드세요. 전 입맛이 없어서

강위: 어이구~ 꿀꿀돼지가 오늘은 웬일이야? 밥맛이 없는 날도 다 있고. 그래도 좀 먹어.

강위의 이끌림에 마지못해 나와서 몇술 뜨는 척 했다. 먹다 말고 들어가려는데 강위가 불쑥 입을 연다.

강위: ! 나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저 런닝머신 아무래도 사야겠다.

팡팡: 갑자기 왜요?

강위: 그냥 공짜로 쓰자 했는데 니 성화에 못 이길 같다. 운동할 때마다 옆에 달라붙어서 쫑알거리는게 내 귀에 썩살이 박일 같다 막. 그래서 귀찮아서 그냥 살려고. 사면 더는 귀찮게 방애 안하겠지? 그치?

강위는 순진한 아이마냥 눈을 반짝거리며 물었다.

팡팡: 어머어머~~~ 웬 일? 그렇게 사라고 옆에서 애걸복걸 할때는 매정하게 내치더니. 오늘 혹시 어디가 아프세요?

강위: ? 싫어? 안 팔래? 그럼 안 산다.

팡팡: 아니요아니요. 팔게요. 지금 당장 팔게요.

강위가 후회할가봐 팡팡이는 조급증이 났다.

강위: 옛다. 런닝머신 값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런닝머신은 내꺼다. 너 쓰려거든 돈 내고 써야 한다. 알았지?

팡팡: 그런게 어딨어요? 자기는 공짜로 몇달이나 쓰고는.

강위: 내가 주인이니깐 룰은 내가 정한다.

팡팡: ~ 진짜 치사해.

강위: 이게 다 너한테서 배운 수법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지 않니? 당해보니깐 그 느낌 알만하지? 하하하! 깨고소~~하다.

그런 강위를 흘기면서 돈을 세여보던 팡팡이는 놀란다.

팡팡: 무슨 돈을 이렇게나 많이 줬어요? 런닝머신은 2500이라 했잖아요? 3500원이나 줘요? 글구 사실은 제가 중고를 산거라 1500 주고 샀어요. 2000원은 도로 가져가세요.

강위: 내 그럴줄 알았다. 사기꾼 같으니라고.

강위가 팡팡이를 흘겨본다.

팡팡: 헤헤~ 미안해요.

강위: 근데 난 1500원 주고 사면 싸구려로 운동하는 같아서 싫다. 3500원 주고 사야 운동이라도 하고싶지. 격이 떨어지게 어떻게 1500원짜리로 달리기 하냐? 그냥 다 가져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가 하는 표정으로 팡팡이가 올려다 본다. 그러는 팡팡이를 무시한 채 강위는 겉옷을 쥐고 일어섰다.

강위: 난 마작이나 치러 가야겠다. 설겆이는 니가 해라응~

이유야 머 어쨌든간에 팡팡이는 돈이 생겨서 좋았다. 또한 대체 강위가 왜 그렇게 돈을 많이 주고 런닝머신을 사는지 따져볼 겨를이 없었다. 빨리 엄마한테 수술비를 보내줘야 했던 것이다.

수술을 인차 한 덕분에 다행이 엄마는 무사했다. 팡팡이는 그제야 시름이 놓였고 강위가 고맙게 느껴졌다. 고맙다는 의미로 저녁은 자기가 지어주기로 했다.

안되는 요리솜씨임에도 불구하고 팡팡이는 오후 다섯시부터 여덟시까지 주방에서 세시간 내내 맴돌아 치면서 대여섯가지 반찬을 준비했다. 강위보고 여섯시 부터 오라 해놓고는 두시간 넘게 기다리게 하고있었다.

그 사이 강위는 네번이나 주방에 들어와서 안 도와줘도 되냐구 물었다. 번마다 팡팡이한테 쫓겨났지만 말이다. 팡팡이가 요리를 하는게 무척이나 시름이 안 놓였던 모양이였다.

드디여 음식들이 상에 올랐다. 강위는 오래 기다렸다는듯 달려와 상에 앉더니 숟가락을 들고 닭탕을 맛본다.

강위: 야 이게 머냐?

강위가 이마살을 찌프린다. 기대에 찬 눈빛으로 강위의 칭찬을 원했던 팡팡이는 놀라서 자기도 맛보았다. 너무 짜서 막 쓰겁기까지 했다.

강위: 이 소고기 좀 먹어보자.

맛보고는 또 표정을 찡그린다. 팡팡이도 먹어보니 다 탔던 것이다. 제대로 된 반찬이 하나도 없었다.

강위: 그래서 내가 도와준다고 했잖아. 이거 완전 낭비구나 낭비.

팡팡: 다른 사람들은 성의를 봐서라도 다 맛있다고 하는데 아저씨는 웬일이예요? 아무리 맛없어도 그렇지. 너무하는거 아니예요?

세시간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에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이 가랑가랑 맺혔다.

