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필자는 올해에 새로 꾸민 도문 북강공원유람길을 따라 합수목을 지나 두만강 강변도로를 거닐었다. 지난해의 백년불우의 태풍으로 올기갈기 찢어졌던 두만강물길이 시원스레 확 틔워진데서 유람선이 떠다니고 일광산공원 산기슭이 울긋불긋한 들꽃바다로 탈바꿈을 하고 손님들을 반긴다.
저 멀리 초원에서 풀을 뜯는 말 떼며, 편안한 앉음새로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새김질 하느라고 여념이 없는 흰 락타형제, 높이 13.14메터나 되는 풍차와 그 옆에 자리한 높이 3.8메터의 빨간색 ‘LOVE’표지물, 몽골로 동쪽켠 꽃밭에서 일하는 화농들, 꽃밭을 오르내리며 웃고 떠들며 사진을 찍어대는 청춘남녀가 한폭의 그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