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 편(투 오우루~)

봄봄란란 | 2023.05.20 09:01:26 댓글: 19 조회: 386 추천: 3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472010
나무
- 이성선

나무는 몰랐다
자신이 나무인 줄을
더구나 자기가
하늘의 우주의
아름다운 악기라는 것을
그러나 늦은 가을날
잎이 다 떨어지고
알몸으로 남은 어느 날
그는 보았다
고인 빗물에 비치는
제 모습을
떨고 있는 사람 하나
가지가 모두 현이 되어
온종일 그렇게 조용히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자신을



깊은 물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 이 시냇가 여울을



출처: 북로그컴퍼니 <매일, 시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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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84.♡.110
개미남 (♡.50.♡.181) - 2023/05/20 09:09:50

항상 보면 지저분하고 세련되지 못한 책들을 읽던데
오늘 시 2편은 괜찮습니다.

얕은 물이 아닌 깊은 바다도 간혹 이렇게 철썩 처절썩 바위를 때리며 소리를 냅니다.

봄봄란란 (♡.84.♡.110) - 2023/05/20 09:20:39

지저분하고 세련되지 못한 책? 칫~~ 중국작가협회 회원들이 쓴 책을 읽슴다, 나는 ..ㅋㅋ

개미남 (♡.50.♡.181) - 2023/05/20 09:24:37

아무렴요. 그렇겠죠.

LadyTut (♡.34.♡.13) - 2023/05/20 09:26:23

매일 매일 한 편씩 올려주쇼.

봄봄란란 (♡.84.♡.110) - 2023/05/20 09:32:03

그럼 매일매일 오겠슴까?

LadyTut (♡.34.♡.13) - 2023/05/20 09:33:09

꼴보기 싫은 사람만 눈에 안 띄면
매일 매일 올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매일 매일 시간 정해서 올려주쇼.
봄란님은 포인트 따고 나는 좋은 글 읽고 ㅋㅋ

봄봄란란 (♡.84.♡.110) - 2023/05/20 09:34:38

워---포인트 진짜 많슴다얘..ㅋㅋㅋ
오케이~^^

LadyTut (♡.34.♡.13) - 2023/05/20 09:36:07

시간 정해지면 알려주쇼 ㅋㅋ

봄봄란란 (♡.84.♡.110) - 2023/05/20 09:43:50

中国时间每晚9点左右,OK不?

LadyTut (♡.34.♡.13) - 2023/05/20 09:49:51

Okay.

오세로 (♡.103.♡.23) - 2023/05/20 09:27:41

시의 농축되고 숙성된 느낌이
난 좋아요 ㅎㅎ

봄봄란란 (♡.84.♡.110) - 2023/05/20 09:32:49

그쵸? 음미하는 재미도 있고

황금보배 (♡.136.♡.0) - 2023/05/20 09:37:26

윤동주 시 어려워요

좀 풀어주실수 있나요

봄봄란란 (♡.84.♡.110) - 2023/05/20 09:46:03

그분 시는 몇편밖에 읽어본 적 없어서... 어느 시를 말하는거죠? 전 시 읽으면 짠하다,슬프다, 감동...이런 느낌만 있고 또 말로 표현하려면 잘 못하는데..ㅋㅋㅋ

황금보배 (♡.136.♡.0) - 2023/05/20 09:48:49

사진으로 올린 시 말입니다

봄봄란란 (♡.84.♡.110) - 2023/05/20 09:53:28

내가 사진으로 올린 윤동주 시? 생각 안남다 ㅋㅋ

황금보배 (♡.136.♡.0) - 2023/05/20 09:55:23

지금 이 글에 올린 사진이 시인줄 알았음다 ㅎㅎㅎ

돈귀신5 (♡.234.♡.133) - 2023/05/20 10:43:08

물은 깊어야 고기가 모이고
남자는 돈이많아야
여자가 모인다

봄봄란란 (♡.84.♡.110) - 2023/05/20 10:51:29

그래, 돈 많이 벌어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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