강위: 왜 울어? 바보같이. 나 원래 솔직한 사람이라고 했잖아. 거짓말을 못해.

팡팡: 그래도 그렇지. 사람 성의를 너무 무시하네요.

강위: 미안해. 내가 다 먹을게.

팡팡: ~ 먹지 마세요. 맛없다면서요.

강위: 맛없다 했지 안 먹는단 말은 안했다.

강위는 꾸역꾸역 입으로 밥을 밀어넣는다. 그 맛없는 반찬들도 함께

팡팡: 먹지 말라니깐요. 맛없다면서 왜 먹어요.

강위는 팡팡이와 뺏을래기를 하면서 팡팡이가 만든 음식을 다 먹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강위는 배탈이 났고 온 저녁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이튿날도 주말이라 온 하루 집에서 한국드라마만 봤던 팡팡이는 갑자기 졸음이 몰려왔고 연속 하품을 해댔다. 벽시계를 올려다보니 벌써 열시가 거의 다돼가고 있었다.

샤워나 하고 자야겠다. 반시간동안 흥얼거리면서 샤워를 마치고난 팡팡이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타올만 대충 걸치고 나왔다. 강위가 돌아오려면 아직도 한시간 반 남짓이 있어야 할 시간이였기에 이 시간에는 늘 팡팡이 혼자 집에 있었다.

타올만 걸친 채로 거실 중간까지 걸어왔는데 갑자기 인기척이 들린다. 뒤를 돌아보니 강위가 비스듬히 쏘파에 기댄채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있었다. 아참! 오늘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온거야? 다행이 등을 돌리고 있어서 타올만 걸친 팡팡이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듯 했다.

~ 다행이다 하면서 팡팡이는 숨죽여 자기 방으로 이동했다. ! 대충 걸친 탓에 타올이 미끌어져 내려갔고 팡팡이는 순식간에 알몸이 되였다. 너무 놀란 팡팡이는 버둥거리며 떨어지는 타올을 급급히 추켜들었다. 허나 너무 허둥댄 나머지 한쪽 발로 타올 끝을 밟은 바람에 타올을 추켜올리지도 못했을 뿐만아니라 타올에 걸려 우지끈 탕! 하는 소리와 함께 그자리에 쿵 하고 넘어지고 말았다.

큰 소동에 전화중이던 강위가 머리를 돌렸다. 알몸으로 엎어져있는 팡팡이를 발견한 그는 놀라서 쏘파에서 일어섰다. 다가오려 했다가 인차 걸음을 멈춘다.

팡팡이는 너무도 쪽팔리고 분하고 아프고 짜증났다. 아저씨가 다가오면 어쩌지? 제발 오지 마라. 오지 마라. ~ 죽어버리고 싶다. 어쩌면 이렇게도 일이 꼬이지? 죽는 순간을 마음대로 택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 싶은 팡팡이다. 강위가 보고있을 가봐 두려워 머리도 감히 돌리지 못했다.

또한 버둥거리며 일어나려 했으나 두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넘어지면서 무릎관절을 바닥에 크게 부딪힌것 같았다. 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급한 나머지 버둥버둥거리면서 타올을 몸에 둘둘 감았다.

일어날수 없어서 타올을 감싼 채 엉기적엉기적 기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옷을 겨우 다 입고 나와보니 강위는 거실에 없었다. 언제 나갔는지 등을 돌린채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머지? 보지 못한건가? 그렇게 큰 소리가 났는데 못봤을리가 없지 않는가? 그럼 왜 저기서 담배 피고있지? 일부러 나갔다는 말인가?

다 벗은 나를 보고도 못본척 나가서 담배 피고있다는건 센스 있다는 건가 아님 아예 나한테 관심이 없다는건가?

한참 지나니 강위가 들어왔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팡팡이를 보고 웃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머지? 저 웃음은? 아까 내 꼴이 우스웠다는 건가? 아님 내 몸매가 형편없었다는 뜻인가? 대체 본거야 만거야? 왜 웃어? 물어볼수도 없고 참팡팡이는 오만가지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아저씨는 정말 나한테 꼬물만큼한 관심도 없는걸가? 왜 저렇게 요지부동이지? 혹시 고자인가? 그래서 전처가 바람났나? 아니지아니지. 아들이 있다고 했잖아. 그럼 고자일리가 없지. 아니다. 아들이 이미 일곱살이니 지금은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지.

팡팡이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꿈나라로 들어갔다. 꿈에 강위가 베개를 들고 자신의 방으로 건너와서 옆에 살며시 눕고 있었다. 그윽한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다 그의 품에 안기려는 찰나, 어디서 부름소리가 들린다.

강위: ! 팡팡아~ 일어나라. 지각하겠다.

일어나 와보니 미역국을 끓여놓고 있었다. 미역국? 누구 생일인가?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오늘은 자신의 생일이다. ㅎㅎㅎ 나도 까먹은 내 생일을 기억해 줬다는건가? 역시 나한테 마음이 있군 그래. 아닌척 내숭 떤다 이거지? 어디까지 감추나 내가 한번 보자.

