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마즙 먹기 쉽지 않습니다

사랑소스 | 2012.12.14 21:24:34 댓글: 16 조회: 2984 추천: 5
https://life.moyiza.kr/mycooking/1642594


마즙이 사람 몸에 그리 좋다해서 집에서 놀면 뭐하겠습니까~
아는 언니랑 아저씨 같이 가자해서 도시락 싸들고 그저께 수요일날 날씨도 좋고 신나게 따라 갔습니다 ㅎㅎ 멋두 모르구..ㅋㅋ
첫날엔 갠찮습데다  
흙이 푸실푸실해서리  곡괭이질도하고 삽질도하고 그런데로 힘들지만 첫날엔 마를 많이 팠슴다


그 재미에 이튿날 그니까 어제 또 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도시락이랑 빵 커피에 귤이랑 음료수랑 제각기 자기먹을것 짊어 메구. .ㅋㅋ

그런데 산신령이 그 귀한걸 어제는 많이 캐가지 말라구 그러는지
땅이 윗층엔 돌이 많구 밑으로 내려갈수록 진황토가 땅땅해서 삽도 안들어가지
삽에 흙이 뜨였다 하면 진흙이래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ㅜ.ㅜ.
파도파도 ... 1m넘게 파도 마뿌리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마는 많은데 파는 과정이 힘들고 한뿌리 파는데 적어도 40분이상 걸립니다~
계산하면 하루에 몇뿌리 못캡니다

그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땅위에 장갑 보이지예? 거기 땅위구 그 아래 구멍 판겁니다
사람 목 부분까지 구멍파야 됨다 저게 아직 다 못판겁니다~
낫 잇구 그 옆에  벽에 붙은게 마입니다~





구멍 보이지예? 벽에 붙은게 마입니다~  다 못팠슴다 더 파야됨다

자기집 안방처럼 퍼드리고 주저앉아 구멍을 파다파다..

파다가 손끝이 다이지 않아서 아저씨한테 넘겼슴다 마무리 해달라구...

그 아저씨 산을 잘타고 약재캐는 전문가라 구멍 잘팝니다 ㅎㅎ

갠데 그 아저씨도 손이 안닿습다 ㅋㅋ

아저씨가 하는 말이 이정도면 관짝이 나와도 나오겠다며 열심히 구멍 팝니다 ㅎㅎ






그래서 주위에 흙을 더 팠습니다  층계 형식으로
사람이 한층 더 내려 앉아서 마 파기 좋게.. 간신히 지금 아저씨 손이 닿슴다~
하지만 사이사이 돌멩이들이 있어서 흙 파내기가 여간 쉬운게 아녜요~






마 뿌리가 지독하게도 깊이 내려박혔습니다
이것들도 생명체라구 겨울에 얼어죽지 않으려고 땅속을 깊이 파 들어간답니다 ~ ㅎㅎ
모든 뿌리약재는 요맘때 쯤에는 좋은 성분이 모두 뿌리에 저장되있어서
겨울 이맘때쯤 것들이 진짜 약이라네요~
말 들어보니 그럴듯 합니다~






겨우 캐낸것이 이 만한 길이입니다  요 한뿌리 파는데 쉬메쉬메 45분 걸렸어요~
요것도 셋이서 번갈아가메 캔겁니다~
저게 5~6년산이랍니다 
한 뿌리 가격따지자므 2만5천에서 3만원이랍니다 부르는게 값이람다 자연산이라서..
요거 잘 캐갖고 상처하나 없는게 진짜 인물입니다
판다면 상품가치 있습니다~ ㅎㅎ

시장에 마값이 왜 그리 비싼가 했더니 제가 가서 캐보니 알것같습니다~
시장에서 굵기가 굵고 이쁘게 생긴건 자연산이 아니라 재배입니다~
그런것도 한뿌리에 크지도 않은것이 만원하더라구요~










캐기 어려워서 캐다가 뿌러진것들이 많습니다~
힘들게 캔것들이라 작은것들도 남김없이 싹다 주워왔습니다 ㅎㅎ
이젠 나 기권했습니다
맥도 진도 빠지고 다신 마파러 안 따라 오겠노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웃으며 하는 말 "집에가서 갈아먹어봐~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찔거야~" 이램다
아무리 맛있어도 안먹으면 안먹었지 다신 안간다고 별렀습니다 ㅋㅋ

