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1

소설야화 | 2009.10.24 20:38:10 댓글: 5 조회: 393 추천: 5
분류풍경 https://life.moyiza.kr/picture/1716321

이번에 회사에서 우수사원들을 선별해서 5차수에 걸쳐서 중국 연수를 다녀오게 되었는데,
저는 이번에 2차수에 포함이 되어서 지난 6월 11일 목요일부터 15일 월요일까지
4박 5일동안 중국 상해-항주-황산을 경유하는 연수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년 전 일본 연수와 비교하면 스케쥴이나 스케일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빡빡하고 또 컸는데,
아무튼 지난 4박 5일간의 일들을 사진과 함께 정리하면서 그 시간으로 다시 한번 돌아가보겠습니다.^^;

(이하 본문부터는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2009년 6월 11일 목요일

드디어 나도 중국연수 멤버에 당당하게 포함될 수 있었다.
출발 2주 전부터 여러가지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막상 출발하는 날이 되었을 땐,
2년 만에 여권에 새 도장을 찍는다는 것과 비행기를 탄다는 생각에 두근거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점심을 먹고 우리 일행은 오후 4시쯤이 되어서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서 수속을 기다리면서 과연 책이나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중국이란 곳은 어떤 곳일까..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어느덧 비행기 출발시간이 되어서 무려 80여명의 우리 일행들은 상하이 항공
보잉 737기에 탑승을 시작했고, 오후 5시 20분쯤 드디어 비행기는 공항 활주로를 TAKE OFF했다.^^;

정말 오랫만에 느끼는 비행기 이륙시에 중력이 잡아당기는 느낌은 정말 묘한 쾌감(?)을 줬달까,
우주선 로켓의 그것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정말 오랫만에 느끼는 이 감각은 참 신선하기 그지 없었다.^^;



출발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보인 풍경은 거제시 옥포, 그리고 대우 조선소의 전경이었다.
작게 보이는 거제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묘한 느낌이랄까..
지금쯤 동료들은 일을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시간을 내서 온 만큼,
돌아가서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를 비행하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영공을 지나 중국 영공으로 들어섰고,
딥따 맛없는 기내식을 억지로 우겨넣으면서 시계의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면서 착륙을 기다리고 있었다.
(참고로 한국과 중국의 시차는 중국이 1시간 늦음..)

출발 할 때의 좋았던 날씨와 대조적으로 상하이의 첫 인상은 우중충 그 자체였다.
가이드의 말로는 위도가 한국보다 밑에 있다보니 날씨의 변덕이 심하다고 했는데,
문득 이번 연수기간 내내 비만 맞으면서 지내는 거 아닌가..하는 불길한 생각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갈 정도였으니..^^;
(갑자기 '나 홀로 집에 2'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플로리다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 케빈 가족이 떠오를 정도..)

아무튼 예정대로 비행기는 상하이 푸동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난 속으로 착륙하자마자 짐을 내리면서
내리려고 서두르는 한국인 특유의 성질 급한 시츄에이션을 예상하면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여파는 여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착륙한 뒤에 검시관들이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는 바람에 비행기에서 내리는 시간이 다소 지연이 되고 있었다.
우리 일행 중 몇 명이 그만 체크에 걸리는 바람에 입국 심사를 받으면서도 출발시간이 점점 지연될 수 밖에 없어서,
상하이의 후덥지근한 날씨와 함께 피로에 지친 일행들의 짜증지수도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무튼 입국심사도 무사히 통과하고 짐도 찾은 우리들은 공항 밖에 있는 터미널로 이동을 했는데,
한 두명도 아닌 80여명이 두 줄로 쭈욱 이어서 걸어가는 모습에 공항에 있던 외국인들과 중국인들은
참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는데, 이 것도 참 묘한 기분이랄까..^^;
한 10여분 정도 걸어서 우리가 도착한 곳은 푸동 공항에서 상하이 시내까지 이동하는 자기부상열차를 타는 곳이었다.



가이드의 말로는 낮에는 시속 431km의 속도로 운행을 하고, 저녁엔 300km로 속도제한을 한다고 하던데,
약간의 진동이 있는 것만 제외하면 정말 빠른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나중에 버스도 이동하면서 알게된 거지만 버스로 푸동 공항에서 상하이 시내까진 대략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정도..)

낮부터 버스에 비행기로 이동을 해서 일행들 모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일단 열차에서 내려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을 해서 정통 중국식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출발 전엔 먹는 음식에는 그리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것 같았던 나 조차도 아연질색하게
만드는 중화요리는 확실히 문화쇼크, 그 이상의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나오는 음식들마다 죄다 볶은 거 아니면 튀긴 거인데다, 국에도 기름들이 둥둥 떠다닐 정도로
기름진 음식들 위주로 꾸며진 식단과 '후~'불면 날아갈 것 같은 찰기 없는 밥을 보면서,
벌써부터 집에서 먹던 밥이 그리워지는 걸 생각하며 '5일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으니..--;

나뿐만이 아니고 일행들 대부분이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그렇게 찝찝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제 호텔에 가서 샤워를 하고 좀 쉴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감을 배신(?)하면서,
가이드들이 일행들을 이끌고 간 곳은 바로 상하이 시내를 가로지르는 황포강 유람선을 타는 곳이었다.



상하이 시내를 가로지르는 황포강을 중심으로 동쪽을 '포동', 서쪽을 '포서'라 부르는데,
포동 같은 경우엔 전 세계 각지에서 온 기업체들의 건물들이 몰려있는 비지니스의 중심지이고,
포서는 19세기 말부터 서양 열강들이 상하이에 진출하면서 만들어진 오래된 서양식 건물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말 그대로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다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불을 소등한 건물들이 상당수여서 야경 구경하기가 참으로 힘들었고,
날씨까지 금방 비를 뿌릴 것 처럼 흐려서 남들은 절경이라고 칭찬하던 황포강의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는데다, 하필 출발하는 당일 액정이 맛이 가버린 디카때문에 야경 사진의
대부분은 그냥 휴지통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조금만 일찍 도착했으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무튼 40여분간의 황포강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이동한 우리들은 각자의 방에서 여장을 풀고,
상하이에서의 첫날 밤을 비교적 조용히, 그리고 순탄히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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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그림자 (♡.245.♡.171) - 2009/10/24 21:29:11

상하이에서의 밤을 그냥 ....방에서 보내다니..ㅠㅠ.......아무튼 내용이 담긴 사진들 잘보구 갑니당.

짐승남 (♡.155.♡.11) - 2009/10/26 10:45:47

이햐... 멋진데요~ ㅎㅎ

수박 (♡.224.♡.207) - 2009/10/26 14:15:43

재미 있는 여행되였는지 모르겟지만
참 부럽습니다.........여행 못해본지도 참 오래된것같네요 ㅎㅎㅎ

이사사이사사 (♡.245.♡.152) - 2009/10/28 15:40:22

설명하여 주시니 감사히 보았습니다

풀패밀리 (♡.181.♡.106) - 2009/11/06 09:34:25

잘~ 보고 갑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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