부끄러운척 아저씨 고마워요 하면서 입을 뗄려는데 강위가 먼저 말을 한다.

강위: ~ 오늘 아침 냉장고 보니까 두달전에 형수님이 가져다 놓은 미역이 있지 머야? 빨리 먹어버려야지 변하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 미역국 끓였어. 이거 보통 산모들 산후조리 음식으로 먹는다며? ㅎㅎ 시간이 오래 돼서 맛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 머야? 내 생일을 차려줄려고 끓인 미역국인줄 알았더니괜히 김치국만 마셨구나. ~ 내가 바보지 바보!

흥분해서 고맙다는 말을 안했기 망정이지. 또 망신할번 했구나. 팡팡이는 약간은 쪽팔리고 약간은 강위가 야속하고 원망스러웠다.

추천 (9) 선물 (0명)
IP: ♡.160.♡.134
l2014l (♡.62.♡.23) - 2016/07/21 14:37:31

추천필수 코스^^

weiminghu (♡.160.♡.134) - 2016/07/22 08:39:29

항상 고맙습니다^^

xdh1314 (♡.250.♡.72) - 2016/07/21 14:44:55

팡팡이 강위좋아해요~ ㅋㅋ 결혼까지 갈란지 ~

weiminghu (♡.160.♡.134) - 2016/07/22 08:39:46

ㅋㅋ 같이 지켜봅시다^^

cnmir (♡.22.♡.244) - 2016/07/21 15:06:53

웃으면 안되는데 "옆구리 긁다 힘줄이 끊어졌다"에서 마시던 커피를 喷 할뻔 했습니다..상상이 안되는 화면..어떤 과격한 동작을 했기에..

weiminghu (♡.160.♡.134) - 2016/07/22 08:40:19

ㅎㅎㅎ 그 일은 저도 듣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별 희한한 일이 다 있어요.

서나1102 (♡.169.♡.158) - 2016/07/21 15:49:30

재밋게 잘 보고 갑니다 .

담집도 기대할게요.

weiminghu (♡.160.♡.134) - 2016/07/22 08:42:05

와~ 저의 새로운 독자님이시구나. 감사합니다^^

서나1102 (♡.169.♡.158) - 2016/07/25 10:15:01

첨부터 쭉 보고 있엇는데 댓글이 늦었슴니다 .

노가지다리 (♡.208.♡.224) - 2016/07/21 23:31:53

강위가 팡팡이 돈이 급한걸 눈치채고 3500원주고 샀는가?

팡팡 뚱땡이 알몸으로 ~~~상상해도 괸장했을건데 ㅋㅋ

weiminghu (♡.160.♡.134) - 2016/07/22 08:42:40

네. 강위가 전화 하는걸 들었거든요. ㅋㅋㅋ 굉장했죠.

마음속우물 (♡.154.♡.92) - 2016/07/22 14:44:58

너무잼잇게 잘보구 있습니다
자주좀올려주세요
추천찍구 갑니다~

weiminghu (♡.121.♡.32) - 2016/07/24 09:51:53

감사합니다. 제딴에는 최고의 스피드로 올리느라 노력하고 있는게 이렇습니다. ㅎㅎ 계속 응원 부탁드립니다^^

AD까이나2 (♡.36.♡.224) - 2016/07/23 12:45:01

오늘도.재밋게 잘 읽엇습니다

여기는.간단히 다음집으로 고고 ㅋ ㅋ

weiminghu (♡.121.♡.32) - 2016/07/24 09:52:32

이제야 오셨군요 ㅎㅎ 웰컴~~~

22,94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033
일광보살
2016-07-26
2
2479
weiminghu
2016-07-24
10
2859
weiminghu
2016-07-22
6
2020
yinzhengyi
2016-07-21
1
1517
yinzhengyi
2016-07-21
0
1531
weiminghu
2016-07-21
9
2412
동산나무
2016-07-21
1
1544
weiminghu
2016-07-20
5
2098
weiminghu
2016-07-18
6
2166
weiminghu
2016-07-17
7
2218
포켓몬
2016-07-16
3
1660
weiminghu
2016-07-15
3
1735
yinzhengyi
2016-07-15
0
1201
weiminghu
2016-07-14
5
2118
노가지다리
2016-07-13
16
4501
임시사장
2016-07-11
0
1575
동산나무
2016-07-11
1
2071
weiminghu
2016-07-08
7
2078
weiminghu
2016-07-05
3
2224
노가지다리
2016-06-30
15
6258
weiminghu
2016-06-28
2
2217
노가지다리
2016-06-28
7
5132
weiminghu
2016-06-26
2
2447
노가지다리
2016-06-24
9
4681
weiminghu
2016-06-23
4
2464
노가지다리
2016-06-23
11
4505
노가지다리
2016-06-19
12
644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