조게 어제 아침 9시부터 쉬메쉬메 오후 4시반까지 캔겁니다  적지예?
어젠 많이 캤는데...디카 안가져가서리
진짜 너무 지쳐서 집에와서 저녑밥으 대충 해먹었습니다
외식하려다 밖에 나갈 힘도 없습디다...ㅎㅎ







아침에 깬게 여기저기 쑤시고 아픔다 무르팍도..
무릅은 굻고 앉아서 구멍팠으니 양쪽 무르팍이 아픕데다.. 손 발도 저리고...
죽을 맛이지만 그래도 일어나서 아침엔 원래 밥 안먹고(습관) 출근가는 신랑으 
마 씻어 껍질 벗기고 토막내서 ..







믹서기에 넣고  요쿠르트 세개 우유랑 설탕 2큰술 넣고 갈아줬습다
맛이 좋답니다...
당연히 맛이 좋지에 ~ 어떻게 고생하메 파온건데... 맛이 없음 안되지~ ㅋㅋ








사과랑 마 같이 넣고 갈아도 좋고 맨 요쿠르트랑 갈아도 소화 위장에랑 좋답니다 
생마를 편으로 썰어 접시에 담고 참기름에 소금 섞어서 찍어먹어도 맛있다고 하네요~

마는 신장의 기운을 회복해주고,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여 원기를 재생시킨답니다.
중국말로 산약(山藥)이라고도 합니다

좋은거 두뿌리는 주말에 친정갈때 가져가서 믹서기에 갈아 드리고
년말에 시아버님 오시면 대접하려구요~ ^^


신랑 출근시키고 나는 하루죙일 드러누워 드라마도 보구 자기도하면서 피곤을 풀었습니다 
잘 쉬라고 그러는지 오후엔 비도 듣기좋게 주룩주룩 내립니다~
온종일 방에서 뒹굴었더니 저녁에 잠이 안올것같네요 ㅋㅋ
모두 좋은 주말 보내시고 좋은 꿈꾸세요들 ~^^ 여기까지 마캐러 다녀와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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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루연 (♡.113.♡.227) - 2012/12/14 22:27:51

한뿌리에 그렇게 비싼가요 그럼 이거 먹지않구 팔면 돈 엄청 버는거 아닙까 ?

사랑소스 (♡.196.♡.107) - 2012/12/14 23:14:05

같이 간 아저씨는 파서 상품가치 있는것만 골라 팔기도 합니다~
작은거나 뿌러진것들은 집에서 먹구요~ ㅎㅎ
좋은거 사서 먹기도 할라니 저는 이틀캔거 집에서 먹고 있어요~
제가 해보니까 넘 깊이 박혀있어서 구멍파기가 넘 힘들고
웬만한 인내심 갖고는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힘들어요~
더 돈 되는건 뿌리가 예술같이 생긴건 따로 골라 술병긴것 사다가 술을 담그는거에요~
그건 술병째 무조건 10만원입니다
그런데 산에서 마순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마순과 나무잎사귀들이 색갈이 똑같고 다른 잡풀순이랑 마순 많이 헷갈려요~
마순을 찾아야 그 밑에 마 있는 줄 알고 구덩이를 파죠~

kawayiyi (♡.100.♡.234) - 2012/12/15 10:06:38

요고 몸에 엄청 좋을것 같네요!!!!

한컵 쭈욱 들이키면 피로가 쑥 날아가고 건강 해진다는 느낌이 팍팍 몸에 닿아오는것 같아요!


그나 저나 이런 마는 어디서 이렇게 켓나요???????

사랑소스 (♡.196.♡.107) - 2012/12/15 10:43:38

kawayiyi님 산에 가서 도구 삽,곡괭이,뾰족한 창이랑 동원시켜서 구뎅이를 깊게 파서
부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또조심해서 캐죠~
저같은 여자는 캐기 엄청 힘들어요~ 멋도 모르고 따라갔었어요!
하루강아지 호랑이 무서운줄 모른다고... ㅋㅋㅋ

왕비네사랑 (♡.57.♡.221) - 2012/12/15 14:09:00

절케 깊게 박힌것보면 엄청 힘들엇겟음다.
마가 몸에 좋으니 나도 미역국이랑 할때 쓱쓱 썰어넣음다. ㅋㅋ
근데 좋긴 생거 드시지마쇼. 내 저번에 티비서 중의가 마에 관해 설명하는거 들엇는데 생거 먹으면 독성이 잇담다. 좋긴 익혀서 먹어라며. 가따나 요즘 세월에 농약으요 뭐요하며 우리 매일 신체에 해로운것들을 많는데 ㅠㅠ

