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팬문제인거 같아서 중복된거 같지만 과정샷 전체 다 올릴테니 참고해봐요...^^
근데, 울집 팬도 그렇게 좋은건 아니에요
작년 년말에 가스렌지 300원정도 주고 살때 20원 추가하고 팬하나 더 가져왔거든요
워낙 다른 제품에 써비스로 따라온 팬인데, 제가 그 후라이팬 팔아라고 판매원한테 쌩떼 쓰고 결국은 20원 주고 가져온거라서 시중 판매가격이 기껏해야 40원 정도???
팬 크기는 직경이 26cm ^^

고등어구이 얘기 하러들어왔다가 쌩뚱맞은 후라이팬 이야기를 늘여놓네요...ㅎㅎ

자~~ 설명 들어갑니다

== 고등어 고르기
일단 시장에서 상태 양호한 고등어를 공수해와야겠죠?
보통 냉동으로 팔지만, 5월이 고등어철인지 최근엔 신선한 고등어가 눈에 많이 띄여요
등은 진한 푸른색이 나고, 배부분이 흰색이 나고 눈이 까만색이 돌며, 등살을 손가락으로 눌러봤을때 살집이 단단하게 느껴지는게 신선한 고등어랍니다...



==  배가를때 주의점
칼보다는 가위를 이용하세요
가위의 끝부분을 생선의 항문쪽에 넣고 배가죽을 살짝 들어올린다 생각하고 배를 가르면 알이 흐트러지지 않거든요..( ㅡ.ㅡ;; 이거참, 설명이  참 거시기 하네요.. 암튼..^^)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가슴,아가미,등,꼬리부분에 있는 지느러미들을 가위로 잘라 버리세요

있어봤자 손에 가시만 찔리고 조리후에도 지저분하게 보이니 별 도움이 않되는게 지느러미랍니다...
 



==고등어알, 애??
하나는 알이 확실한데,누런색은 뭔지 모르겠으나 이 두가지는 나중에 졸임할때 쓸라고 냉동실에 넣어뒀어요.. 얘네들은 구이보다 졸임에 넣어먹으면 더 맛있어요

== 반가르기 작업 순서
꼬리부분을 칼을 눕힌 상태에서 사진과 같이 살짝 잘라주고, 고기 몸통을 손바닥으로 살며시 누른다음
칼에 뼈가 긁히는 느낌이 들도록 꼬리부분부터 머리까지 잘라주면 살과 뼈가 잘 분리되요




== 윗쪽의 반쪽은 뼈가 거의 없고, 밑에 반은 척추뼈랑 붙어있는게 보이시죠??

 이대로 구워놓으면 나중에 뼈에 붙어있는 살점을 뜯어먹는 재미가 있고, 뼈가 귀찮으시다면  뒤집어서 아까처럼 한번 더 칼질하면 뼈없는 고등어 살만 남겠죠~~^^




==칼집내기
칼날을 직각으로 세우지 말고, 대략 30도 정도로 뉘여서 어슷하게 칼질해요
이래야만 생선의 살이 구울때 제멋대로 떨어져나가는거 방지할수 있거든요
즉, 직각 썰기로 칼집을 내주면 토막이 나버린단 뜻이되겠습니다...
칼집의 두께는 대략 고등어 등살의 1/3정도만 넣어주면 될거에요




== 소금 아주 약간 , 후추가루로 밑간을 해줘요
(여기에 카레가루를 물에 개여서 앞뒤에 바른다음 한시간 가량 뒀다가 구우면 맛있는 카레고등어구이가 되는거에요...^^)



== 양념간장
거의 간장으로 간한다고 생각하고, 고추가루 조금,마늘편,식초 두세방울
채썰은 대파는 나중에 생으로 먹을것이고, 어슷썰기한 오른쪽의 대파랑 실고추는 살짝 볶을거에요

== 쌩떼쓰고 가져온 20원짜리 후라이팬 공개합니다
워낙 팬색갈이 이런가 ? 아뇨...  까만색에 바닥부분만 벌집모양으로 생긴건데, 왜 이리 엽기적인 이중색갈이 나왔는지 저도 모르겠네요...ㅡ.ㅡ
사진찍는다고 설치다가 기름이 너무 타버렸네요.. 암튼 연기가 살살 올라올때쯤 고등어를 투하 !!

(용량의 압박으로 사진 후라이팬 사진만 빼버려야겠어요...)


== 반으로 가른 고등어의 테두리 부분이 사진과 같이 흰색으로 되면, 이때 뒤집어주세요



=뒤집으면 요론 황금색이 나온답니다

== 완성2분전
대파와 물에 헹군 실고추를 볶아줍니다... 고등어는 최대한 팬의 테두리쪽으로 바싹 붙여놓으세요

배부분은 노랗게 구워졌지만, 두꺼운 등부분은 희긋희긋할거에요

이렇게 거의 세워놓다싶이 해서 팬의 가장자리에 붙여놓으면 고등어 전체가 노릇노릇하게 되겠죠..?

대파가 살짝 익으면 위의 양념 간장의 마늘만 먼저 건져서 대파랑 같이 볶아주고, 그 위에 간장을 솔솔 끼얹으면서 1~2분정도 약불에서 물기 거의 없어질때까지 졸여주면 되요...

과정샷 찍어 올리시는 분들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어쩌다 한번 하는데 아침 내내 서성인듯...ㅡ.ㅡ;;;
아무쪼록 이 맛이 궁금한 분들께 도움이 되였으면 좋겠어요...^^