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같은 사람이 만날가봐 무서워서 두려워서 싫고

엄마처럼 남편한테 그리 무시당하고도 가정이 파탄하는게 싫고 이혼이 쪽팔려서 버틴 여자. 이 긴 시간 동안 백수 남편 챙겨오면서 고생이란 고생다하고 새끼보다 남편중심으로 사는 곰같은 바보같은 여자가 되기 싫어서 .


딱 전형적인 조선시대 집안에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하녀인 시대

가스라이팅 당한 엄마 , 세상에서 본인이 젤 똑똑하고 잘난 척이나 하는 아버지 .

그런 나는 내 가족이 창피하고 친척들 얼굴 보기는 더 창피하고 그런 유전자들 내 자식들 한테 대물려 받을가봐 두려워서

걍 후손 없는게 현명하다.

내가 어릴때부터 엄마처럼 안될거야 안될거야 하면서 살아왔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뭔가 부모님 닮아가는 내가 너무너무 싫더라 말 , 생각, 행동 .. 피할수 없다 유전이란 ..

기나긴 세월이 살다보니 행복한 적 없고
가기 싫은 학교도 가야만 되고
개학이나 방학이나 놓칠수 없는 공부
일자리도 점점 줄어가고
가고 싶은 회사들도 지원자들 경쟁력이 치열하고
하기 싫은 일들은 해야만 되고

예전에는 대학만 졸업해도 선생질이나 했지만 요즘은 생산직에도 많이 볼수 있는 대졸들 .. 대딩 졸업해도 회사에 이미 오래 근무한 사람이 반장이고 대리고 과장이지만 .. 하여간 계열따위도 없는 인생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은 놓치면 안되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되고
걍 한마디 피곤하다
지옥인지 다행인지 사는게 벌 받구나 하는 느낌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생각이 부정해졌는지 몰겠다.
걍 다 싫더라 . 긍정으로 살자고 외치고 외쳐도 뭔가 하나에 무너내려지면 또 부정해지더라.

나 자신까지 속여가면서 겨우 꾸역꾸역 살아가야 되는 이 ㅈ 같은 세상 . 정말 지겨워.

지금 내가 정상 아닌데 정상생활가능 하겠나
걍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아무하고도 연락 안하고
사는게 너무 좋다 걍..

가끔 폰도 버리고 싶더라.. 근데 사람인지라 고독을 즐기면서도 외롭긴 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