사랑소스 (♡.196.♡.107) - 2012/12/15 14:52:15

만성신부전증 환자에게는 생마즙 같은 경우는 병을 더욱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답니다.
사람 체질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저희 건강하니까요..
담배를 피우는 태음인에겐 추천식품이랍니다 (저희 남편 담배 많이 피거든요)
마는 자신의 소화흡수력도 뛰어나지만 다른 음식의 소화흡수도 도와줍니다.
체질에 맞는다면 많이드셔도 살찌는 걱정을 할필요도 없고 다른 부작용걱정도 할필요도없답니다.
가정에서 요런식으로 복용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 좋다고 생각됩니다.
젖을 먹는 아이가 아니면 아이에게도 성장발육과 기억력 증진에도 좋다고 하네요~
이건 자연산 무공해에요~ 직접 산에가서 캔겁니다

Blue07 (♡.172.♡.82) - 2012/12/15 14:12:36

내젤첨에 사진보구 완전 놀랏음다
손이 한내 툭잇구 써거 놀람다
ㅠㅠ 담부터 수갑 치우구 찍으쇼
ㅠㅠㅠ 밤에 자꾸 생각남 밤길 못다님 어찜가
....

ㅋㅋㅋㅋㅋ 수고햇음다 ,,, 난 이전에 쥐굴 팔아서 콩으 바까먹엇음다...
ㅋㅋㅋㅋ ...

사랑소스 (♡.196.♡.107) - 2012/12/15 14:56:11

일부러 땅위를 표기한거에요 ㅍㅎㅎㅎ
표기할게 손에 장갑밖에 없어서요 ㅋㅋ
사진 올리면서 잠깐 섬뜩한 생각이 들긴합디다만...
놀랐다면 미안하구요~ 제발 꿈에 보이질 않기를...^^
나느 어릴때 쥐굴 파니까 콩이 나왔던 기억이 나는거 같은데요..ㅎㅎ

보고 싶어 (♡.50.♡.77) - 2012/12/15 16:02:50

안녕하세요?
마 라는게 싼요 보고 마라네요 ㅎㅎㅎ
저렇게 깊이 에서 자라나네요 ㅠㅠ힘들었겟어요 ~~^^
그렇게 좋다면 나두 사 먹어야되겟어요 ~~~^^
여기서 한근에 6원 하는같던데요 .

사랑소스 (♡.196.♡.107) - 2012/12/15 16:19:48

싸네요~ 그거 엄청 좋아요 제가 안입으로 다 말할순 없구요~
인터넷 검색하면 나와요 어떻게 먹는 레시피까지요~
사드세요~ 여긴 사먹으려해도 넘 비싸서 못사먹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게 진득한 하얀 진 같은게 나오는데 그게 사람한테 생으로 좋대요~

경경이네 (♡.121.♡.58) - 2012/12/17 16:58:45

와~ 직접 파서 드시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마를 즙을 만들어 마실수 있네요^^
저녁에 만들어 먹어야지~ㅎㅎ

사랑소스 (♡.196.♡.107) - 2012/12/18 20:10:37

안그래도 아는 언니가 낼 또 가잡니다 내가 식겁해서 못가겠다 했습니다 ㅎㅎ
땅뚜지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였거든요 ^^
근데 그 언니와 아저씨는 몸에 좋다면 기를 쓰고 캐려고해요~
여기서 사먹으려면 자연산은 아주 비씨니까...
저는 억척스럽지 못해서 기권했어요 ㅎㅎ

가정용품 (♡.231.♡.242) - 2012/12/18 08:44:16

마는 생거로 갈아서 먹어도 됨다?

사랑소스 (♡.196.♡.107) - 2012/12/18 20:08:23

네 됩니다 생거가 좋습니다~ 생거 편으로 썰어서 기름장에 찍어먹기도 합니다

가정용품 (♡.231.♡.242) - 2012/12/18 08:46:59

중국어로 山药 란게 맞슴다?

사랑소스 (♡.196.♡.107) - 2012/12/18 20:08:48

네 중국어로 싼요맞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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